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인사이드] '30살' 맞은 한국 인디 음악…"청춘이 모이는 곳"
컬처INSIDE
2025.03.15. 오후 7:33
[앵커]
음악 좀 들어봤다, 하는 분들이면 저마다 좋아하는 인디 가수 하나씩은 있으실 텐데요.
오늘날 K팝 시장에 부는 밴드 바람의 원조, 한국 인디 음악이 올해로 꼭 30주년을 맞으면서 각종 공연장에는 축제 분위기가 가득합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995년, 이곳 홍대에서 열린 너바나의 리더 커트 코베인 사망 1주기 추모 공연은 흩어져있던 인디밴드와 팬들을 한데 모았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한국의 인디씬은 올해로 꼭 탄생 30주년을 맞았습니다."
홍대 인디 역사의 산증인, 라이브 공연장 '롤링홀' 김천성 대표에게 지난 30년은 청춘들의 시간에 가까웠습니다.
[김천성 / '롤링홀' 대표 : 관객은 10대 20대가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뮤지션들은 20대 30대가 또 상당 부분을 많이 차지하거든요. 청춘 여행자라는 생각이 들어요.]
크라잉넛과 노브레인, YB, 체리필터 등 이른바 인디 1세대와 함께 출발한 '청춘 여행',
90년대 말 라이브클럽 합법화 투쟁 등 우여곡절을 겪어오면서도 2000년대, 2010년대까지 수많은 청년 뮤지션들이 이곳에서 꿈을 펼쳤습니다.
2020년 이후 찾아온 코로나19는 '롤링홀'의 위기였지만, 연대의 장으로 거듭나는 계기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