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인사이드] 사라진 '중박' 영화…'쌍 천만' 뒤 줄줄이 쓴 잔
컬처INSIDE
2024.12.28. 오후 7:35
[앵커]
올해 한국 영화계에선 지난해에 이어 천만 관객을 돌파한 '대박' 영화가 두 편이나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른바 '중박' 작품이 거의 자취를 감추면서 영화계와 극장가의 고민이 깊은 한해였습니다.
2024년 영화계를 김승환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올 상반기 '파묘'가 비주류로 여겨졌던 오컬트 장르 영화로는 사상 처음 천만 고지를 넘었습니다.
[장재현 / 영화 '파묘' 감독 : (주변에서) 인생에 이런 날이 몇 번 오겠냐. 마음 편하게 하루하루를 관객들에게 감사하면서…]
'파묘'는 청룡영화상에서 감독상과 여우주연상 등 4관왕에 오르며 평단에서도 좋은 성적을 받았습니다.
범죄도시 시리즈는 2편부터 4편까지 3연속 천만 관객을 넘은 '트리플 천만'의 위업을 남겼지만, 스크린 독과점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마동석 / '범죄도시4' 주연 : 영화 시장이나 극장이 아주 활성화가 되어있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천만을 넘기게 되어서 너무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쌍 천만'의 축배도 잠시, 한국영화계엔 '대박 아니면 쪽박'이란 자조 섞인 말이 돌았습니다.
'베테랑2'가 7백만 명을 넘었지만 기대보단 관객이 덜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