트로트가 외면받던 90년대 데뷔해 지독한 가난과 무명 생활을 이겨내고 최고의 자리에 오른 가수가 있습니다.
바로 진성입니다.
데뷔 30년 진성의 트로트 인생을 박순표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가수 진성의 어린 시절은 단지 가난했다는 말로는 부족합니다.
부모님과 일찍 헤어지면서 고아처럼 자랐고 배움은 사치였습니다.
[진성 / 가수 : 어쩌면 소설 같은 인생이었어요. 제가 부모님하고 3살 때 헤어졌어요. 너무 어렸을 때 헤어졌기 때문에 부모님의 존재 자체를 알지 못했고, 초등학교 입학을 못 했어요. 호적이 없어 가지고. 학교를 가려고 하니깐 나이가 먹어서 1학년으로 편입할 수 있는 나이가 아니었어요. 4학년으로 본의 아니게 월반을 한 거죠. 나이 때문에.]
그래도 어린 진성에게 노래는 배고픔과 그리움을 달래는 유일한 위안이었습니다,
[진성 / 가수 : 노래 한 곡씩 하면, 어른들이 (노래를) 시키면 조그만 동전 한 닢도 줬고, 점심도 저에게 제공해줬고, 삼삼오오 계시면 노래를 했어요. 동네에 그게 소문이 나서 작은 대소사가 있으면 저를 불러서 노래를 시키고, 아~ 나는 앞으로 가수가 돼야지 부모님도 만나고 그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