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예술가로 취업하는 법…나무 조각가 박수환

글로벌 코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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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17. 오후 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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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작은 나무 조각들이 작품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청년 나무 조각가, 박수환 씨의 행복한 작업 공간입니다.

[박수환 / 나무 조각가 : 애착이 가는 작품은 지금 제 뒤에 있는 저 작품이고요. 이 작품을 만들면서 나무라는 재료를 어떻게 가지고 놀아야 하는지, 내가 정말 나무로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그런 것들을 정말 많이 깨닫게 해준 것들이고.]

한국에서 예술고등학교에 다닐 때부터 그저 나무에 조각하는 일이 즐거웠던 수환 씨,

미대에 진학했지만, 예술가로서 꿈만 바라보며 살아가기엔 현실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학비는 물론 재료비와 생활비까지, 당장 급한 금전 문제를 해결하는 것부터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박수환 / 나무 조각가 : 금전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많았죠. 재료비나 생활비, 학비 모든 걸 충당하기에는 제 능력도 안 됐고 그래서 고민이 많았죠. 그래서 일단은 제일 먼저 내가 하고 싶은 게 뭔지 다시 생각하게 됐고.]

버거운 현실에 쪼들리면서 조각가가 되는 게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길이 맞을까?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고민할 무렵, 수환 씨는 독일 직업학교인 '아우스빌둥'에 대해 알게 됐습니다.

흔히 자동차 정비공 등 기술자 직업 학교로 잘 알려진 '아우스빌둥'에, 예술가를 위한 직업 교육 과정도 있었던 건데요.

[박수환 / 나무 조각가 : 배움에 있어서 금전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 것, 배움에 체계가 있고 내가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는 곳, 그런 곳이 어디일까 하다 보니까 학비가 없는 독일을 찾게 되었고 거기서 제가 좋아하는 나무로 작업할 수 있는 '아우스빌둥'을 찾게 되었고 그래서 이쪽으로 제가 진행하게 된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