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리 여왕의 대관식...쇼트트랙 유종의 미
2026-02-21 11:22
■ 진행 : 임늘솔 앵커
■ 출연 : 양시창 YTN 스포츠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쇼트트랙 김길리가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동계올림픽 2관왕을 달성했습니다. 함께 출전한 최민정은 은메달을 차지하며 최다 올림픽 메달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올림픽 소식, 양시창 기자와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정말 완벽한 레이스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기자]
그렇습니다. 김길리 선수가 금메달, 최민정 선수가 은메달을 목에 걸었는데요. 우리나라 쇼트트랙 대표팀의 자존심을 세워준 경기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이 종목이 두 선수의 주 종목인 데다 우승을 다툴 경쟁자들, 캐나다 코트니 사로,네덜란드 산드라 펠제부르 같은 선수들이 준결승에서 넘어지면서 모두 결승 진출에 실패했거든요. 그래서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를 치를 수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경기 영상을 먼저 보겠습니다. 레이스 초반은 우리 선수들이 4번째, 5번째로 자리했고요. 체력을 아끼면서 기회를 엿봤습니다. 시동은 지금 나오고 있는데 최민정이 먼저 걸었습니다. 결승선 7바퀴를 남기고 바깥으로 치고 나가면서 미국 스토더드에 이어 2위를 꿰찼고요. 최민정이 판을 흔들자, 김길리도 어수선한 틈을 놓치지 않고 안쪽을 파고들면서 3위를 차지했습니다. 여기서 명장면이 나왔는데 조금 전에 보셨겠지만 선두였던 미국 스토더드 선수를 최민정이 안쪽, 김길리가 바깥쪽으로 동시에 추월하는 장면이었죠. 이후는 우리 선수들끼리의 대결로 압축이 됐고 김길리가 곧바로 다시 최민정을 추월하면서1위로 올라선 뒤 질주를 해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이 종목 세계랭킹 1위 저력을 보여줬고요. 여자 1,500m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2002년 솔트레이크 올림픽부터 이번 대회까지 총 7차례 중 우리나라 선수가 5번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최근 두 차례 금메달을 목에 건 최민정을 누르고 김길리가 새로운 챔피언으로 등극했습니다. 김길리가 우리나라 명실상부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상징적인 경기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김길리의 우승 소감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앵커]
영상을 보니까 정말 기쁘 보이는데 함께 레이스를 한 최민정 선수도 정말 잘하지 않았습니까? 아쉽게도 3연패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올림픽 최다 메달 신기록을 수립했는데 경기가 끝난 뒤에 은퇴를 발표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최민정 선수, 두 말이 필요 없는 이미 '살아있는 전설'입니다. 말씀대로, 동계올림픽 개인종목 3연패, 우리나라 역사에 없던 전무후무한 대기록에 도전했는데 아쉽게 실패했고요. 하지만 은메달을 추가하면서 동·하계를 통틀어 최다 메달 보유자로 이름을 새겼습니다. 최민정은 모두 7개 메달을 수집했는데요. 사격 진종오, 양궁 김수녕, 스케이팅 이승훈의 6개 기록을 뛰어넘었습니다. 또 금메달만 놓고 보면 4개를 땄거든요. 전이경과 함께 동계올림픽 최다 기록 타이입니다. 이번 대회 초반 500m와 1,000m에서 불운이 겹치면서 결승에 오르지 못하면서 우려가 컸는데 여자 계주에서 금메달, 1,500m 은메달을 목에 걸면서 신기록을 작성할 수 있었습니다. 말씀대로 경기가 끝난 뒤에 눈물을 감추지 못하고 마지막 올림픽이라며 사실상 은퇴를 발표했는데요. 저희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도 김길리 선수와 함께 섰는데 여러 차례 울먹이고 감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김길리 선수가 울음을 터뜨리면서 최민정 선수도 울음을 터뜨리면서 서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김길리 선수가 평셰 존경하는 선수라고 했기 때문에 최민정 선수의 은퇴 소식을 알게 되면서 내가 말리겠다, 다음 올림픽에도 같이 나가자 현장에서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마지막 울먹이면서 한 인터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이어서 남자 계주 대표팀 소식도 한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 은메달을 목에 걸었더라고요.
[기자]
네,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 마지막 경기였는데, 유종의 미를 거뒀습니다. 경기 영상 보면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준결승에서는 이준서와 신동민, 임종언, 이정민 선수가 출전했는데, 결승은 신동민 대신 황대헌이 들어갔습니다. 지금 나오고 있는데 준결승에서 씬스틸러였던 이정민이 결승에서도 발군의 활약을 보였습니다. 무려 세 차례나 추월에 성공하면서 메달 사냥에 앞장섰는데요. 7바퀴를 남겼을 때까지 선두였는데 네덜란드에 추격을 허용했고 지금 보시는 것처럼 3위까지 밀렸습니다. 황대헌이 마지막 바퀴에서 이탈리아 선수를 앞지르면서 결국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남자 대표팀은 2006년 토리노 대회 이후 다시 20년 만에 이탈리아에서 정상 등극을 꿈꿨는데 지난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준우승 기록을 남겼습니다. 남자대표팀 주장 선수, 이준서 선수의 소감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이렇게 쇼트트랙 대표팀 경기가 모두 끝났는데, 반가운 소식들이 많았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성과가 나쁘지 않았는데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는 전망이 밝지만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내부적으로는 지난해 대표팀 지도자 징계가 있었고요. 이에 따른 지도자 교체 논란이 있었거든요. 이런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올림픽을 준비했고요. 또 외부적으로는 올 시즌 국제빙상연맹 월드투어에서 윌리엄 단지누와 코트니 사로 같은 캐나다 선수들이 엄청난 강세를 보였거든요. 우리 대표팀을 좀 주눅 들게 한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우리 선수들이 아주 단단하게 준비했구나이런 걸 느낄 수 있었는데요. 이번 대회에서 쇼트트랙 대표팀은 금메달 2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합쳐서 모두 7개의 메달을 땄습니다.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딴 지난 베이징 대회를 넘어섰고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따낸소치 대회보다도 좋은 결과입니다. 최근 열린 4번의 올림픽 중에서는 개최국이었던 평창 대회를 제외하고 가장 좋은 성적입니다. 나쁘지 않았지만 과제도 남겼는데요. 과거에는 중국과 일본 같은 아시아 국가들이 경쟁자였는데, 이번 올림픽에서는 네덜란드와 이탈리아 등 유럽 선수들의 강세가 두드러졌고, 캐나다와 미국도 만만치 않은 실력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네덜란드는 이번 대회 쇼트트랙에서만 금메달 5개를 가져가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우리나라가 쇼트트랙 절대 강국이다, 이제 이런 말도 이제는 쓰기가 민망한 상황이 됐는데요. 전력이 상향 평준화된 만큼 앞으로도 쇼트트랙 종목은 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500m 같은 단거리 종목에 대한 대비책도 필요해 보이고 훈련 방식이나 전략 연구도 더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앞으로 쇼트트랙 대표팀 밝은 전망이 함께 하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다음 소식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이제 올림픽 폐막이 얼마 남지 않았잖아요. 매스스타트 종목에서 마지막 메달이 기대된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이 아직 노메달입니다. 1992년 알베르빌 대회부터 지난 2022년 베이징 대회까지 30년 동안 이어온 메달 행진이 끊길 위기에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말씀대로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 종목이 희망입니다. 매스스타트는 여러 선수가 레인 구분 없이 동시에 출발해서 레이스의 ¼지점을 통과하는 순서에 따른 중간 점수와 마지막 골인 순서에 따라 얻는 점수를 합쳐 순위를 가리는 종목입니다. 남자부는 정재원, 조승민 선수가, 여자부는박지원, 임리원 선수가 출전하는데요. 정재원은 지난 베이징 대회 이 종목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선수입니다.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도 두 차례 은메달을 수확했는데요. 스피드스케이팅의 마지막 종목에서 우리 선수들이 꼭 시상대 위에 태극기를 걸어주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매스스타트 종목은 오늘 밤 11시에 시작합니다.
[앵커]
메달 소식 기대해 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