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 새 9명 숨졌다...사람 잡는 '다슬기' [앵커리포트]
올여름 유난히 인명 피해가 잇따르는 야외 활동이 있습니다.
바로 다슬기 채취인데요, 최근 보름 동안 무려 9명이나 숨졌습니다.
얕은 물에서 하는 비교적 가벼운 활동인데, 왜 이렇게 사고가 반복되는 걸까요?
사실 다슬기 채취 관련 사고는 올해만의 일이 아닙니다.
행정안전부 자료를 보면 최근 3년간 32명이나 피해를 봤습니다.
해마다 열 명 이상이 다슬기를 채취하다가 목숨을 잃는 겁니다.
사망자 대부분은 60대 이상 고령자인데, 이들 상당수가 외지인이라는 점이 눈에 띄는데요.
하천 지형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 방문객들이 무리하게 채취에 나섰다가 변을 당하는 경우가 많은 겁니다.
그럼 어쩌다 사고가 발생하는 걸까요? 우선 다슬기가 서식하는 곳은 생각보다 위험합니다.
다슬기는 수심이 얕고 맑은 물이 흐르는 곳에 서식하는데요.
그러다 보니 '바지 좀 걷고 들어가면 되겠지'하고 방심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막상 들어가 보면 물살이 꽤 거센 데다 바닥은 이끼 때문에 아주 미끄러운데요.
이런 곳에서 몸을 숙이고 무거운 돌을 헤집다가 순식간에 중심이 무너져 물살에 휩쓸리는 겁니다.
이런 데도 채취객들은 가벼운 활동이라고 생각해 안전에 소홀한 경우가 많습니다.
구명조끼도 없이 혼자 물에 들어가거나, 야행성인 다슬기를 더 많이 잡기 위해 밤에 작업하기도 하는데요.
동료가 없으면 사고를 당해도 도움을 받을 수 없고, 특히 야간에는 발견 자체가 어려우니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안전수칙을 꼭 지켜야 합니다.
구명조끼와 미끄럼 방지 신발을 착용하고, 사고 시 대처가 가능하도록 반드시 두 명 이상이 함께 움직여야 합니다.
당연히 음주 상태나 야간에 작업하는 건 삼가야 하고요. 너무 더운 날에도 어지럼증이 생길 수 있으니 무리해선 안 됩니다.
다슬기 채취, 결코 만만한 활동이 아닙니다.
방심하지 말고 안전수칙을 꼭 지키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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