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맛이 없을 수가! ‘능라도 수박 같다’

재미있는 낱말풀이 시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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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6. 오전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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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짜잔~
아내: 음, 맛있겠다.
남편: 여보, 어때? 맛있어?
아내: 여보, 능라도 수박 같아.
남편: 어머, 여기서 수박 맛이 나?
아내: 아니, 여보, 능라도 수박 몰라? 맛이 없다는 뜻이야.
남편: 맛이 없다고?

[정재환]
‘능라도 수박 같다’는 `음식이 맛이 없다`는 뜻이었네요. 아니, 그런데요. 능라도.. 처음 들어보는데요. 우리나라에 있는 섬인가요?

[장민정]
북한, 평양에 있습니다. 능라도는 대동강 한가운데 있는 섬인데요. 푸른 숲이 비단 천을 풀어놓은 듯 아름답고, 넓게 펼쳐져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정재환]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서 나는 수박이면... 맛도 좋을 것 같은데요?

[장민정]
능라도는 대동강 한가운데 위치한 섬이라 그런지, 장마철이 되면 섬 전체가 물에 잠기곤 했습니다. 그러니 능라도에서 재배한 수박 맛이 어땠겠어요? 장마로 넘친 물이 스며들어서, 당도가 떨어지고, 싱거웠겠죠?

[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