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세계 각국은 고령화로 인한 고령층의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고립 문제에 대응하며 각자의 방식으로 고령 사회를 준비해 나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24년 12월,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를 넘어서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는데요.
이에 따라 노인 복지와 돌봄 문제와 같이 고령층의 삶을 둘러싼 다양한 과제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정순둘 교수님 모시고, 초고령사회를 살아가는 우리가 직면한 현실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우리나라가 이런 초고령 사회가 되는 속도가 빠르다는 것은 이제 많은 분이 알고 계실 텐데요. 실제로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어느 정도로 빠른 수준인가요?
[정순둘 / 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 프랑스가 제일 먼저 어떻게 보면 그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는데 그게 벌써 1800년대 후반의 일이었어요. 그때 이제 고령 사회로 진입하는 데 115년이 걸렸는데 다시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는 데는 39년 정도 걸렸습니다. 우리나라가 이제 고령 사회에서 초고령 사회로 가는 데는 한 8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엄청나게 빠른 속도라는 것을 알 수 있죠.]
[앵커]
작년 말 기준으로 이미 우리나라가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이렇게 초고령 사회가 되면서 맞는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일까요?
[정순둘 / 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 노인 인구가 많아진다는 의미는 노인들이 필요로 하는 돌봄이나 의료에 대한 비용들이 증가한다고 하는 것들을 이제 의미하게 되는 거고요.
2024년에 우리나라의 사회복지 지출을 보니까 한 392조 정도 되는 수준이었는데요. 40년 이후에는 2천조가 넘는 수준이 됩니다. 그만큼 재정에 대한 그 지출이 굉장히 커질 거라는 걸 보여주고요.
또 다른 측면에서는 이제 생산 연령 인구의 감소를 이야기할 수 있는데요. 급격하게 생산 연령 인구가 감소하면서 우리나라의 경제적인 부담이 커진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