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경제는 달리는데…청년 일자리는 제자리

글로벌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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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30. 오후 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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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베트남은 서비스업과 건설업을 중심으로 빠른 경제 성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면엔 높은 청년 실업률과 구직 과정에서의 번아웃, 그리고 취업을 중단하거나 포기한 이른바 '니트족'의 그림자까지 짙게 드리워져 있는데요,

베트남 청년들이 마주한 고용 불안의 현실을 이지은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세계적인 경기 불황 속에서도 5% 이상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며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베트남.

하지만 청년들의 취업 현실은 여전히 녹록지 않습니다.

총 실업자 106만 명 가운데 청년층이 차지하는 비율은 무려 40%에 달합니다.

[쩐 티 투이 히엔 / 구직자 : 취업을 준비하면서 저에게 가장 큰 어려움은 현재 제 능력에 적합한 일자리를 찾기가 어렵다는 점입니다. 또한 희망하는 급여 수준과 원하는 근무 시간에 맞는 직업을 찾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김영태 / 한국 기업 베트남지사 법인장 : 베트남 특성상 이제 하노이나 호찌민 이런 대도시가 아무래도 경쟁률이 좀 높고요. (저희 채용 기준으로 보면) 1 대 20 정도 됩니다.]

구직 기간이 길어질수록 청년들은 단순한 경제적 어려움을 넘어 번아웃과 우울, 불안, 무기력 같은 정신 건강 문제까지 겪고 있습니다.

[부이 티 하이 옌 / NHC 베트남 심리 치료 센터장 : 심리적으로는 혼란스럽고 불안하며, 자신감이 부족해지고 갑자기 자신을 폐쇄적으로 만드는 경향이 생길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과의 소통을 두려워하거나 꺼리게 되고 결정을 회피하는 경향이 나타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