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음악 가족의 '25년 화음'…북유럽 정상급 트리오의 한인 자매
글로벌 코리안
2023.03.26. 오후 7:35
덴마크에서 가장 오래된 명문 음악 교육 기관, 왕립음악원.
이곳의 콘서트홀에서 북유럽 최고의 피아노 트리오로 평가받는 '트리오 콘 브리오 코펜하겐'의 연주회가 열렸습니다.
공연장 안에는 특별한 무대를 기다리는 관객들의 설렘이 가득합니다.
[니나 바이스/ 관객 : 서로 다른 사람들이 만나서 음악을 하면 특별한 일이 생겨요. 특히 트리오 콘 브리오는 서로 다른 두 가지 문화가 만나서 더 특별하죠. 한국인 자매가 덴마크 피아니스트를 만나면요.]
이 연주단은 홍수진·수경 자매와 수경 씨의 덴마크인 남편으로 구성된 피아노 트리오.
언니 홍수진 씨가 바이올린, 동생 홍수경 씨가 첼로, 수경 씨의 남편 옌스 씨가 피아노를 연주하는데요.
이들의 연주는 동료들에게도 높이 평가받고 있습니다.
[프레데릭 율랜드/ 바이올리니스트 : 세 명은 여러 방면에서 활동하고 있죠. 심포니 오케스트라, 트리오, 여러 프로젝트, 축제 등…. 진심으로 그들과 함께하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이에요.]
홍수진·수경 자매는 트리오 활동뿐 아니라 교향악단에서도 함께 하는데요.
덴마크 국립교향악단에서 수진 씨는 오케스트라 종신 악장, 수경 씨는 수석 첼리스트를 맡고 있습니다.
[파비오 루이지/ 덴마크 국립교향악단 지휘자 : 둘 다 매우 전문적이면서도 인품도 좋고 협조적인 사람들이에요. 악기를 다루는 능력도 매우 뛰어나고요. 우리 오케스트라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고 볼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