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숙 / 노래교실 총무 : 부모 얘기도 하고 형제 얘기도 하고 한국 소식도 듣고 그냥 서로 소통하는 거예요. 그리고 우리말이 통하는 것이. 독일 사회에서 독일 말 하고 산다 하더라도 옛날 경상도 사투리도 나오고 전라도 사투리도 나오고 그렇게 섞여서 정을 나눌 수 있다는 게, 같이 늙어가면서.]
1960년에서 70년대까지 독일로 간 광부와 간호사 등 1세대 파독 노동자는 2만여 명.
20대에 이주해온 1세대 이민자들은 어느덧 백발이 성성한 고령이 되어 사회활동에서 고립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매에 걸리거나 다른 병이 들기라도 하면 더욱 그렇죠.
유학생으로 독일을 찾았던 봉지은 씨는 차세대로서 이 문제를 함께 연대해 해결할 방법을 찾았습니다.
비영리 사회복지 사단법인 '해로'를 만들게 된 건데요.
'해로', 함께 살며 늙는다는 뜻입니다.
[봉지은 / 사단법인 '해로' 대표 : 설립 초기에는 주로 당시 한인 치매 어르신들이 증가했었기 때문에 어르신 케어(돌봄)에 비중을 두었었는데요. 7년이 지난 현재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어르신들이 좀 더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령기 여가 활동, 노래 교실 기타 교실 등을 진행하고 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