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여보, 소문 들었어? 옆집 아저씨 유산을 어마어마하게 상속받아서 이사 간대요.
딸: 학교에서 들었는데 로또 1등 된 거래.
도련님: 난 주식으로 대박 났다고 들었는데?
남편: 무슨 소리하는거야, 옆집 아저씨 지방 발령나서 이사 가는 건데. 세 사람이면 없는 호랑이도 만들어 낸다더니 이게 바로 삼인성호구먼!
[정재환]
사람이 셋만 모이면 없던 호랑이도 만들어낸다더니.. 정말 그러네요?
[장민정]
이렇게 세 사람이 짜면 거리에 호랑이가 나타났다는 거짓말도 꾸밀 수 있다는 뜻으로 근거 없는 말이라도 여러 사람이 말하면 진실이라고 믿게 되는 것을 삼인성호(三人成虎)라고 합니다.
[정재환]
왜 하필 세 사람이죠?
[장민정]
《한비자》〈내저설(內儲說)〉 편에 나오는 이야기인데요. 힘이 약했던 위나라는 태자와 충신 방공을 조나라에 인질로 보내야 했습니다. 방공은 그사이 자신을 모함하는 무리가 생길까 염려하면서 왕을 찾아가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