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속 한국 과수원, 영농 한류는 내가 이끈다!

글로벌 코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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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31. 오전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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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수확 철을 앞두고 너도나도 일손이 바쁩니다.

끝도 없이 넓게 펼쳐진 김종일 씨의 농장입니다.

대표 과일인 배를 비롯해 여러 종류의 한국 과일 채소 등을 다양하게 재배하고 있습니다.

[김종일 / 농장 대표 : 저희 농장 규모는 400에이커, 그러니까 한국 평수로 한 50만 평 되죠. 근데 그 가운데 배가 주업이고 포도, 복숭아, 사과, 대추, 감, 밤, 매실, 또 뭐 콩 종류, 한국 콩 종류, 그다음에 또 찰옥수수….]

과수원집 아들로 태어나 아버지 일을 도우며 자란 김종일 씨,

농사일의 고된 점을 가까이서 보고 겪으며 자란 터라, 대를 잇지 않으려고 다른 일을 알아보다 34살에 혈혈단신 기회의 나라 미국 땅을 밟았습니다.

하지만 결국 그가 선택한 일은 우리나라 과일 농사였습니다.

[김종일 / 농장 대표 : 제가 84년도에 미국에 왔어요. 와서 야채 가게에서 일하다 보니까 한국 배가 없어서 '아, 한국 배를 하면 좋겠다'하는 그런 생각을 가졌습니다.]

서양 배와 달리 수분이 많고 달콤한 한국 배라면 성공할 거라는 자신감으로 시작한 일,

하지만 미국의 기후가 한국과 달라 애를 먹기도 했습니다.

[김종일 / 농장 대표 : 어느 해는 너무 가무는 거예요, 여름에. 그래서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나무를 살리려고 과일을 따내고 그런 경험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