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내리는 비, ‘장마’의 옛말은?

재미있는 낱말풀이 시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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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3. 오전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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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여보, 정말 더워도 너무 덥다.
아내: 이럴 때 비라도 시원하게 내리면 좋은데...
남편: 그러게, 이번 장마는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간 것 같아.
아내: 맞아, 벌써 몇 년째 마른장마래.
남편: 아, 그립다. 장마...

[정재환]
그러고 보니까 올해 장마는 정말 빠르게 지나갔네요.

[장민정]
네, 그래서 장마가 끝나기가 무섭게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장마는 6월 말부터 7월 말까지 여름철에 계속해서 많이 내리는 비를 말합니다. 혹시 장마의 옛말이 뭔지 아세요?

[정재환]
장마를 다르게 불렀습니까? 뭐라고 불렀죠?

[장민정]
바로 ‘오란비’입니다. 오란비는 ‘오래’란 뜻의 고유어 ‘오란’과 물의 고유어 ‘비’의 합성어인데요. 글자 그대로 오랫동안 내리를 비를 뜻합니다.

[정재환]
오란비, 오란비! 정말 예쁜 이름이네요. 오란비로 계속 쓰지 왜 장마로 바꿨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