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열정 모아 관객 사로잡았죠"…중국 '난타' 공연 이끄는 기획자

글로벌 코리안
글로벌 코리안
2023.03.26. 오후 7:29
글자크기설정
격렬한 메탈 기타 선율 위로 가슴을 울리는 북소리가 공연장에 울립니다.

현란한 조명 연출이 무대 분위기를 최고조로 이끌고, 관객들의 환호와 함성이 그칠 줄 모릅니다.

[린지아칭 / 관객 : 곡예와 무술 등 다양한 요소를 포함하고 있어요. 배우 모두 개성이 있고 에너지가 넘쳐요. 근육도 진짜 멋있어요.]

[유영은 / 관객 : 이렇게 에너지 넘치고 웃음도 많았던 공연은 처음인 것 같아요. 늦은 시간 공연이라 애들이 지루해할까 봐, 피곤해할까 봐 걱정했는데 너무 재밌게 즐겨줬거든요. 너무 만족하고 다른 분들한테도 애들이랑 같이 오면 좋을 것 같다고 꼭 추천드리고 싶어요.]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 무대는 중국 광저우 도심의 전용극장에서 정기 공연을 이어가는 한국의 대표 비언어극 '난타'.

한국인 최용석 씨가 전원 중국인으로 이뤄진 출연자들을 진두지휘하며 공연을 이끌고 있습니다.

언어가 통하지 않으면 손짓, 발짓까지 써가면서 배우를 지도하죠.

[장치판 / 배우 : 최용석 대표님은 열정이 넘치고, 재미있는 아이디어도 많습니다. 새로운 공연을 만들기 위해 항상 열심히 노력하시고요. 옆에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이 공연이 중국에 처음 선보인 건 1997년.

배우 장국영을 비롯한 중화권 유명 인사들이 줄 서서 관람할 정도로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죠.

이후 2014년 말 상하이에서 열린 공연이 한 달 내내 매진된 것을 계기로, 2016년 광저우에 전용극장을 열고 본격적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