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만의 희년 앞두고 새 단장에 분주한 로마
[앵커]
한창 크리스마스로 분주할 이 시기, 이탈리아 로마는 또 다른 종교 행사 준비로 바쁩니다.
가톨릭 교회에서 25년 만에 돌아오는 성스러운 해, 희년을 앞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손종윤 리포터가 로마에서 유흥식 추기경을 만나 희년에 대해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도심 곳곳에 세워진 가림막 옆으로 사람들이 분주히 지나갑니다.
도로 한쪽에는 누군가가 파헤친 땅속이 훤히 드러나 있고 각종 장비와 자재도 눈에 띕니다.
지난가을. 공사가 한창이던 이탈리아 로마 도심과 주요 관광지의 모습입니다.
로마가 이토록 분주했던 이유, 25년 만에 돌아오는 정기 희년을 앞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희년은 신자들에게 특별한 영적 은혜를 베푸는 성스러운 해로,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이 로마로 모여들 만큼 큰 의미를 지닙니다.
로마는 관광객과 순례자들을 위해 40억 유로, 우리 돈 약 5조 9천억 원을 들여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 주요 관광지 등을 보수했습니다.
다가오는 대형 행사를 앞두고 로마 시민들은 관광 활성화와 개선될 도시 환경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