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한국인 2명이 스위스에서 조력 자살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존엄한 죽음에 대한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스위스는 13년 전 연방대법원이 안락사를 인정했는데요.
그렇다고 해서 논란이 마무리된 건 아닙니다.
스위스의 논쟁이 우리 사회에 시사하는 것, 유영미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회계사로 일하고 있는 32살 플로어 슈테너 씨.
젊고 건강한 데다 직장도 안정적이지만, 슈테너 씨는 조력 자살 단체 회원입니다.
주체적으로 삶의 끝을 그려놓고자 10년 전 가입해둔 겁니다.
[플로어 슈테너 / 조력 자살 지원단체 회원 : 누가 24시간 동안 저를 돌봐야 할 만큼 제 삶의 기반을 심각하게 제한하는 어떤 일이 벌어졌을 때, 그런 삶이 제가 원하지 않는 것이라고 판단되면 조력 자살 지원단체를 통해 제가 원하는 시간에 세상을 떠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있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