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코로나19 재확산…방역에 '구멍'

글로벌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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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2. 오후 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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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방역 모범국 중 하나로 꼽혔던 이스라엘에서 신규 확진자가 크게 증가하며 2차 확산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코로나19 종식 기대감에 봉쇄를 풀면서 불과 몇 달 만에 벌어진 상황입니다.

이스라엘 현지 상황을 명형주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저녁 무렵이 되자 많은 사람들이 모여드는 예루살렘의 한 공원.

마스크를 턱밑에 내린 채 옹기종기 모여 음식을 나눠 먹으며 휴식을 즐깁니다.

야외가 아닌 실내 쇼핑몰에서도 마스크를 코 밑으로 내리거나 아예 안 쓴 사람들도 부쩍 늘었습니다.

[데이빗 암쌀리 / 예루살렘 시민 : 사람들이 계속 그룹으로 모이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서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베니 페레츠 / 예루살렘 시민 : 지금 이스라엘에는 코로나19가 퍼져 있습니다. 마치 원자폭탄 같은 것입니다. 마스크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마스크를 턱에 걸치거나 위에 걸치고 다닙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일찌감치 국경을 봉쇄하고 공공장소 폐쇄로 감염 확산을 막아 방역 모범국으로 평가받던 이스라엘.

종식이 가까워졌다는 판단에 지난 5월 규제를 풀고 경제활동을 재개한 뒤부터 상황이 악화돼 지금은 하루 2천 명 내외 신규 확진자가 나오며 2차 확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