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째 지휘 봉사...한인 사회에 봉사하는 삶

글로벌 코리안
글로벌 코리안
2021.10.31. 오전 02:23
글자크기설정
한동안 모임이 없어 잠잠하던 한인문화회관이 오랜만에 북적입니다.

팬데믹 때문에 1년 넘게 모이지 못하던 한인 여성합창단이 코로나 이후 첫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오랜만의 연습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운 화음이 울려 퍼집니다.

[김화경 / 한인 여성 합창단원 : 오늘에서야 (록다운이) 끝나고 처음으로 모이게 돼서 너무 기쁘고 다 같이 함께한다는 게 아름다운 것 같아요.]

지휘자 임혜선 씨는 벌써 14년째 이 합창단에서 지휘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독일 유학 당시, 도시마다 한인 합창단이 있는 것을 보고 당연히 음악의 도시 빈에도 한인들의 합창단이 있을 거로 생각했다는 혜선 씨.

하지만 별다른 한인 합창 모임이 없다는 것을 알고 직접 사람을 모아 여성 합창단을 꾸렸습니다.

[임혜선 / 지휘자 : 초반에 합창단 시작할 때 저는 사실 사람들이 얼마나 모일까 걱정을 했는데 처음에 우리 단원들이 모이셨는데 열다섯 분이 처음에 모이셨어요. 그분들과 함께 처음에 열정 그 단어 하나로 저희가 합창단을 시작하게 된 거 같아요.]

지난 2007년, 열정 하나로 시작해 양로원 등 음악이 필요한 곳에서 찾아가는 음악회를 열어 노래로 희망과 위로를 전해온 한인 여성합창단.

오스트리아 빈이 음악의 도시인 만큼 한인회 행사에서도 주축으로 활동하며, 한인 사회를 위한 활동도 이어 왔습니다.

[황병진 / 합창단원 : 저희가 우선 한인 사회에서도 우리가 열심히 하면서 남은 시간은 좋은 방향으로 소일하고 있다는 거, 건전한 에너지로 하고 있고 // 연령과 관계없이 우리를 필요로 하고 우리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한테 순간이라도 말로 멜로디로 기쁨을 줄 수 있다는 게 계속 끊이지 않고 지속하는 그런 꿈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