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찍부터 복지와 성 평등 정책으로 주목받아온 북유럽 스웨덴 역시 출산율이 1.5명대로 하락하는 등 저출생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전문가들은 불확실한 미래가 출산을 가로막는 주된 원인이라며 제도적으로 자녀를 낳아 기를 만한 여건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한다고 지적하는데요,
스웨덴 현지 상황은 이키아라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유모차를 끌며 라테 커피를 들고 낮 시간대를 즐기는 스웨덴 아빠들.
이른바 '라테 파파'로 불리는 이들은 스웨덴의 육아 문화를 대표하는 상징입니다.
스웨덴에서 '라테 파파'가 일상으로 자리 잡은 것은 지난 1970년대부터 시행된 스웨덴의 '일 가정' 양립 정책 덕분입니다.
스웨덴 정부가 유급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할당제 등 부모가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을 제도적으로 마련해 비교적 높은 출산율을 유지하는 데 역할을 한 겁니다.
[고란 코식 / 스웨덴 스톡홀름 : 저희 가족이 경험한 주된 스웨덴 정책은 유급 출산 휴가입니다. 저는 자녀 3명의 아빠인데요, 거의 1년 동안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집에 있었습니다. 유급이라도 그 돈으로 부자가 될 정도의 큰 금액은 아니지만,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 자체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타샤 / 스웨덴 스톡홀름 : 저는 현재 둘째 아이의 출산 휴가 중입니다. 만약 출산 휴가를 사용할 수 없어서 집에 일찍 돌아와야 했거나 휴가 중에 급여를 받지 못했다면 아이를 한 명만 가졌을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이 비싸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