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극단 10년, '샐러드'의 도전

디지털 코리안 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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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3. 오후 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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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경주 대표 / 다문화 극단 '샐러드 대표']
저희가 오늘 진행한 뮤지컬은요. 마샬라 뮤지컬이라고 해서 인도 문화를 소개하는 다문화 창작 뮤지컬입니다.

마샬라가 이제 향신료를 이야기하거든요. 인도의 향신료를 이야기하는데 보통 우리가 인도문화를 이야기할 때 마샬라 인도문화 이렇게 이야기를 많이 해요. 그래서 마샬라라는 건 향신료를 뜻하기도 하지만 인도의 독특한 문화를 이야기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인터뷰: 이예진·박민경 / 관객·자운고 2학년]
"평소에 이런 거(다문화)에 별로 차별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연극을 보면서 생각지도 못한 차별에 대해서 생각하는 계기가 되고 인식이 개선됐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 박경주 대표 / 다문화 극단 '샐러드 대표']
"저희가 2011년부터 아시아 문화만 소개하는 뮤지컬을 쭉 진행해오고 있는데요. 저희가 원래는 네팔, 중국,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몽골 했고요. 그다음에 저희가 인도를 선택했어요. 이제 인도를 선택한 이유는 저희 단원 중에 네팔에서 온 친구가 있는데 전통무용을 인도와 네팔 춤을 전공한 친구가 있어서 또 그분이 갖고 있는 재능을 무대 위에서 보여줄 수 있잖아요. 안무나 여러 면에서. 그런 점에서 저희가 인도를 택하게 됐습니다.

지금 이주민이 굉장히 많이 늘어났잖아요. 제가 이쪽 활동한 지도 꽤 오래되기도 했지만. 그중에서 이렇게 무대를 좋아하는 친구들을 만나는 건 굉장히 어려워요. 왜냐면 어떤 사람들은 한국말을 굉장히 잘하지만 그러다 보면 경제적인 이유로 돈을 벌어야 하는 입장이 되기도 하고. 그래서 무대를 좋아하는 친구를 만나기가 굉장히 어려운데, 극단이 지금 10년 차가 돼 가고 있거든요. 이제는 지금 있는 단원들은 5년 이상을 활동한 단원들이에요.

그래서 지금 활동하고 있는 단원들은 저에게는 굉장히 소중하죠. 왜냐하면 정말로 예술가로서 무대를 좋아하고 저희 샐러드가 또 학교 쪽 공연을 많이 하고 있는데요. 학생들에게 다문화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 친구들이기 때문에 이런 단원들을 만나서 저희가 오랫동안 활동할 수 있다는 게 저한테는 굉장히 소중한 보물이기도 하고 자산이기도 하죠.

한국 사람들은 대부분 서구 문물에만 관심이 많아요. 정작 아시아 관련된 내용에 관해서는 모르는 게 사실이고 현실이거든요. 그래서 저희 뮤지컬이 이렇게 아시아 문화만 소개하는 걸 계속하고 있는데요. 이걸 통해서 한국 사람들이 갖고 있는 아시아 문화에 대한 편견이나 선입견 같은 게 없어졌으면 하는 바람 같은 게 있습니다.

[인터뷰: 안 내쉬 / 주인공 '찌민' 역·필리핀 출신]
"미국인이든, 인도 사람이든, 필리핀, 일본 출신이든 모두가 똑같이 지구 상에 존재하는, 똑같은 권리를 가진 사람이라는 뜻을 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