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냉혹한 본색 드러낸 트럼프...완전히 뒤엎는 선언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타이완에 대한 무기 판매를 중국 압박용 협상 카드로 쓸 수 있다는 파격적인 발언을 했습니다.
수십 년간 미중 관계의 버팀목이었던 미국의 대타이완 정책 근간을 사실상 완전히 뒤엎겠다는 선언이어서 엄청난 파장이 예상됩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방문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이 타이완 문제에 대한 냉혹한 거래주의적 본색을 드러냈습니다.
승인을 앞둔 120억 달러 규모 무기 판매에 대해 "팔 수도, 안 팔 수도 있다"며 주저 없이 협상 테이블 위에 올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제가 결정할 겁니다. 상황을 더 봐야겠고, 지금 타이완을 이끄는 사람과도 이야기를 나눠봐야 합니다.]
심지어 무기 판매를 중국과의 딜을 위한 '협상 칩'으로 규정했습니다.
미국의 법적 의무인 '타이완 관계법'과 무기 판매 시 중국과 협상하지 않는다는 '6대 보장'은 정면으로 깨졌습니다.
안보 공약을 한순간에 뒤엎고 철저한 장사꾼 식 거래주의로 대체하겠다는 뜻을 노골화한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타이완의 지리적 거리를 수치로 비교하며 군사 개입에도 강한 회의론을 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 없는 건 1만5천km나 떨어진 곳에서 벌어지는 전쟁입니다.]
타이완 집권당을 향해 미국을 믿고 독립을 시도하지 말라며 경고장을 날린 트럼프 대통령의 진짜 노림수는 타이완의 반도체입니다.
타이완이 미국의 반도체 산업을 훔쳐 갔다며, 임기 말까지 세계 반도체 산업의 절반을 미국으로 이전시키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안보적 보호를 받고 싶다면 첨단 반도체 공장과 기술을 내놓으라는 사실상의 '안보-경제 맞교환' 요구입니다.
[라이언 하스 / 브루킹스연구소 중국센터 소장 :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은 서로 다른 차원에서 접근했습니다. 시 주석은 양국 관계의 큰 틀을 짜려 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당면한 현안에만 집중했습니다.]
정상회담 이후 타이완이 더 안전해졌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중립이라며 냉정한 태도를 유지했습니다.
가치 동맹보다 실리를 추구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는 타이완을 넘어 한국 등 아시아 안보 지형에 거센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 이자은
자막뉴스: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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