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부분 봉쇄령'…식당·카페 "왜 우리만 차별"

글로벌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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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4. 오후 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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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산이 다시 심각해지면서 이탈리아와 영국 등 각국이 방역에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주로 개인 방역에 의존하던 네덜란드에서도 부분 봉쇄령을 통해 통제에 나섰는데요.

일부 자영업자와 시민들 사이에서는 식당과 카페 문만 닫는 것은 차별적 정책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지 상황을 장혜경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코로나 재확산이 심각해지면서 봉쇄를 푼 지 석 달여 만에 다시 빗장을 걸고 있는 유럽.

일일 확진자가 8천 명을 넘기며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한 네덜란드에서도 전국 봉쇄 직전 단계인 4단계 일부 봉쇄령이 내려졌습니다.

식당과 카페 등에서 실내 영업을 전면 중단하고 배달이나 포장 판매로 대체하라는 것이 주요 지침입니다.

[루터 더 비스 / 호텔 운영 : 이번 정부 정책은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정책이 너무 늦게 발표됐다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전염병에 정책이 뒤처진다는 느낌이 들어요.]

경제와 방역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기 위한 결정이지만, 이번 부분 봉쇄령을 두고 차별적 대책이라는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건비가 비싼 네덜란드에서 배달로 음식을 파는 일이 사실상 불가능하고 포장 판매만으로는 수입을 제대로 얻기 어렵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