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등법에도 불구… 짙어지는 영국 내 인종차별의 그림자

글로벌Y
글로벌Y
2025.01.19. 오후 7:17
글자크기설정
[앵커]
평등법의 나라 영국은 모든 차별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영국 내에서 손흥민 선수를 향한 혐오 발언 사건을 비롯해 다양한 인종차별 문제가 발생하며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영국 내 인종차별의 실태는 어떤지 런던에서 정부경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영국 프리미어 리그에서 10년째 활약 중인 한국 축구의 자랑 손흥민!

지난해 6월 손흥민 선수가 주장으로 있는 토트넘의 동료 벤탄쿠르의 인종차별 발언이 큰 논란이 됐습니다.

그는 현지 TV 생방송에서 손흥민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진행자의 요청을 받자 손흥민의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주어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고 말했습니다.

'동양인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는 뜻의 대표적인 동양인 대상 인종차별적 발언입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이 발언이 한국 사회 전체에 불쾌감을 줬다며 사안의 심각성을 판단해 중징계를 내렸습니다.

영국은 1965년,'인종관계법'을 만들어 본격적으로 인종 차별에 대응해왔는데, 유럽의 인종 차별 금지법 중에서도 가장 먼저 발전한 사례로 꼽힙니다.

특히 2010년 '평등법'을 제정해 인종과 나이, 장애 유무와 성별 등을 이유로 누구라도 불공평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