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리기 쉬운 우리말 애먼·엄한

뉴스말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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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2. 오전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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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평소 안하던 책상 정리를 하거나 대청소를 하는 것처럼 엉뚱한 일을 할 때가 있는데요.

이럴 때 "애먼 일 한다? 엄한 일한다?" 이런 말을 하곤 합니다.
정확히 어떤 의미이고, 어떤 말이 맞는 걸까요?

바로 문제 한번 풀어볼까요?
"할 일이 많은데 (엄한 일? 애먼 일?)을 하고 있다"
둘 중 맞는 표현, 마음속으로 답을 정하셨나요?

네, 맞는 말은 바로 '애먼 일'입니다.
'엄한'이라고 생각한 분들 많으실 텐데요. 틀린 표현입니다.

'애먼'은 일의 결과가 다른 데로 돌아가 억울하거나 엉뚱하게 느껴진다는 뜻의 순우리말이고요.
'애먼 사람에게 누명을 씌우다, 애먼 징역을 살다, 애먼 짓 하지 마라'처럼 쓰입니다.
반면 '엄한'은 규율이나 예절을 지키는 태도가 바르고 철저하다는 뜻의 '엄하다'의 활용형이고요.
'엄하다'는 '엄격하다'로 바꿔 쓸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할 일이 많은데 엄한 일을 하고 있다'는 건, 할 일이 많은데 엄격한 일을 하고 있다는 의미로 잘못된 표현인 거죠.
'엉뚱한 일'이나 '억울한 것'을 뜻할 때는 '애먼'이 맞는 표현이라는 사실,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그런가하면 ‘애먼, 엄한’처럼 잘 틀리는 우리말이 있는데요.
몇 가지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