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막혔다" 직격탄 맞은 일본...'에너지 수급' 새 활로 모색 [자막뉴스]
90% 넘게 중동에서 원유를 사다 쓰는 일본.
이란 전쟁에 호르무즈 해협이 꽉 막히면서 그야말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서둘러 저장 비축유를 풀고, 보조금도 쏟아부으면서 버텼지만, 언 발에 오줌 누기나 마찬가지였습니다.
공급 중단이 길어지자, 석유제품인 나프타까지 부족해지면서 의료와 건축 등 산업 전반에서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 일본 총리 (지난 4월) : 국가가 팬데믹 발생에 대비해 비축하고 있는 의료용 장갑을, 장갑 확보에 차질을 빚고 있는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5월부터 5,000만 장 방출합니다.]
일본 정부는 지금 구조라면 언제든 비슷한 일이 또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현재 에너지 수급 구조를 뜯어고치기로 했습니다.
첫 번째로 바닷길 대신 송유관에 눈을 돌렸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지 않는 송유관 건설 사업에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등이 우회 경로를 확충하거나 신설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또 다른 조치는 다른 경로를 뚫어 원유를 수입하는 사업자에 보조금을 주는 것입니다.
정부가 늘어난 운반 비용을 대신 내주며 조달처를 다양화하겠다는 생각입니다.
이번에 애를 먹었던 나프타의 공급 능력을 강화하는 국가 비축 체계도 새로 만들 계획입니다.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원자력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구상도 내놨습니다.
2050년대까지 최대 14기 원전을 재건축하고,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 도입을 위한 연구 개발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태양전지와 지열발전 등 재생에너지 투자도 늘릴 방침입니다.
이란 전쟁은 원유 확보를 넘어 안정적인 에너지 조달에 필요한 비용을 어떻게 감당하고 통제할지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고 현지 언론은 평가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관련 법안을 가을 임시국회에 제출하고, 내년도 예산에 관련 대책을 중점적으로 편성할 계획입니다.
도쿄에서 YTN 이승배입니다.
영상편집 : 사이토
디자인 : 박유동
자막뉴스 : 정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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