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필요 없으니 알아서 해"...단단히 삐진 트럼프의 뒤끝 [이슈톺]
■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실장, 봉영식 연세대 국제대학원 객원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권교체는 우리가 목표한 바가 없고 호르무즈 해협은 우리가 이용을 거의 안 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용을 안 할 것이기 때문에 이용하는 나라들이 스스로 열어라, 이 얘기예요.
[봉영식]
아까 말씀드린 대로 미국이 원유 수입을 안 하는 자급자족의 나라라 하더라도 미국의 원유가가 국제 원유가와 연동되어 있기 때문에 국제 원유가가 급등하게 된다면 미국의 기름값도 올라가게 되겠죠. 그래서 미국의 정유 회사들은 엄청난 단기 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이란전쟁 첫 2주 동안에. 석윳값이 확 올랐으니까요. 그래서 560억 달러 정도의 단기이익을 챙겼다. 액손 같은 정유회사들은.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미국이 돈 벌고 있다고 했잖아요.
[봉영식]
그렇습니다. 그런데 미국이라는 게 정유기업만을 얘기하고 소비자를 얘기하는 것이 아니죠. 그리고 호르무즈 해협이 자연스럽게 열릴 것이라는 얘기를 들으면서 옛날 생각이 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1기 말에 코로나가 발생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때 언론 브리핑을 정기적으로 했죠. 트럼프 대통령이 비슷한 말을 했습니다. 코로나 내가 어디서 알아보니까 저절로 없어진다더라, 하루아침에. 그러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아라. 대국민 메시지를 그렇게 했어요. 잠재울 수가 없었죠. 그리고 뭐라고 했냐면 어디서 들으니까 세제를 마시면 코로나 바이러스를 격퇴하는 데 도움이 된다더라. 그래서 그때 파우치 보건소장이 절대 그런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고 으기를 했거든요. 그때 코로나 대응에 실패한, 우왕좌왕하고 무능한 모습. 현실을 부정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한 것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도 보면 이란전쟁에 대해서는 현실감각이 떨어지고 국민이 공감할 수 없는 근거가 부족한 발언을 계속하고 호르무즈 해협도 전쟁이 끝나면 다시 열릴 것이다. 당연하죠. 전쟁이 끝나면 호르무즈 해협은 언젠가는 열리겠죠. 그런데 그때까지 경제적 피해는 어떻게 할 것인가. 군사적인 위험성을 어떻게 할 것인가. 트럼프 대통령이 초반에 선박들이 움직이지 못합니다, 이란군의 위협 때문에. 그러니까 메시지를 어떻게 냈습니까? 용기를 내서 전진하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선박들은 피해를 당할 수도 있고 사람이 죽고 보험금이 나오지 않는다. 그런 얘기를 하기 때문에 현실 부정이 계속되고 있다. 그리고 만약에 호르무즈 해협은 미국과 상관없으니까 그 해협을 통해서 원유를 수입하는 국가들끼리 알아서 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미 움직임이 있는데 문제는 여기서 미국과 이스라엘은 철저하게 배제되는 해결책일 것입니다. 그래서 만약에 그런 방식을 통해서 원유 수입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서 하는 국가들과 이란 간의 모종의 시스템이 타결된다면 그다음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만 있겠습니까? 여기에 대해서 소위 숟가락을 얹거나 아니면 미국을 배신한 나라들에 대해서 응징을 하겠다고 나오지는 않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야기하는 해결책에 대해서 과연 미국을 신뢰할 수 있는가, 여기에 대해서는 좀 수긍할 수 있는 해결책이 없는 발언이었다고 봐야겠죠.
[앵커]
이런 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제가 이번 참수작전에 많은 국가들에 참여를 요청했지만 참여를 하지 않아서 우리가 혼자 해야만 했습니다. 이 얘기를 또 했거든요. 동맹국들에 대한 섭섭함을 다시 한 번 내비친 셈인데 어떻게 됩니까? 미국이 그냥 빠져나가면 그만인 겁니까?
[김열수]
이것은 일단 거짓말이라고 봐야죠. 왜냐하면 참수작전을 할 때 동맹국들한테 알려줘서 같이 해야 되는데 자기 혼자 한 것이지 않습니까? 이스라엘하고 둘이 했는데 유럽에 알려주기를 했습니까, 나토에 알려주기를 했습니까. 한국과 일본에 알려주기를 했습니까. 그리고 나서는 참수작전할 때 동맹이 참여 안 했다 섭섭함을 이야기하는데 이것은 거짓말이라고 일단 보고요. 두 번째는 표현을 잘못했다고 볼 수밖에 없죠. 참수작전보다는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이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이나 미국 행정부에서는 이걸 전쟁이라고 표현하기보다는 계속 군사작전이라고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군사작전이라고 얘기해야 여러 가지 제재를 피할 수 있는 그런 부분도 있기 때문에. 그래서 군사작전에 동맹이 참여를 안 했다. 이렇게 얘기하면 표현이 맞을지 모르는데 이런 식으로 표현을 하니까 잘못된 거죠. 그리고 이것을 동맹들한테 왜 우리가 예를 들면 2000년도에 걸프전이 일어났을 때, 2001년도에 9. 11 테러가 일어나서 아프가니스탄 갈 때 전부 다 그랬잖아요, 전 세계가. 특히 서방권 국가들이. 우리가 미국인이다라고 얘기를 했거든요. 적극 참여했어요. 그런데 그때는 적극 참여했는데 왜 이번에는 적극 참여를 안 했느냐에 대한 자기 반성부터 있어야 된다고 봐요. 그래서 그것이 결국 트럼프 대통령 1년 반 가까이 되는 동안에 계속해서 동맹들이 오히려 적보다 우리를 더 많이 뜯어먹는다. 사실상 이건 대통령으로서 할 표현은 아니잖아요. 그런 표현을 하는가 하면 관세도 더 많이 매겨버리고 그리고 우크라이나 지원을 해 줘야 되는데 그것도 굉장히 소극적으로 하고 그것뿐만 아니라 그린란드까지 편입을 한다고 그러니 사실상 내가 이렇게 같은 미국의 동맹이라고 해도 선뜻 그냥 바로 나설 수 있는 그런 형편이 안 되는 거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보면 섭섭하다고 이야기하는 거죠. 그러니까 호르무즈 해협도 너희들이 알아서 해라라고 얘기를 하는데 제가 볼 때는 상당히 문제가 있습니다.
[앵커]
그냥 섭섭한 게 아니라 절대 잊지 않겠다, 이런 표현까지 써가면서 영국, 프랑스 등에 강한 불만을 표현했었고 또 주한미군까지 언급하면서 한국도 콕 집어서 얘기를 했잖아요.
[봉영식]
그 발언을 제가 다시 한 번 비디오를 봤습니다. 그런데 한국을 콕 집어서 얘기한 것은 아니고 부활절 행사에서 이 얘기, 저 얘기를 하다가 섭섭함을 드러내면서 첫 번째 타깃이 아무래도 나토 유럽 회원국이었죠. 나토 유럽 회원국에 대한 섭섭함과 분노를 표현하다 보니까 일본도 생각나고 한국도 생각나고. 섭섭한 게 학교다닐 때 반에서 한 명이 잘못하면 담임선생님이 벌 주려고 하다가 생각나서 옆에 또 야단 치고 단체 기합으로 가지 않습니까? 그런 맥락으로 저는 읽었습니다.
제작 : 윤현경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이슈톺아보기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