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담은 노랫말과 서정적 멜로디로 자신만의 개성과 대중성을 함께 갖춘 싱어송라이터가 있습니다.
내년이면 데뷔 30년을 맞지만 한결같은 음악으로 우리 곁을 지키고 있는 한국의 싱어송라이터 이적을 박순표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거창한 뜻이 있었던 건 아니고 단지 멋있고 좋아서 음악을 시작했습니다.
부모님조차 대학생 이적이 본격적으로 음악의 길로 갈지는 꿈에도 몰랐습니다.
[가수 이적 : 중학교 1학년 때 기타를 배우기 시작했어요. 사촌 형이 기타를 치는 형이 계셨는데 보니까 멋있어 보여 가지고, 기타를 치면서 친구들이랑 같이 밴드도 하고,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곡도 좀 쓰기 시작하고 그때는 아 지금은 니가 어려서 잘 모를 수 있다. 일단은 대학을 가고 그 다음은 니가 하고 싶은 걸 해라 하시더라구요 데뷔하고 말씀 하셨는데 이렇게 까지 진짜로 할 줄은 모르셨대요.]
친구들이 취업을 준비하던 대학 4학년 때 첫 음반을 냈습니다.
직업인으로서 음악을 계속할 최소한의 여건만 만들어졌으면 하는 기대가 전부였습니다.
[이적 : 자기 팬들 있고, 공연을 할 수 있고, 주류가 아니고, 저희가 생각했던 건 그런 그림이에요. 사실 제가 노래를 쓰고 이럴 때 발라드 제목이 달팽이면, 그게 히트할 거라고 생각하기는 어렵잖아요. 근데 그런 걸 했던 이유는 근데 조금 다른 걸 하자라는 거였거든요. 근데 그게 희한하게 정말로 대 히트를 했죠.]
지금까지 없었던 신선한 가사와 멜로디로 일약 스타가 됐지만 그래도 새로운 걸 하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