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큰대한민국_국내 최초 고려인 독립운동가 기념비, 안산에 자리 잡다

글로벌 코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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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12. 오후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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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홍범도, 최재형.

조국의 독립을 위해 국경을 넘나들며 투쟁을 이어온 이름들입니다.

모두 러시아로 이주했던 고려인 동포 독립운동가인데요.

연해주와 중앙아시아에서 독립운동을 했던 고려인 선조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한 국내 첫 기념비가 경기도 안산에 들어섰습니다.

안산시는 선부동 뗏골마을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고려인 동포가 거주하는 지역입니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제작된 이 기념비는 의병 투쟁과 독립 전쟁의 최전선에서 헌신한 고려인 독립운동가의 헌신을 기리는 상징이 됐습니다.

[이민근 / 안산시장 : 가장 많은 고려인 동포가 살고 있는 안산에 고려인 독립운동 기념비가 세워진 것은 아주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독립을 열망했던 고려인 독립운동가들의 뜨거운 희생과 헌신을 기리며 중요한 역사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이름 없는 고려인 독립운동가를 기억하자는 많은 이들의 오랜 염원이 모여 마침내 세워진 기념비.

한 세기 전, 조국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던 영웅들의 숨결이 전해집니다.

기념비에는 뜻을 함께한 많은 사람들의 감사 문구가 새겨졌는데요.

[정영순 / 대한고려인협회장 : (고려인 독립운동가들에 대해) 조국 땅에서는 그의 희생을 그의 업적을 알아주지 못해서 많이 안타까웠지만 / 기념비도 (국민들이) 같이 이렇게 세워주시고 하는 것에 대해서 우리 고려인 단체에서는 엄청 감사한 마음으로 생각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