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가 부른 비극, 끝나지 않은 브라질 대선 후폭풍
[앵커]
지난 2022년 대통령 선거를 치른 브라질에서는, 여전히 대선을 둘러싼 정치적 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선거가 조작됐다는 가짜뉴스까지 퍼지면서 브라질 정부는 강경 대응에 나섰는데요.
일각에서는 정부의 조치가 표현의 자유를 가로 막는다는 논란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김수한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2022년 10월 치러진 브라질 대선에서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당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누르고 승리했습니다.
뚜렷한 정치 성향 차이를 보인 두 후보의 맞대결 속에서, 재선을 노렸던 보우소나루 후보는 끝내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 브라질 대통령 : 전자투표 시스템은 정말 허술합니다. 최고선거법원과 연방 경찰도 인정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발언 이후, 각종 소셜 미디어에서는 대통령 선거가 조작됐다는 가짜뉴스가 급속도로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온라인상에서 퍼져나간 가짜뉴스는 급기야 폭력 사태로까지 번졌습니다.
수천 명의 폭도들이 브라질 연방의회와 대법원, 대통령궁을 습격한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