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지앵에 한국 문화를 알리다...'Besides Kimchi'

글로벌 코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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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26. 오전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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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예술이 숨 쉬는 프랑스 파리의 패션 특구인 마레지구.

현지인들의 핫플레이스로 꼽히는 이 거리에 한국 전통 모자 '갓'을 쓴 마네킹이 이색적인 상점이 있습니다.

매장 벽면에 장식된 현대적 감각의 도자기들이 세련되면서도 한국적인 느낌을 주는데요.

이곳은 3년 전, 박보경 씨와 샬리 마키세 부부가 문을 연 'Besides Kimchi'.

김치 이외에 다양한 한국 문화를 보여준다는 의미로 한국에서 생산된 옷과 액세서리, 화장품 등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박보경 / Besides Kimchi 대표 : 이름을 보고 외국 사람들이 한국과 관련된 매장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이름을 지었고요. (한국에는) 김치 외에도 다른 볼 것들이 많잖아요. 그런 것을 표현하기 위해 이름을 Besides Kimchi라고 지었죠.]

보경 씨와 샬리 마키세 부부가 '패션의 본고장' 파리에서 한국 제품만 판매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샬리 마키세 / Besides Kimchi 대표 : 아내가 한국에서 휴가를 보내고 나서 우연히 이 곳으로 가져온 옷들이 큰 호응을 받았어요. 우리는 '이것이 바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이겠구나'라는 생각을 조금씩 하게 되었어요. 한국의 패션의류를 파리에 가져와 소개하는 것이죠.]

K팝을 좋아하는 젊은 층부터 한국 스트릿 패션에 관심 있는 손님까지 다양한 연령과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찾아오다 보니 이제는 단골도 적지 않습니다.

[밥티스트 베사 / 옷 구매자 (단골 고객) : (제가 아는) 많은 한국인 인플루언서들이 스트리트 패션을 즐겨 입어요. 많은 돈을 가지고 한국에 직접 가서 한국 옷들을 많이 사고 싶다는 꿈이 있어요. 그래서 이 곳에 와서 사면서 그 기분을 느끼며 만족하고 있습니다.]

매장 내 모든 상품들은 부부가 직접 사용해보고, 꼼꼼한 검수를 거친 뒤에 판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