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고비 이겨내는 이웃 향한 온정

글로벌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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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9. 오후 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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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브라질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와 그로 인한 사망자 수 모두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로 심각한 수준입니다.

좀처럼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브라질 한인들은 더 이상 두고만 볼 수 없다며 서로 힘을 모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김수한 리포터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이른 아침부터 마스크로 중무장한 동포들이 길게 줄을 섰습니다.

모처럼 외출에 나선 이유는 '사랑의 쿠폰'을 받기 위해섭니다.

코로나19로 생계까지 막막한 상황에 동포들은 십시일반 기금을 모았고, 금세 6천만 원이 넘는 돈이 모였습니다.

이렇게 모인 돈은 60세 이상 노인들에게 1인당 200헤알, 우리 돈 4만 원의 쿠폰으로 지급됐습니다.

'사랑의 쿠폰'은 지역 화폐 개념으로 한인타운 내 상가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데, 얼어붙은 지역 경제 활성화도 조금이나마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박몽규 / 브라질 상파울루 : 많이 도움이 되죠. 이걸로 약도 사야 하고... 고마워요 아주. 한인회에서 일 많이 합니다. 이 어려운 때에.]

[박주성 / 브라질 한인회 총무 : 코로나 사태 때문에 어려움을 겪으시는 60세 이상 분들을 도와드리려고 시작했고요. 어려우신 분들 저희가 신청받고 500명 도와드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