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과의 싸움에서 살아남기' 타이완의 전략은?

글로벌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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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06. 오후 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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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타이완은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해 크고 작은 지진이 자주 발생합니다.

지난 1999년 규모 7.7의 대지진을 겪은 이후, 지진 대응과 교육 시스템을 대폭 강화하고 내진 설계와 관련된 법을 정비해 왔다는데요.

강호연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연기가 잔뜩 낀 복도에서 벽을 더듬으며 조금씩 발걸음을 뗍니다.

지진으로 집이 흔들리는 체험을 하고 난 뒤, 몸을 웅크리고 머리를 보호하는 자세도 배웁니다.

이곳은 타이완의 주요 방재교육관 중 하나로, 시민들이 직접 지진 상황을 체험하고 대응 방법을 익힐 수 있는 공간입니다.

[무센 / 방재 과학 교육 센터 체험객 가족 : 평소에는 재난 예방 훈련이나 그런 것과 같은 것에 접할 일이 거의 없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모두 학교 교육에서 이런 내용을 배우기 때문에 많은 새로운 정보를 아이들이 우리에게 전수합니다.]

[잔첸양 / 타이베이시 방재 과학 교육 센터 관장 : 우리 방문객의 절반 이상이 초등학교나 유치원 어린이입니다. 선생님과 아이들은 모두 방문 후 매우 흥미롭게 생각했습니다.]

지진 대비의 또 다른 핵심 요소는 건축물의 내진 설계입니다.

타이완은 1999년 대지진 이후 관련 법규를 강화해 새롭게 건설되는 모든 건물에 내진 설계를 의무화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