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20년을 훌쩍 넘겼지만 여전한 외모로 여심을 사로잡는 배우 송승헌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연기도 한층 깊이를 더해가면서 대한민국 대표 배우로 성장한 송승헌을 박순표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스무 살, 대수롭지 않게 시작한 모델 일이 송승헌의 인생을 바꿀 줄은 몰랐습니다.
의류 광고 사진 몇 장이 한창 인기 있던 시트콤 출연까지 이어졌습니다.
[송승헌 / 영화배우 : 어떻게 우연히 카탈로그 촬영을 하게 되고, 그 사진 한 장이 이제 방송국에서 보시고 캐스팅해 주신 거죠 / 연기자는 상상도 못했던 일 이었고, 진짜 어린 애 같은 이야기지만 TV에 나오는, 영화에 나오는 분들은 진짜 어릴 때부터 지정해주는 줄 알았어요. 누군가가.]
열심히 했고 인기도 얻었지만 솔직히 연기가 무언지도 모른 채 20대를 훌쩍 보냈습니다.
그런 송승헌을 바꾼 건 팬이었습니다.
[송승헌 / 영화배우 :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연기하는데 재미가 없었었어요. 내가 원하는 길이 맞나? 내가 언제까지 이걸 해야 하는 거지? 그러던 와중에 20대를 그렇게 보내고 나중에 어떤 해외 팬분이 이제 편지를 한번 주셨는데 맨 마지막 줄에 누군가에 이런 감동을 주는 연기자, 배우라는 직업을 가진 당신 스스로를 감사하면서 사세요,라는 문구가 있었어요. 그걸 그 편지를 보면서 내 자신이 너무 창피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