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원의 어르신들 앞에서 민요 한 자락을 부르며 흥겨움을 전하는 소리꾼 장남익 씨. 그는 경기도 구리경찰서 교통조사팀에서 근무하는 경찰관입니다. 취미로 시작한 민요였지만, 이제는 어느덧 능숙한 소리꾼이 되어 갑니다. 꽹과리와 장구 소리에 맞춘 익살스러운 표정과 유쾌한 몸짓에 어르신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민요와 함께하는 이 순간은 그에게도, 관객인 어르신들에게도 특별한 순간입니다.
장남익 경감은 30년 넘게 경찰 업무를 수행해 오며 민요를 통한 봉사로도 10년 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매달 두 차례 요양원과 경로당 등을 방문해 어르신들을 위한 무료 공연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그는 흥겨운 민요와 트로트를 통해 어르신들에게 작은 위안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그의 공연에는 또 다른 목적이 있습니다. 어르신들을 위한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을 민요 공연에 접목해 재미와 교육을 동시에 전하고 있습니다. "딱딱하게 전달하면 어르신들이 잘 듣지 않지만, 상황극으로 풀어내면 반응이 훨씬 좋습니다.“
장남익 경감은 소리와 교육의 새로운 접점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장남익 경감은 단순한 소리꾼을 넘어 무료 공연을 위해 국악 봉사단을 창단하며 더 많은 사람과 전통의 가치를 나누고 있습니다. 그의 소리는 단순한 민요가 아니라 공감과 사랑으로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울림이 되고 있습니다.
[장남익 / '소리꾼' 경찰 : 요즘 시대는 너무 앞만 보고 달리는 시대인 것 같아요. 옆도 보고, 서로의 곁에서 손을 잡고 함께 나아가 따뜻하고 공감이 가득한 사회가 되길 바랍니다.]
기획 : 한성구 / 타이틀 : 이원희 / 그래픽 : 권향화 / 음악 : 김은희 / 연출 : 강민섭, 정원호, 이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