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타도어, 한국에서 뜻이 달라진다

뉴스말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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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7. 오전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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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서 자주 나오는 낱말 중에 '마타도어'라는 말이 있는데요.

특히 선거철이면 이 말이 자주 등장합니다. 마타도어, 어떤 의미이고 어떻게 생겨난 말일까요?

마타도어는 사자성어는 아니고요.

스페인어에서 유래한 영어입니다.

주로 정치권에서 근거 없는 사실을 조작해 상대방을 중상모략하거나 그 내부를 교란시키기 위한 흑색선전을 말하는데요.

원래 뜻은 정치와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의외로 투우 경기와 관련 있는데요.

스페인어로는 '마타도르'고요. 투우 경기에 나오는 여러 투우사 중 가장 마지막에 등장하는 투우사를 뜻합니다.

검과 붉은 천을 들고 나와 잔뜩 흥분한 소를 상대하다가 마지막에 소의 정수리에 검을 꽂는 투우사가 바로 '마타도어'인거죠.

투우장에서 결정적 순간에 등장해 마지막을 장식하는 마타도어.

그런데 언제부턴가 우리나라 정치권에서 모략이나 흑색선전을 뜻하는 단어로 사용됐는데요.

특별한 유래가 알려진 바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