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패셔니스타를 홀린 '메이드 인 코리아'

글로벌 코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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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5. 오전 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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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패션의 도시 파리에서 한국 양말 팝니다!

기온이 뚝 떨어진 프랑스 파리.

하지만 몽마르트르 언덕은 자유로운 예술가들의 열정으로 온기마저 느껴진다.

사람들의 발길이 그리 많지 않은, 조용한 골목.

길모퉁이에 자그마한 양말 가게가 있다.

[박세기 / 프랑스 양말가게 창업 : 현재 파리 몽마르트르 언덕에서 한국 양말가게를 4년째 운영하고 있습니다. 만나 뵙게 돼서 반갑습니다.]

파리에 공부하러 온 예술을 사랑하는 유학생.

춥고 배고프던 시절, 양말 회사를 운영하던 아는 형님의 도움은 그의 인생을 180도 바꿔놓게 된다.

[박세기 / 프랑스 양말가게 사장 : 제가 어학 할 때 힘들게 사는 걸 잘 아셨고 본인이 보내줄 건 없고 양말을 엄청 많이 보내주셨어요. 양말을 700켤레 정도 보내주시고 나머지 상자에는 소주랑 담배만 가득 채워서 보내주셨거든요. 너무 큰 선물이었고 사실상 그걸 다 신기도 역부족이었고 주변 사람들을 주고, 유학생들, 외국 친구들도 주고 하니까 너무 좋아하는 거예요. 그래서 그때 이게 아이템으로 괜찮겠다고 생각했죠.]

주말이면 양말 보따리를 들고 거리로 나가 장사를 했다.

평일에는 대형 상점의 한 귀퉁이를 빌려 양말을 팔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