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인사이드] '집콕 OTT'에 지쳤다면?…"관객도 공연의 일부"

컬처INS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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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6. 오후 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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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관객이 직접 무대에 뛰어들어 참여하는 공연을 '이머시브 공연'이라고 하는데요?

팬데믹 시대를 버티게 했던 이른바 집콕 관람에 싫증이 난 관객들을 위한 참여형 공연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공연 직전 와인 한잔으로 긴장을 풀기도 하고 무용수와 한데 어우러져 관객이 공연의 일부가 됩니다.

이광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공중에 매달린 거대한 지구본 위를 관객들 머리 위로 수직으로 걷거나

세상이 쪼개진 듯, 수족관 유리 바닥을 마주 보며 무용수들이 격한 감정을 실어 절절하게 연기합니다.

참여형 공연의 대표격인 푸에르자 부르타가 2013년 내한 공연 이후 6번째로 한국 관객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공연장 4면을 알뜰하게 쓰는 이 공연은 이른바 코로나 블루를 겪은 관객들이 다시 인간성을 찾는 모습을 무대로 투영하고 싶었습니다.

[파비오 에다르도 다퀼라/연출 : 공연장에 들어서면 '매직박스'라고 불리는 커다란 무대를 만나게 됩니다. 바로 이곳에서 천국에 오른 것 같은 엄청난 해방감을 느끼게 될 겁니다.]

배우 10여 명의 대담한 공중 연기와 물과 바람을 활용한 특수효과에 참여형 공연이 멋쩍은 관객들도 무대 중앙으로 한 발짝씩 다가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