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나의 눈을 47년 만에 만났습니다"…두 입양인 자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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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8. 오후 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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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킴 헬렌 / 동생·벨기에 한인 입양인]
"저는 킴 헬렌입니다. 1972년에 벨기에로 입양됐습니다. 1971년에 대구시 기차역에 버려졌어요."

[인터뷰: 크리스틴 페넬 / 언니·미국 한인 입양인]
"저는 크리스틴 페넬입니다. 킴의 언니예요. 세 살 무렵이던 1972년도에 미국으로 입양됐습니다."

<"또 다른 나의 눈을 47년 만에 만났습니다"
두 입양인 자매의 이야기>

[인터뷰: 크리스틴 페넬 / 언니·미국 한인 입양인]
"우리가 가족인 것 같다는 킴의 이메일을 받았어요. 그 전에 제가 등록해둔 DNA 정보가 있었는데 그걸 보고 제게 연락이 온 경우가 없어서 궁금했죠. DNA 정보를 등록하는 곳에 들어가서 검색했어요. 킴 헬렌이라는 이름이 '벨기에에 있는 친동생'이라고 제일 위에 뜨더라고요. 울기 시작했어요. 몸이 미친 듯이 떨렸죠. 어찌할 바를 모르며 돌아다니다 답변을 남겼어요. 내 연락처니, 여기로 연락 달라고, 페이스북이든 뭐든 좋으니 바로 답변을 달라고요. 기다리고 있었는데 킴이 바로 페이스북으로 연락을 줬어요."

[인터뷰: 킴 헬렌 / 동생·벨기에 한인 입양인]
"제가 신장에 문제가 있어서 DNA 테스트를 했어요. 아프고 나서야 깨달았어요. 제 가족 내력을 전혀 모르고 있었던 거예요."

[인터뷰: 크리스틴 페넬 / 언니·미국 한인 입양인]
"킴과 영상통화가 연결된 순간 저는 이미 눈물이 났어요. 화면을 보니 제 눈이 저를 쳐다보고 있는 거예요. 다른 사람에게서 제 눈을 본 건 평생 처음이었죠. 자신과 똑 닮은 사람이 어딘가에 있다고들 하잖아요. 항상 궁금했는데 그 사람을 드디어 찾은 거죠. 그 사람이 제 친동생이었던 거고요."

[녹취]
"안녕. 잘 지냈어? 드디어 만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