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브라질 한인 최초 장편영화감독
글로벌 코리안
2023.03.26. 오후 7:26
화폐 개혁으로 브라질 통화인 헤알이 강세였던 1995년 당시, 영화는 그 시기에 아일랜드로 유학을 떠난 13살 소녀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외국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채 집으로 돌아온 주인공은 편집증과 거식증에 걸리는 등 지독히도 힘겨운 사춘기를 보냅니다.
한인 2세 영화감독 파울라 김 씨의 첫 장편 영화.
본인의 사춘기 시절을 회상하며 자전적인 이야기를 영화에 풀어냈습니다.
[보니카 / 관객 : 아주 감동적이었고 현실적인 심리 문제와 고통에 대해 잘 표현했어요.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줄리아/ 관객 : 정말 강렬했어요. 이런 상황을 경험했거나 겪은 사람만이 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감정을 바르게 전했다고 생각하며 이 영화는 매우 중요한 메시지를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어요.]
시나리오부터 연출, 제작까지, 영화는 모두 파울라 김 씨의 손끝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이 영화의 시나리오는 2015년, 칸 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 경쟁작에도 선정됐는데요.
브라질에서는 최초이자 유일하게 칸 영화제에 선정된 작품입니다.
세계적으로 시나리오를 인정받고 2년 만에 상파울루시 영화진흥원에서 주최한 공모전에서 12만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영화로 제작됐습니다.
[파울라 김/ 영화감독 : 여성들이 항상 예쁘게 행동해야 하는 그런 거는 제 생각에는 저 같은 사람한테 자유 없는 것과 같아요. 그래서 그런 이야기 만들고 싶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