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인사이드] 한글 사랑 20년 디자이너 이상봉 "회사 망한다고 다 반대했죠"

컬처INS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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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5. 오전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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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혹시 한글 패션이라고 들어보셨나요?

다양한 서체의 한글을 디자인에 활용하는 패션 작품을 말합니다.

20년 동안 한글 패션을 개척하고 국내외에 알려온 디자이너가 있습니다.

바로 이상봉입니다.

한국의 대표 패션 디자이너 이상봉의 한글 사랑과 패션 세계를 박순표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서울예술대학을 졸업한 이상봉이 배우의 길을 접은 건 생계 때문이었습니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먹고 살기 위해 의류 수선을 배웠고 우연히 복장학원을 알게 됐습니다.

[패션 디자이너 이상봉 : 국제복장학원이라는 데가 제가 서울예대가 남산에 있었거든요. 바로 그 길에 매일 거기로 지나가는 길에 있었는데 저는 진짜 몰랐던 거예요. 깜짝 놀랐어요, 제가. 아니 제가 몇 년을 댕겼는데 여기 있었어? / 그때는 제가 모든 걸 단절하고 신문, TV도 안보고, 꿈을 접어야 되는 아픔이 있잖아요? 그러면서 패션을 할 때라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여기에 몰입했던 것 같아요.]

죽기 살기로 패션을 배웠고 각종 공모전에서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안정된 직장을 그만두고 본인의 이름으로 의상실을 낼 때도 생계를 건 도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