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마스크 무상 배부에도…지원밖에 놓인 동포들

YTN Korean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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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1. 오후 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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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최대 명절 '라마단'을 맞은 터키, 하지만 그 모습은 예전 같지 않습니다.

사원에서 기도하는 사람도, 밤에 식사하러 나가는 사람도 볼 수 없습니다.

정부가 집단 예배를 중단했고, 해가 진 뒤 모여 식사하는 것도 금지했기 때문입니다.

[페르디 우르균 / 주유소 직원]
"(이전과 다르게) 밖에 어느 곳이든 식당이나 식당 같은 외부에서 음식을 먹을 수가 없어요. 그런 기회가 이제 없어졌고요. 매번 식당에 주문해서 집에 배달하든지 해야 하고요."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4천 명을 넘어섰던 터키는 최근 들어 그 확산세가 둔화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주요 도시에 주말 통행금지령을 내렸고, 도시 간 이동도 제한하는 등 '사회적 거리 두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마스크 가격이 폭증하자 마스크 판매를 금지했고, 사전에 신청한 사람에게 한해 일주일에 다섯 장씩 일회용 마스크를 무료로 배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포를 비롯한 외국인은 사각지대에 놓이고 있습니다.

터키에 사는 모두가 정부에 마스크를 신청할 수 있다고 하는데, 신청한 대부분 동포는 아무런 답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보람 (가명) / 이스탄불 거주]
"외국인이라서 못 받았나 생각도 들고요. 주변 사람들도 아직 못 받으셔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