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인사이드] "방구석 오타쿠는 옛말"…'취향 존중' 성지가 된 홍대
컬처INSIDE
2024.11.23. 오전 09:49
[앵커]
최근 몇 년 사이 '젊음의 거리' 서울 홍대 거리에는 애니메이션 상품들을 전문으로 다루는 가게들이 대거 들어섰습니다.
애호가들 사이에선 특화 거리처럼 알려지면서 '투어 지도'까지 등장했는데, 송재인 기자가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만화 속 캐릭터를 그대로 옮겨놓은 피규어부터, 열쇠고리 같은 기념품들, 기다리던 신간까지.
애니메이션과 관련된 거라면 없는 게 없는 이곳, 5년 전 서울 홍대에 처음 상륙한 세계 최대 규모 애니메이션 제품 업체입니다.
지난 2021년 지금의 위치로 공간을 확장한 직후 '오픈 런' 인파로 긴 대기 행렬을 이뤘는데, 3년이 지난 지금도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보경 / 서울 누상동 : 저희가 학생이라 시간이 별로 없어서 많이는 못 오는데 한 번 올 때 좀 많이 보고 가고, 굿즈 같은 것도 많이 사요.]
[유수민 / 서울 송월동 : '주술회전' 좋아하는데 이 친구가 추천해서 같이 보게 됐어요.]
매장을 채운 고객들은 주로 10대부터 30대 사이 젊은 세대, 이들에게 애니메이션 소비는 '특이하다'는 시선을 받을 만한 것도, 숨길 것도 아닙니다.
[정태수 / 서울 신대방동 : (과거에는 애니메이션 소비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있던 것 같은데, 요즘에는 되게 장벽이 낮아진 것 같아요. 시선이나, 공유하는 데 있어서도 편안하게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
대형 매장에 더해, 최근엔 주변 골목에 소규모 가게들이 촘촘히 들어서면서, 이곳은 애니메이션 '성지'로 거듭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