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다큐 소재 된 한국의 '일자리 투쟁'
글로벌 코리안
2016.04.02. 오후 8:32
[앵커]
이른바 '헬조선' 논란으로 상징되는 한국 사회의 치열한 경쟁과 청년층의 좌절이 해외 다큐멘터리의 소재가 됐습니다.
스위스 출신의 감독은 경제발전을 위해 한국인들이 희생시킨 것들을 보여주면서 과연 이런 것들 없이, 개인이 행복할 수 있겠느냐고 묻습니다.
주봉희 리포터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한편의 다큐멘터리 속 이야기에 스위스 관객들이 숨을 죽인 채 몰입합니다.
좋은 일자리를 위해 반드시 치러야 하는 입시 전쟁에서부터 일터에서 살아남기 위해 견뎌야 하는 끝없는 생존 전쟁까지.
세계 경제 순위 11위라는 신화에 가려진 한국인의 고단하고 힘겨운 경쟁이 스크린 위에 펼쳐집니다.
[오태경 / 동포 : 한국의 삶이 시스템 위에서,/뭔가 다른 세상처럼 너무 답답하게 돌아가는 느낌을 받았어요. 자꾸 한숨이 나왔어요.]
한국의 일자리 경쟁을 다룬 이 다큐멘터리는 스위스 감독 다비드 시츠가 제작했습니다.
한때 스위스 연방 경제부 관료였던 감독은 경제 성장과 행복지수의 관계를 영화에 담고 싶었고 적절한 사례로 한국을 주목했습니다.
[다비드 시츠/ 영화 '일자리 투쟁' 감독 : (한국은) 경제적으로는 모범국가가 맞지만 이를 이루기 위해 한국인들은 아주 많은 희생을 치러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