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인사이드] 그림 그리는 박신양…삶도 캐릭터처럼 개척

컬처INS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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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08. 오후 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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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고지순한 연인에서 화가, 사채업자, 법의학자 등 수많은 캐릭터를 마치 자신처럼 연기하는 명품 배우가 있습니다.

바로 박신양입니다.

박신양 배우가 본업인 연기와 함께 최근 화가로도 보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일본 전시회와 함께 책까지 내고 화가로서 다양한 활동에 나서면서 새로운 삶을 개척해가고 있습니다.

배우 겸 화가 박신양 씨를 박순표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연기의 신'이라는 수식어가 낯설지 않은 배우, 박신양의 시작은 의외로 단순했습니다.

학창 시절 가족과 함께 본 영화의 감동이 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하게 했습니다.

[박신양 / 배우 겸 화가 : 중학교 땐가 가족들하고 같이 무슨 영화를 봤어요. 가족들이 다 같이 눈물을 흘렸는데 쑥스러워서 서로 쳐다보지도 못하고 서로 앞에 보고 눈물 흘리다가 이렇게 잠들었던 생각이 났어요. 아, 세상에 이런 감정이 있구나. 그 감동 때문에 그 비슷한 거를 할 수 있는 뭔가를 하면 좋겠다고 라고 생각했던 게 아닐까.]

예술의 본질이 늘 궁금했고 소련 붕괴 직후 러시아 유학길에 올랐다가 우연히 대학 동기 양윤호 감독의 권유로 영화에 출연하게 됩니다.

[박신양 / 배우 겸 화가 : 태백산맥과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그리고 죽음의 한 연구, 유리의 원작이 된 소설이었습니다. 누가 나한테 그런 질문을 한 건 아니었지만 이 세 개 만큼은 꼭 내가 가서 뭔가 만드는 데 참여를 해야 될 것 같은, 지나가는 역이라고 해야 될 것 같은, 생각이 있었는데 2개는 러시아에 있을 때 영화화됐고, 마지막에 남은 것은 죽음의 한 연구였는데 그걸 양윤호 감독이 영화를 만들겠다고 해서 / 그것 때문에 한국에 오게 됐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