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사임한다던 정몽규 '잠잠'..."얼마나 무서운 일이냐면" 박문성 격앙 [이슈톺]
■ 진행 : 정채운 앵커, 황보혜경 앵커
■ 출연 : 박문성 축구해설위원, 서정빈 변호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몽규 회장 월드컵 끝나면 분명히 사임하겠다고 밝혔잖아요. 그런데 아직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의문을 갖고 계신 국민도 많은데 문체부가 검토하고 있는 축구협회장 직선제 선출 도입 방안과 함께 설명을 부탁드릴게요.
[박문성]
축구협회는 뭔가 일을 할 때 깔끔하게 처리하는 게 없어요. 정몽규 회장도 월드컵 상황을 지켜보다가 사표를 제출하겠다고 설명이 없습니다. 궁금하잖아요. 그걸로 이야기했습니다. 이임생 이사에 대한 이야기도 많았죠. 만약에 협회는 어떤 이야기도 정리를 안 해 주니까 상당히 많은 말들이 돌아요. 거기에는 말이 말을 붙여서 또 괜히 불필요한 루머도 만들어지고 있단 말이죠. 왜이렇게 정리를 안 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런 의미로 회장 선거를 이야기했는데 지금 회장 선거는 이런 겁니다. 어렵게 간선제냐 직선제냐 이런 걸 빼고 어떤 구조냐면 문제를 빚었어요. 일을 잘 못 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됩니까? 다음에 두 번째 임기를 이어가지 못해야 됩니다. 그게 권한만큼 책임을 지는 우리 사회 리더의 상식이에요. 내가 못했으면 다음에 못해야죠. 그런데 지금은 내가 아무리 임기 내 뭘 못했어도 다음에 또 하겠다고 하면 됩니다. 왜? 체육관 선거니까. 몇 명만 관리할 수 있는 그 사람들만 잘 만나서 이야기를 하면 설득시키고 내 편으로 만들면 되는 선거예요.
당시에 여론이 정몽규 회장이 4선. 원래 4선도 안 되는 거예요, 규정상. 대한체육회 정관은 2번까지만 됩니다. 3번 이상을 할 때마다 특별허가를 얻어야 돼요. 그런데 2번의 특별허가를 얻은 거예요. 지금 나오고 있지만 문제가 있었다는 거잖아요. 서로 하려고 관계를 맺어서. 그렇게 해서 조금의 인원, 190명 정도를 하니까 어떤 현상? 그때 당시 여론이 압도적으로 정몽규 회장이 4선이면 안 된다가 여론이 거의 90%에 육박했습니다. 그런데 정몽규 회장이 3명 나왔던 후보에서 무려 86%의 지지를 받습니다. 민심과 완벽한 괴리잖아요. 사람들은 물러나라고 하는 게 90인데 190명 안에서 투표는 86%가 연임해라. 정반대를 어떻게 해석할 거냐. 이건 선거인단이 민심이나 전체회원의 의견, 생각들을 대의하지 못하고 있다는 거죠. 그러면 손봐야 되는 거 아닙니까? 왜? 그래야 리더가 자기가 일을 잘하려고 할 거 아닙니까? 일을 못해도 또 뽑아주면 그러니까 지금 협회가 왜 이렇게 일을 못했냐고 물어보시잖아요. 못해도 돼요. 왜 잘해요? 그러니까 이 문제가 빚어지는 겁니다. 회장이 못하면 당신 책임져야 돼라는 구조, 거버넌스의 전체적인 걸 확고하게 만들지 않으면 계속 이런 사태가 반복될 수밖에 없어서 그걸 바꾸자고 하는 건데 그랬더니 그 사과문에 이렇게 쓰잖아요. 우리 그대로 할 거야. 그런 생각이 무섭지 않습니까?
[앵커]
축협의 사과문에 담긴 우리 건드리지 마, 우리 뜻대로 할 거야라는 비판을 해 주셨는데 입장문 보니까 차기 회장 선거가 FIFA 그리고 대한체육회 정관과 충돌하지 않게 진행하겠다고 밝혔거든요. 직관적으로 와닿는 문장이 아니어서 해석을 해 주시겠습니까?
[서정빈]
문맥을 봐야 될 것 같습니다. 형식적으로 너무 당연한 말이죠. FIFA라든가 혹은 자체적인 정관, 대한체육회의 정관들 이게 충돌하지 않게 준수해서 진행하겠다는 말이 형식적으로 봤을 때 너무 당연한 말인데 이 이야기가 언제 나왔는지, 왜 이 시점에 나왔는지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결국 상황들을 종합해 보면 지금 대한체육회나 축구협회의 정관을 보면 회장이 사임하게 되면 60일 이내에 후 선임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 규정대로 가겠다는 거죠. 하지만 지금 여론이나 흐름을 봤을 때 축구협회 회장 선거 제도 자체에 대해서 문제를 삼고 있고 간선이 아니라 직선을 해야 된다는 움직임, 목소리가 크게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정관에 위배되지 않겠다는 것을 강조한다는 것은 결국에는 우리는 60일 이내에 정해진 대로 절차를 진행하겠다. 따라서 구조 자체가 바뀌는 데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 같은데 그전에 우리는 규정대로 처리하겠다고 기존의 축협의 의사를 그대로 보여주는 내용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거기다가 FIFA까지 이야기한다는 것은 결국에는 우리 축구협회 외부에서 관여하고 영향력을 행사할 경우에는 FIFA 측의 제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점을 고려해서라도 우리는 내부에서 처리를 하겠다는 것밖에는 해석되지 않는 입장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박문성]
덧붙이자면 이게 얼마나 무섭고 놀라운 일이냐면 60일 이내에 지금 방식으로 하잖아요? 그러면 제가 루머로 돌아다녀서 얘기를 할 수는 없어요. 정몽규 회장과 같이 일했던 사람들이 있습니다. 실제로 그 사람들이 손을 들고 있어요, 내가 하겠다고. 그런데 우리가 보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잖아요. 책임을 져야 되는데 주군이 몰락하면 주군 밑에 있는 사람은 순장하는 겁니다. 그런데 순장은커녕 자기가 주군 하겠다는 거거든요. 이런 비상식적인 게 왜 가능하냐면 되니까. 지금 선거제도에서는 돼요. 그러니까 지금 선거로 하겠다는 겁니다. 또 하나, FIFA를 얘기했는데 우리가 짚어야 되는데 FIFA를 자기들만의 방패로 쓰겠다는 거 아닙니까? 뭐만 안 되면 FIFA 뒤에 숨어요. FIFA는 잘못해도 FIFA니까 다 놔둬요? 그러지 않아요. 유럽, 미국에서도 축구협회나 FIFA나 잘못하면 검찰 수사도 하고 다 합니다. 왜? 우리 사회의 일원 아닙니까? 일원인데 반사회적 잘못을 저지르거나 뭘 하면 당연히 수사하는 겁니다. 하지 말라는 건 뭐냐 하면 직접적으로 들어가서 인사권을 휘두른다든지 직접 들어가서 돈의 문제를 움직이면 문제가 되지만 법과 제도를 따져보고 국민의 여론을 물어보겠다는데 그게 왜 문제가 됩니까? 그건 독일도 하고 있어요. 독일도 얼마 전에 문제가 생겨서. 이건 잘 모르는 사람들 여론을 호도하는 겁니다.
제작 : 이선 디지털콘텐츠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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