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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에 젖지 말라" "은보다 값진 동"...'겸손의 힘'까지
"메달에 젖지 말라" "은보다 값진 동"...'겸손의 힘'까지
2024-08-13 06:35
[앵커]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우리 대표팀이 기대 이상의 큰 성과를 냈던 원동력은 과연 뭘까요? 실력은 기본이고 다른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경기를 대하는 겸손한 자세도 '긍정의 힘'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대건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파리올림픽 양궁 3관왕에, 개인 그랜드슬램 달성,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금메달을 차지한 양궁 김우진. 후배들에게 이 말을 꼭 전하고 싶었습니다. [김우진 / 양궁 3관왕·우리나라 역대 최다 금메달 : 메달을 땄다고 해서 젖어 있지 말고 어차피 시간은 흐릅니다…. 젖었는데 해 뜨면 다시 마릅니다.] 개인전 그랜드 슬램과 한국 펜싱 사상 첫 2관왕을 달성한 오상욱.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큰 주목을 한껏 받았지만, 다음 도전을 위해 그냥 일상으로 돌아갈 마음이 먼저입니다. [오상욱 / 개인 그랜드슬램·한국 펜싱 첫 2관왕 : 집에 가서 그냥 엄마, 아빠랑 밥 먹고 싶고요. 그냥 그런 평범한 일상을 살고 싶습니다. 국내대회도 많이 열릴 거고 전국체전·국제시합도 많을 텐데 그 상황에, 현실에 충실하면서 열심히 하겠습니다.] 유도 단체전 마지막 주자로 나서 동메달을 확정했지만, 다른 선수들에게 자연스럽게 공을 돌린 안바울. [안바울 / 유도 단체전 동메달 : 저한테 마지막이 와서 그렇지 어떤 선수한테 갔어도 제가 하지 못한 제 몫을 해줬을 거라 생각하기 때문에….] 그래서 다른 어떤 메달보다 더 값진 동메달입니다. [김민종 / 유도 최중량급 은메달· 단체전 동메달 : (어제는 울었잖아요? 오늘은 활짝 웃네요?) 팀 단체로 메달을 따다 보니까 어제 딴 은메달보다 오늘 딴 동메달이 더 값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국 여자 복싱에 올림픽 첫 메달을 안겨준 임애지. '하다 보니 된 것 같다'는 무심한 듯한 말에는 그 이상의 많은 의미가 담겼습니다. [임애지 / 여자 복싱 54㎏급 동메달 : 중간에 그만두고 싶었던 순간들 정말 많았는데 그냥 계속하다 보니까 된 것 같습니다.] 이들에게 이번 파리 대회는 끝이 아닙니다. 지금까지 해왔듯 상대를 인정하는 겸손한 마음으로 또 다른 도전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우석 / 양궁 단체전 금메달·개인전 동메달 : 이제는 너무 멀리 가버린 김우진 선수를 따라잡기 위해서 열심히 이제 고군분투 해봐야죠. 김우진 선수의 업적을 제가 한번 뒤따라가 보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YTN 이대건입니다. 촬영기자:김정원 박재상 왕시온 영상편집:임종문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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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 뜨거운 안녕...전설들의 '라스트 댄스'
파리에서 뜨거운 안녕...전설들의 '라스트 댄스'
2024-08-13 05:38
[앵커] 이번 파리올림픽은 전설적인 스타 선수들이 대거 나선 '별들의 축제'이기도 했습니다. 세계 무대를 호령했던 이들,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인 이번 대회에서 화려한 '라스트 댄스'를 선보였는데요. 송재인 기자입니다. [기자] 'NBA 살아있는 전설' 르브론 제임스는 불혹의 나이에도 거침이 없었습니다. 통산 네 번째, 12년 만에 다시 밟은 올림픽, 결승전의 시작을 시원한 덩크슛으로 알렸습니다. '드림팀'의 5연패 달성은 이미 정해진 결과라는 듯 빛이 나는 황금색 신발을 신고 코트를 누볐습니다. 결국, 네 번째 따낸 메달을 힘껏 깨물어 보며, 금빛으로 끝난 마지막 올림픽을 한참 즐겼습니다. 남자 테니스에선 고별 무대에 오른 양대산맥 간 라이벌전이 펼쳐졌습니다. 0 대 2, 패자 나달의 뜨거운 포옹을 받은 조코비치. 이후 결승까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승리 행진을 이어간 끝에, 올림픽 다섯 번째 도전 만에 그토록 그리던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37살 '최고령' 기록과 함께 골든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조코비치의 눈물이 오래도록 붉은 코트를 적셨습니다. 체조 여왕 바일스에게 파리는 긴 터널 끝에 마주한 빛이었습니다. 도쿄올림픽 때 겪은 정신적 붕괴를 극복하고 복귀전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를 따냈습니다. [시몬 바일스 / 미국 체조 국가대표 :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터널 끝엔 빛이 있습니다. 어렵겠지만, 모두 그 끝에선 이겨낼 수 있습니다.] 자신에게 가려졌던 '만년 2인자'의 승리를 축하하는 '경배 퍼포먼스'는 이번 대회 최고의 장면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레슬링 전설 로페즈는 그야말로 박수 칠 때 떠났습니다. 올림픽 사상 첫 개인 단일종목 5연패라는 화려한 역사를 쓴 뒤, 은퇴 경기를 펼쳤던 매트 한가운데에 영욕을 함께해온 신발을 벗어두고 남은 무대를 후배들에게 넘겼습니다. 여기에 처음이자 마지막 올림픽 무대에서 고전한 뒤에도, "이제 자유"라는 말로 아름다운 도전을 마무리한 '불혹의 비보이' 홍텐까지. 스포츠 별들이 수놓은 라스트 댄스에, 파리의 여름은 더욱 빛났습니다. YTN 송재인입니다. 영상편집; 오훤슬기 디자인; 김효진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희비 엇갈린 효자종목...유도·복싱 선전, 레슬링 부진
희비 엇갈린 효자종목...유도·복싱 선전, 레슬링 부진
2024-08-13 04:53
[앵커] 2024 파리올림픽에 나섰던 우리나라 옛 효자종목의 희비는 엇갈렸습니다. 유도와 복싱은 선전하면서 희망을 쐈지만 레슬링은 세계 무대의 벽을 절감했습니다. 최두희 기자입니다. [기자] 유도 대표팀은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수확했습니다. 금메달까지 손에 닿진 않았지만 2000년 시드니 대회 이후 가장 많은 메달을 따냈습니다. 다음 LA 올림픽에서 선전이 기대되는 젊은 인재들을 배출한 것도 성과입니다. [허미미 / 유도 국가대표(지난 5일) : 유도 보고 유도를 재미있다고 느끼면 좋겠고 유도가 인기가 많아져서 사람들이 응원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복싱은 여자 복싱 임애지가 동메달 펀치를 날리며 12년 만에 값진 메달을 건졌습니다. 여자 복싱의 국제 경쟁력을 확인한 만큼 체계적인 육성과 지원도 필요해 보입니다. [임애지 / 여자 복싱 국가대표(지난 5일) : 제가 이번에 성적을 냄으로써 복싱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수준도 올라갈 거로 생각하거든요. 지금도 우리나라 복싱 선수들 많이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더 잘 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1976년 우리나라 역대 1호 금메달을 배출한 뒤부터 줄곧 효자 종목이었던 레슬링은 이번 올림픽에서 존재감을 잃었습니다. 출전 선수 3명 모두 1라운드를 넘어서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습니다. 반면 이웃나라 일본은 레슬링에서만 금메달 8개를 쓸어담으며 막판 종합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잘하는 종목은 지금의 기량을 지속할 수 있게 지원하고, 못한 종목은 중장기적인 안목으로 선수 저변을 넓히며 체계적인 발전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노력이 시급해 보입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촬영기자:김정원 박재상 왕시온 영상편집;이주연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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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 "밥보다 친구보다 탁구? 이젠 언니들이 더 좋아"
신유빈 "밥보다 친구보다 탁구? 이젠 언니들이 더 좋아"
2024-08-13 02:07
두 번째 나선 올림픽 무대에서 동메달 두 개를 따낸 탁구 신유빈이 금의환향했습니다. 신유빈은 혼합복식에서 호흡을 맞춘 임종훈, 여자 단체전에 나선 이은혜·전지희 선수와 함께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습니다. 신유빈은 '꿈의 무대'에서 한국 대표로 경기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는데 메달까지 걸게 돼 감사하다면서, 대표팀 언니·오빠에게 공을 돌렸습니다. 또 이른바 '바나나 먹방' 등 인기를 실감하느냐는 질문에는 경기가 많아 지치지 않으려 잘 챙겨 먹었다면서. 당장 눈앞의 경기 하나하나에 집중하면서 4년 뒤를 기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탁구 신유빈 선수 인터뷰, 들어보겠습니다. [신유빈 / 탁구 혼합복식·단체전 동메달 : 어렸을 때 영상들이나 모습들이 다시 (온라인에) 올라오고 하면서 언니들이 정말 장난을 많이 치더라고요. 저한테 밥보다 친구들보다 탁구가 정말 좋으냐고…. 지금은 언니들이 더 좋아요. 정말 너무 많은 분이 도와주셨고 한마음으로 같이 뛰어주셔서 저도 이렇게 메달을 걸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이 메달을 계기로, 시작으로 생각하고 저도 더 열심히 노력해서 다음에는 더 멋진 색깔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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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가 돼 돌아온 삐약이..."탁구보다 언니들이 좋아요"
에이스가 돼 돌아온 삐약이..."탁구보다 언니들이 좋아요"
2024-08-12 21:42
[앵커] 파리올림픽 최고 스타로 떠오른 '삐약이' 신유빈이 동메달 2개를 걸고 뜨거운 환호 속에 돌아왔습니다. 에이스로 팀을 이끌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탁구보다 언니들이 좋다며 '막내미'를 뽐냈는데요. 태극전사들의 금의환향 현장을 송재인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신유빈! 신유빈" 스무 살 '삐약이' 신유빈이 파리의 에이스가 돼 돌아왔습니다. 32년 만에 나온 '멀티 메달', 한국 탁구의 부흥을 알릴 수 있던 건 혼자가 아니었기 때문이라며 영광의 공을 언니 오빠들에게 돌렸습니다. 막내다운 귀여운 고백까지 전했습니다. [신유빈 / 탁구 혼성 복식·단체전 동메달 : 언니들이 정말 장난을 많이 치더라고요. 밥보다 친구들보다 탁구가 정말 좋으냐고…. 근데 지금은 언니들이 더 좋아요.] 파리에서 너무 잘 먹고 다녀 당장 떠오르는 '고향의 맛'도 없다는 '먹방 요정'. 신유빈은 한 뼘 더 성장한 모습을 그리며 이제 또 다른 '꿈의 무대'를 준비합니다. [신유빈 / 탁구 혼성 복식·단체전 동메달 : 눈 앞에 있는 경기 하나하나 집중하다 보면 4년 뒤에는 더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더 열심히 노력해서 다음엔 더 멋진 색깔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태권도 전사들도 종주국의 위상을 살리고 금의환향했습니다. '세계 24위'의 반란으로 불리는 금메달리스트 김유진은 혹독한 훈련 덕분이라고 자부했고, 마지막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건 이다빈은 후배들에게 따뜻한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김유진 / 태권도 여자 -57kg급 금메달 : 깜짝 (금메달)은 아닌 거 같아요. 제 노력의 결과인 거 같아요.] [이다빈 / 태권도 여자 +67kg급 동메달 : 이번에 성적이 너무 좋아서 부담감을 배로 느끼고 준비할 거 같은데 후배들아, 너희는 잘할 수 있으니까 최선을 다해서 너희를 믿고 즐겼으면 좋겠다!] 기다렸던 파리 무대에서 실력을 증명하고 돌아온 태극전사들, 얼굴엔 후련한 미소만이 가득했습니다. YTN 송재인입니다. 촬영기자; 이영재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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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가 돼 돌아온 삐약이..."탁구보다 언니들이 좋아요"
에이스가 돼 돌아온 삐약이..."탁구보다 언니들이 좋아요"
2024-08-12 20:27
[앵커] 파리올림픽 최고 스타로 떠오른 '삐약이' 신유빈이 동메달 2개를 걸고 뜨거운 환호 속에 돌아왔습니다. 에이스로 팀을 이끌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탁구보다 언니들이 좋다며 '막내미'를 뽐냈는데요. 태극전사들의 금의환향 현장을 송재인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신유빈! 신유빈" 스무 살 '삐약이' 신유빈이 파리의 에이스가 돼 돌아왔습니다. 32년 만에 나온 '멀티 메달', 한국 탁구의 부흥을 알릴 수 있던 건 혼자가 아니었기 때문이라며 영광의 공을 언니 오빠들에게 돌렸습니다. 막내다운 귀여운 고백까지 전했습니다. [신유빈 / 탁구 혼성 복식·단체전 동메달 : 언니들이 정말 장난을 많이 치더라고요. 밥보다 친구들보다 탁구가 정말 좋으냐고…. 근데 지금은 언니들이 더 좋아요.] 파리에서 너무 잘 먹고 다녀 당장 떠오르는 '고향의 맛'도 없다는 '먹방 요정'. 신유빈은 한 뼘 더 성장한 모습을 그리며 이제 또 다른 '꿈의 무대'를 준비합니다. [신유빈 / 탁구 혼성 복식·단체전 동메달 : 눈 앞에 있는 경기 하나하나 집중하다 보면 4년 뒤에는 더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더 열심히 노력해서 다음엔 더 멋진 색깔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태권도 전사들도 종주국의 위상을 살리고 금의환향했습니다. '세계 24위'의 반란으로 불리는 금메달리스트 김유진은 혹독한 훈련 덕분이라고 자부했고, 마지막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건 이다빈은 후배들에게 따뜻한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김유진 / 태권도 여자 -57kg급 금메달 : 깜짝 (금메달)은 아닌 거 같아요. 제 노력의 결과인 거 같아요.] [이다빈 / 태권도 여자 +67kg급 동메달 : 이번에 성적이 너무 좋아서 부담감을 배로 느끼고 준비할 거 같은데 후배들아, 너희는 잘할 수 있으니까 최선을 다해서 너희를 믿고 즐겼으면 좋겠다!] 기다렸던 파리 무대에서 실력을 증명하고 돌아온 태극전사들, 얼굴엔 후련한 미소만이 가득했습니다. YTN 송재인입니다. 촬영기자; 이영재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이슈플러스] 막 내린 파리올림픽...한국 선수단, 종합 8위 기록
[이슈플러스] 막 내린 파리올림픽...한국 선수단, 종합 8위 기록
2024-08-12 18:24
■ 진행 : 이여진 앵커, 장원석 앵커 ■ 출연 : 이종훈 스포츠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PLUS]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100년 만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올림픽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역대 최소 규모의 선수단을 꾸려 파리로 향했던 우리 선수단은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기량을 뽐냈죠. 이종훈 스포츠평론가와 이번 파리 올림픽 정리해봅니다. 어서 오십시오. 48년 만의 최소 인원으로 역대 최다 금메달 타이 기록을 세웠습니다. 총평을 해 주실까요? [이종훈] 일단 제가 볼 때는 우리 대한민국 선수단의 최근 가장 빛나는 성과라고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실제로 금메달 개수 같은 경우 지난 2012년, 2008년 베이징 때와 13개로 타이기록을 세웠고요. 그리고 1988년 서울올림픽 때 총 메달이 33개였어요. 그런데 이번에 32개의 메달이 나왔거든요. 88년 서울올림픽은 홈 어드밴티지가 있었던 대회입니다. 사실상. 복싱에서의 논란도 여러 가지가 있었고.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대한민국 선수단. 이번에 제가 볼 때는 메달 숫자만 놓고 봤을 때는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대한민국 선수단 최우수 선수 MVP로 나란히 양궁 남매가 선발됐는데 김우진, 임시현 선수. 실제로 활약이 우리가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대단했잖아요. [이종훈] 그렇죠. 당초에 우리 대한체육회가 예상을 했던 금메달 개수가 5개였잖아요. 그런데 그 5개 다 양궁에서 나왔어요. 5개가 양궁에서 나왔어요. 그리고 이번에 MVP 선정 같은 경우 파리올림픽을 취재하고 있는 국내 취재진들 투표를 통해서 결정되는데 아무래도 이런 투표를 하게 되면 다관왕일수록 유리하거든요. 그러니까 임시현 선수 3관왕, 그리고 김우진 선수 3관왕. 오상욱 선수, 우리 대한민국 선수단에 첫 번째 금메달을 안겨주고 펜싱 2관왕에 올랐던 오상욱 선수도 있습니다마는 아무래도 3관왕인 임시현과 김우진 선수에게 표심이 쏠린 것으로 해석이 됩니다. 재미있는 건 MVP로 선정되면 상금도 있거든요. 상금도 3000여 만 원 정도 되기 때문에 명예와 금전적인 이익까지 다 챙겠다, 이렇게 볼 수도 있겠죠. [앵커] 명예와 부를 다 챙긴 MVP. 물론 당연히 모든 선수가 사실 MVP를 줘도 마땅할 만큼 다 잘했는데요.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를 꼽으라면 어떤 게 있을까요? [이종훈] 저는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경기를 꼽을 때 어제 끝났던 성승민 선수의 여자 근대 5종 경기가 인상적이었어요. 성승민 선수가 세계랭킹 1위로 파리에 갔었지만 어쨌든 근대 5종이라는 경기는 쿠베르탱 남작이 고안한 종목으로 올림픽의 역사와 함께 계속적으로 이어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럽과 서구의 전유물처럼 인식돼 왔던 종목이거든요. 그런데 이 근대 5종에서 지난 도쿄올림픽 때 남자 근대 5종에서 전웅태 선수가 동메달을 따면서 아시아가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고 어제 성승민 선수가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메달을 거머쥐었거든요. 이제 어떻게 보면 근대 5종이라는 종목도 더 이상 서구의 전유물이 아니다. 아시아인도 도전할 수 있는 종목이다. 과거에 뿌리 깊게 내려왔던 편견을 깨줬다는 점에서 저는 성승민 선수의 역주가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앵커] 성승민 선수 아시아 여성 가운데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을 땄는데 우리가 활, 총, 칼 이걸 다 잘 다룬다고 해서 전투의 민족이냐 이런 얘기가 있었는데. 활 빼고 다 들어가 있는 것 아닙니까? 달리기도 잘해야 되고 펜싱도 잘해야 되고. 어쨌든 우리나라가 여러 가지 종목에서 메달을 땄지만 다양성은 좀 줄어든 거 아니냐. 일부 종목에서 5개를 다 싹쓸이하는 양궁처럼. 이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이종훈] 전통적인 효자종목이라고 할 수 있는 레슬링의 몰락이 있죠. 레슬링 같은 경우에는 이번에 메달을 하나도 따지 못했는데 레슬링은 사실 2010년도에 접어들면서 한국 레슬링은 침체일로의 길을 걸어왔었고 또 역시 무너지는 모습이 나왔거든요. 어떻게 보면 우리가 과거에 효자 종목이라고 그렇게 추앙했지만 한순간에 우리가 외면했을 때 그 효자종목이 더 이상 금메달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 된단 말이에요. 메달이 나오지 않는 불모지처럼 되는데 이런 것들은 우리 체육회가 반성을 할 필요가 있고 또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 늘 얘기하지만 이번에 수영 같은 경우 김우민 선수가 동메달을 땄습니다마는 수영이라든지 육상 같은 기초 종목에 대한 투자가 장기적인 계획과 장기적인 플랜 아래에서 체계적으로 이루어지는가 하는 부분은 분명히 다시 한 번 되돌아봐야 된다, 이렇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이웃나라인 일본 같은 경우는 2011년부터 장기적인 투자를 계속적으로 해 오고 있고 그것이 이번 파리올림픽의 성과로 드러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우리도 사실은 양궁, 펜싱, 사격에서 메달이 집중됐고 쏠려 있다고 얘기하지만 양궁, 펜싱, 사격의 공통점은 지난 10년간, 10년간 꾸준히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육성해 온 종목이에요. 다른 종목에도 똑같은 육성과 투자와 지원이 이루어진다면 저는 분명히 다른 종목에서도 우리 선수들 메달을 따낼 수 있는 역량이 충분히 있다 이렇게 보기 때문에 우리 체육회가 좀 장기적인 플랜을 가지고 지금 소외받고 있는 종목들에 대해서도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선수들에게는 올림픽 출전 자체가 또 자산이 될 만큼 경험이 되게 중요할 거라는 예상을 또 깨고 어린 나이대의 선수들이 올림픽을 많이 정복했었습니다. [이종훈] 10대의 반란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앵커] 이런 말이 나온 배경이 뭘까요? [이종훈] 일단은 올림픽을 대하는 자세가 기성세대들 그리고 앞선 선배들과는 달라요. 그러니까 지금 여러 종목의 선수들이 나오는데 사격 같은 경우 양지인 선수. 양지인 선수 자신의 가치관, 모토랄까요. 모토가 어떻게든 되겠지거든요.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저 마인드 속에서 어떻게 보면 마지막 슛오프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기성세대가 볼 때는 아니, 어떻게든 되겠지가 뭐야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양지인 선수 같은 경우에는 어떻게든 되겠지. 그동안 내가 했던 것들을 믿고 미래의 내가 어떻게든 하겠지거든요. [앵커] 그만큼 자신을 믿는다는 거죠? [이종훈] 자신을 믿고 지금 이 순간을 최선을 다하고 즐긴다는 뜻이거든요. 이런 것들이 달라진 모습이고 태권도에서 첫 번째 금메달을 땄던 박태준 선수 같은 경우에 다른 선수들에게 금메달을 딴 다음에 얘기했다는 거 아니에요. 올림픽 별 거 아니야. 하면 돼. 그러니까 이게 참 당돌하다고도 해석할 수 있는데 이런 당참 그리고 올림픽을 즐기는 마음 그리고 진인사대천명의 자세라고 할 수 있겠죠. 최선을 다했고 그동안 내가 준비해 온 것들 나 스스로를 믿고 도전하면 그 결과가 어떻든 간에 나는 만족하고 즐길 수 있다라는 이것이 2000년대생 이후 MZ세대들이 기성세대와 달라진 모습 그리고 이런 마인드가 어떻게 본다면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우리가 기대 이상의 메달 성과를 얻을 수 있었던 비결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어떻게든 되겠지, 이런 자신만만한 포부를 가지고 우리 선수들이 이번 올림픽에 임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성적은 굉장히 좋았지만 애초에 대한체육회는 우리 금메달 5개 정도로 예측합니다, 예상합니다 이렇게 몸을 사리는 모습이었단 말이죠. 어떻게 이렇게 차이가 컸을까요? [이종훈] 많이 사렸죠. MZ세대들을 못 믿었던 거죠, 어떻게 보면. MZ선수들을 못 믿은 거라고 볼 수 있는데. 대한체육회에서는 이렇습니다. 그러니까 각 체육연맹들, 협회에 일단 올림픽에서 메달을 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선수 리스트를 작성해서 보내라고 얘기합니다. 그럼 그걸 보고 대한체육회에서 분석을 하거든요. 분석을 하고 최근 3년간 이 선수의 기록이라든지 이런 걸 보게 되고 그래서 올림픽 예상 금메달 수라든지 예상 종합순위를 정하게 되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같은 경우는 좀 많이 보수적이었다고 생각해요. 양지인 선수 같은 경우 세계랭킹 2위였거든요. 세계랭킹 2위라는 것은 그날 컨디션에 의해서 금메달을 노릴 수도 있는 선수거든요. 그런데 이런 선수들이 빠져 있었다는 것. 그리고 양궁 같은 경우는 세계 최강이고 우리 선수들이 그 어느 때보다 양궁 전관왕을 목표로 굵은 땀을 흘려왔는데 좀 낮게 잡았고 이런 측면들이 있거든요. 그런데 이걸 두고 또 일각에서는 그런 얘기를 합니다. 대한체육회에서 처음부터 많은 숫자를 잡아서, 목표를 크게 잡아서 이야기했을 때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게 좋으냐, 아니면 오히려 비슷하게 하는 게 좋으냐.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 전자가 더 좋겠죠. 대한체육회 입장에서는 치적이 될 수 있는 거니까. 대한체육회와 이기흥 회장 입장에서는 치적이 될 수 있는데 하지만 이번에는 그 생각이 어긋난 게 뭐냐 하면 차이가 너무 났어요. 대략 한 7~8개, 혹은 9개 정도가 나왔으면 대충 대한체육회가 보수적으로 잡았구나,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데 이번에는 차이가 너무 나다 보니까 대한체육회의 메달 분석 능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야? 무능한 거 아니야? 이런 비난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고. 또 역으로 우리가 늘 일본과 자주 비교하잖아요. 일본은 정확하게 다 맞혀버렸거든요. [앵커] 20개를 딱 맞혔다면서요? [이종훈] 그러다 보니까 머쓱해진 상황이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이번 파리올림픽 100년 만에 파리에서 열렸는데 아쉬움이 좀 많았습니다. 개회식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는데 이것까지 정리해 주시죠. [이종훈] 우리 같은 경우는 개회식 때 우리나라 국호가 불어와 프랑스와 영어가 다 틀려버렸죠. 북한으로 나가버렸으니까. 그런 실수가 있었고 그리고 실제로 경기 내내 운영상의 미스는 굉장히 많았다고 봅니다. 경기 진행을 하면서도 예를 들면 아르헨티나 수영 선수가 등장하는데 뒤에 배경에 국기는 중국 오성홍기가 나오기도 하고 여러 가지 실수가 많았고 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상황이 된 게 친환경 올림픽 표방했다가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를 엉망으로 만들어버렸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게 무슨 말이냐면 올림픽이라는 무대는 선수들이 최고의 컨디션으로 최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도록 도와줘야 되는 거거든요. 그런 무대 속에서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가 친환경이라는 이유로, 친환경 올림픽을 표방한다는 이유로 탄소발자국을 줄이겠습니다, 선수들에게 채식 위주의 식단을 짜겠습니다. 평소에 고기 먹으면서 운동해 온 선수들에게 채식을 주겠다? 일단 식단부터 입에 맞지 않는 상황이 됐죠. 그리고 에어컨 설치를 하면 탄소 배출이 많아지니까 에어컨 설치하지 않겠다. 파리가 거의 40도에 가까운 폭염이 계속됐는데 선수들 입장에서는 잠을 제대로 잘 수 없다고 하거든요. 그러면 선수 입장에서 잠도 제대로 못 자, 먹는 것도 부실해. 이게 어떻게 최상의 컨디션을 가지고 경기에 임할 수 있게 도와주는 거냐, 논란이 나올 수밖에 없었죠. [앵커] 이러다 보니까 굳이 여름에 하계올림픽을 치러야 하느냐. 우리 서울올림픽도 생각을 되짚어보면 추석을 낀 그 즈음에 열렸잖아요. 이런 건 어떻게 개선될 여지가 없을까요? [이종훈] 당분간 없을 겁니다. 왜냐하면 이게 서울올림픽 같은 경우, 88올림픽 같은 경우는 가을에 열렸잖아요. 그런데 가을에 열리면 무슨 문제가 생기냐면 미국 시장에서 미국 시청자들이 올림픽을 보기 불편해요. 무슨 말이냐면 미국에서는 가을이 되면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이 열리고 그리고 미식축구가 개막하거든요. 그러면 방송사들 입장에서는 이 경기들을 중계해야 되는데 올림픽을 해버리면 올림픽 중계에 올인해야 되잖아요. 그런데 중요한 건 지금 IOC 같은 경우에 IOC가 올림픽을 열 때마다 가장 많은 돈을 내는 게 미국의 NBC 방송사예요. NBC 방송사 입장에서는 올림픽이 9월 이후, 9월 혹은 10월에 열린다? 재앙이죠, 시청률 재앙이죠. 그렇기 때문에 IOC는 NBC의 입장을 반영해 줄 수밖에 없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또 안세영 선수랑 대한배드민턴협회 얘기를 안할 수 없습니다. 안세영 선수가 개인 스폰서나 계약적인 부분을 막지 않고 풀어줬으면 좋겠다, 이런 바람을 드러냈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종훈] 그건 예상이 됐던 부분이에요. 저는 이번 파리올림픽이 열리기 전부터 안세영 선수가 좋은 활약을 해 주고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 단식에서 28년 만에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안세영 선수가 금메달을 따게 되면 과거 이용대 선수 등 스타플레이어들이 올림픽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스타가 됐을 때 대한배드민턴협회가 갖고 있는 두 가지 내규에 의해서 선수와 충돌해 온 사례가 계속 이어져왔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도 그 사례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겠다고 우려를 했었는데 역시나 이번에도 터졌다고 볼 수 있는데요. 후원과 계약적인 부분을 안세영 선수가 풀어달라고 얘기하고 있고 국가대표에 대해서 나이 제한을 걸고 있는, 만 27세까지 국가대표로 활동해야만 국제대회에 나갈 수 있다는 그런 대한배드민턴협회만이 갖고 있는 조항들. 이런 것들을 지금 MZ세대, 22살의 안세영 선수가 볼 때는 불합리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리고 과거에 안세영의 선배들도 이 문제를 놓고 법원에 소송을 건 적이 있습니다. 이용대 선수 같은 경우에는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은 전혀 이용대는 이런 컴플레인이 없었다고 하는데 이용대 선수도 용품과 관련해서 소송 직전까지 갔던 사례도 있거든요. 그만큼 이게 오래된, 그리고 구조적인 문제에서 발생된 건데 안세영 선수 입장에서는 이 문제를 자신이 올림픽 금메달을 땄을 때, 목소리에 가장 힘이 실릴 때 주장해서 풀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이야기를 했습니다마는 본인도 뒤늦게 후회를 했죠. 자기의 이 목소리로 인해서 다른 선수들의 노고와 수고가 다 묻혀버렸다고 사과를 했는데 안세영 선수의 이 목소리를 올림픽이 끝났다고 해서 그냥 넘길 수 있는 문제는 아닙니다. 왜냐하면 이번에 그냥 넘겨버리면 4년 뒤, 8년 뒤에 또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분명히 무슨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 시점이 됐습니다. [앵커] 지난 2018년 나이 규정 27세, 여자의 경우. 이거 가지고 선수와 협회가 법적인 다툼을 벌였다고 하는데 당시에는 결과가 어땠습니까? [이종훈] 선수가 이겼죠. 법원은 대한배드민턴협회의 규정이 선수의 개인적인 권익을 침해한다라고 판단을 했거든요. 그리고 사실상 2018년 연말쯤에 갔을 때 그때 대한배드민턴협회는 나이 규정은 폐지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가 2019년에 2살, 3살 줄여주는 그 정도 선에서 그치가 됐고 또 법원은 이미 세계적인 선수가 됐을 때 그 선수가 자유롭게 개인적인 후원 계약을 원한다는 것이 제한되어서는 안 된다. 지금의 시대에서는 맞지 않는다라는 판결을 한 바가 있기 때문에 이것이 만약에 안세영 선수가 대한배드민턴협회와의 법적 소송으로 이어지게 된다면 안세영 선수 쪽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배드민턴협회의 올림픽 운영 지침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문제의 내용 한번 짚어주실까요? [이종훈] 운영지침 논란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국가대표 선수는 지도자의 정당한 지시에 복종해야 된다라는 문구가 들어가 있거든요. 그렇지 않을 때는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할 수 있다라고 되어 있는데 문제는 정당한 지시라고 되어 있는 문구가 전부라는 거예요. 지도자와 협회가 정당한 지시를 한다, 안 한다라는 것에 대한 구체적인 표기가 없게 되면 저건 악용될 수 있는 소지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대한배드민턴협회에서, 이건 예를 드는 겁니다. 만약에 국가대표 선수들이 훈련하는 과정을 쭉 봐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선발된 친구들을 보니까 국제대회 경험이 너무 없네.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못내네? 그러면 지시에 복종하라는 문구를 악용할 수 있죠. 그러면서 대표 선수들을 교체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세대교체가 필요하겠는데라고 한다면 노장 선수들을 내보내는 악용의 도구가 될 수 있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이번 운영지침 같은 경우에서는 실질적으로 안세영 선수를 겨냥했다, 안 했다가 중요한 게 아니라 대한배드민턴협회가 행정적으로 완전히 잘못한 겁니다. 행정적으로 저것은 구체적으로 나열하거나 저렇게 추상적이고 두루뭉술한 얘기를 가지고 악용의 소지를 남겨두는 것은 규정 자체를 잘못 만들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죠. [앵커] 육군 복무신조에도 상관의 명령에 절대 복종한다는 내용이 빠져버렸는데 배드민턴협회에는 아직 이런 내용이 남아 있다는 게 참 흥미롭기도 하고 문체부가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는데 이제 이건 어떤 식으로 풀어가야 된다고 보십니까? [이종훈] 문체부는 지금 현재 방향을 조금 잘 잡은 것 같아요. 오늘 문체부에서 발표한 내용들을 보니까 방향을 잘 잡았던 게 안세영 선수가 협회로부터 부상 관리라든지 지원을 받는 부분이 미흡했느냐, 여기를 들여다볼 뿐만 아니라 제도 관련된 문제를 들여다보겠다. 안세영 선수가 문제제기하고 있는 대표팀의 나이 규정 그리고 또 개인스폰서, 후원 계약을 못하게 하는 규정, 이런 것들도 불합리하다면 개선해 보겠다라고 얘기하고 있거든요. 저는 개인적으로 문체부에서도 바뀐 시대상황을 감안해서 봤을 때는 지금 대한배드민턴협회가 갖고 있는 규정들이 얼마나 낡고 오래된 규정, 이제는 지금의 시대와 맞지 않는 규정인가를 알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9월 중에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문체부 쪽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9월 중에 어떤 시정조치, 권고 이런 것들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를 해 봅니다. [앵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배드민턴뿐만 아니라 체육계 전반적으로 다 지금 정책을 새롭게 다듬고 또 개혁해야 하는 적기라고 말을 했고요. 또 진종오 의원이 사격 황제였죠,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이 체육회 비리 국민제보센터를 운영하겠다, 이렇게 밝혔는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되겠습니까? [이종훈] 필요하죠. 실질적으로 어떻게 보면 우리가 올림픽이라든지 아시안게임 같은 큰 대회가 열릴 때마다 이런 문제들이 단발성으로 계속 쏟아지고 그다음에 시간이 지나면 냉정하게 말하면 다 잊어버리거든요.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지금 문제도 사실은 지난 2008년, 2016년 계속 문제제기가 됐는데 사람들이 무관심해지면서 이것이 그냥 유야무야 지나왔고 그러면서 안세영 선수의 이런 안타까운 목소리까지 나오게 된 거예요. 그런 상황들을 생각한다면 이번에 유인촌 장관이 말한 것처럼 지금 우리 체육회가 갖고 있는 규정이 지금 MZ 선수들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이 되는가. MZ 선수들의 권익을 침해하거나 혹은 그들이 생각할 때 소위 꼰대라고 하죠. 꼰대스러운 규정인가. 이런 것들을 하나하나 보면서 필요하다면 개선해가는 절차를 지금이 적기다라는 말에 저는 동의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파리올림픽 결산. 지금까지 이종훈 스포츠평론가였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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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영상+] "시합 하나씩 집중하면 4년 뒤 좋은 결과 있을 것"
[현장영상+] "시합 하나씩 집중하면 4년 뒤 좋은 결과 있을 것"
2024-08-12 17:09
[앵커] '삐약이' 신유빈을 중심으로 파리에서 동메달 2개를 수확한 탁구 대표팀이 귀국했습니다. 대표팀 주축으로 성장한 신유빈은 유남규, 김택수, 현정화에 이어 한 올림픽에서 메달 2개 이상을 따낸 선수로 기록됐습니다.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이은혜 / 탁구 국가대표] 좋은 성적을 거둬서 너무 기쁘고 모든 게 감사해요. [임종훈 / 탁구 국가대표] 많이 응원해 주시고 축하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그리고 또 시합 기간 동안에도 계속 응원해 주셔서 이렇게 메딸을 딸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전지희 / 탁구 국가대표] 저희 많이 사랑해 주시고 응원 많이 해 주시고 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 일단 혼자 이기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저한테 같이 싸운 멤버들이 너무 감사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신유빈 / 탁구 국가대표] 우선 이렇게 대표팀 언니, 오빠들, 코칭스태프가 한마음이 돼서 이렇게 메달을 딸 수 있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너무 한마음으로 같이 경기에 임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또 저희 대표팀 언니, 오빠들 수고 많이 하셨는데 더 많은 축하와 응원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전지희 / 탁구 국가대표] 고생한 만큼 메달 같이 따라오는 느낌도 있고요. 아무래도 저 한국 온 지 14년째, 대표선수 10년째였는데 저 한국에서 만난 모든 분들이 너무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일단 제가 너무 힘들 때 김택수 감독님 저한테 연락와서 제가 다시 도전할 수 있는 마음이랑 조건 저한테 만들어주셔서 팀도 너무 감사하고 대한탁구협회, 유승민 회장님, 부회장님, 모든 코치, 감독 너무너무 감사하다는 말밖에 안 나오고요. 일단 좋은 성적으로 좋은 기분, 행복한 시간 다같이 보내고 싶습니다. [이은혜 / 탁구 국가대표] 너무 영광스럽고 감사해요. 일단 저를 세워주시는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사실 저는 많이 힘들었고 많이 부족한데 제가 저희 하나로교회 만나고 나서, 저의 하나님 만나고 나서 저의 인생도 변화시키고 탁구도 변화시키고 또 파리에 가서 또 지희, 유빈이와 좋은 팀과 함께 좋은 경기, 또 멋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거 너무 기쁘고 감사했어요. [임종훈 / 탁구 국가대표] 어찌됐든 간에 유빈이랑 2년 동안 고생 많이 하면서 이렇게 메달을 따서 기분도 되게 좋고 유빈이한테도 너무 고맙고 또 협회랑 한국거래소 소속팀에서도 많이 지원을 해 줘서 2년 동안 진짜 열심히 잘 다닐 수 있었던 것에 대해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그로 인해서 메달을 딸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 또 많이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건 지금 계획 중에 있고요. 어찌됐든 간에 항상 고마움은 표현해야 된다고 생각해서 파트너 선수에 고마움을 표현했고 유빈이한테도 고마움을 표현해야 되고 항상 고마운 것 같아요. [기자] 남자 단식에서는 아쉽게도 메달이 나오지 않았는데 혹시 다음 목표나... [임종훈 / 탁구 국가대표] 올림픽 처음에 유빈이랑 혼합복식 메달 땄을 때는 그냥 마냥 좋다고 생각을 하다가 단체전도 마치고 어느 정도 생각을 많이 해 봤는데 다음 올림픽에 대한 목표가 좀 더 뚜렷하게 세워졌고 진짜 고생 많이 했는데 결과로 이어지지 않은 것이 조금 많이 아쉽고 그리고 감독님도 고생 많이 하셨는데 조금 아쉬운 부분이 많아서 다음 올림픽 때는 남자단식이 됐든 단체전이 됐든 간에 남자팀도 메달을 같이 함께 딸 수 있었으면 좋겠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 더 많이 노력하겠습니다. [전지희 / 탁구 국가대표] 쉬고 싶어요, 지금. 아직은 너무 힘들어가지고 머릿속에 용량도 없다 보니까 2년 동안 모든 선수들, 저뿐만 아니라 여기... 언니도 메달 따고 싶잖아요. 응원도 많이 해 주고 알다시피 큰 영향도 주고. 제가 딴 거지만 언니랑 같이 땄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가기 전에 메달 픽 미, 픽 미 했는데 메달 2개나 픽해서 왔습니다. [신유빈 / 탁구 국가대표] 우선 올림픽은 정말 꿈의 무대였는데 이렇게 멋진 경기장에서 대한민국 대표로 경기를 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영광이었는데 이렇게 메달까지 걸게 되어서 감사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대회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14경기 뛰었거든요. 체력적으로 힘들거나 아니면 너무 피곤하다, 이런 느낌은 안 드십니까? [신유빈 / 탁구 국가대표] 체력적으로는 문제 없었는데 한 경기, 한 경기 정말 진심으로 임했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조금 힘들기는 했는데 그래도 제가 스스로 잘 비워내려고 했고 또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기 때문에 저도 더 끝까지 힘을 낼 수 있었다 생각합니다. [기자] 이번 대회 모든 경기 중에서 아무래도 가장 극적이었고 가장 관심을 얻었던 게 단식 8강전이었던 것 같아요. 본인도 큰 그림이 있었던 것 같은데... [신유빈 / 탁구 국가대표] 일단 8강전 때도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했다고 생각을 하고 그렇지만 그 선수도 굉장히 실력이 좋은 선수고 경험이 많은 선수이기 때문에 저도 쉽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미리 하고 들어갔는데 결과도 역시 쉽지 않게 이겼지만 그 선수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 주셨서 너무 감사한 것 같고. 저한테 좋은 경험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대회 내내 본인이 화제가 많이 됐잖아요. 취재진과 인터뷰 내용이라든지 아니면 주먹법, 바나나 먹방이라든지 화제가 많이 됐는데 현지에서도 그런 걸 다 체감했어요? [신유빈 / 탁구 국가대표] 아니요, 일단 경기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그런 건 생각을 못 했던 것 같아요. [기자] 왜 이렇게 잘 먹냐고... [신유빈 / 탁구 국가대표] 이게 정말 많은 경기가 있었고 그래서 지치지 않으려고 더 잘 챙겨먹은 것도 있었다 생각합니다. [기자] 주먹밥도 어머니께서 만들어주시고 많이 도와주신 걸로 알고 있는데 감사 인사 드릴 분이 많을 것 같아요. [신유빈 / 탁구 국가대표] 저 이제 감사 인사하면 될까요. 올림픽뿐만 아니라 저에게는 그전부터 모든 시합 하나하나가 정말 소중했는데 그 과정에서 함께해 주신 분들 너무 감사한 분들이 많기 때문에 저도 이렇게 값진 메달을 걸 수 있었다 생각합니다. 이 과정까지 함께해 주신 조원태 회장님, 정말 경기장까지 찾아와주셔서 응원해 주시고 항상 많이 도와주신 데 너무 감사드리고 그리고 후원사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번 저희 대표팀 모두 한마음으로 경기를 잘 치른 것 같아서 저희 대표팀 감독님, 코칭스태프분들그리고 저희 파트너 선수들까지 너무 고생 많이 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는 말 하고 싶고 저희 언니, 오빠들 수고 많으셨어요. 그래서 더 많은 응원과 박수 보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기자] 이제 4년 뒤 바라보고 준비해야 하잖아요. 더 전성기가 올 것 같은데 어떤 각오가 있을까요. [신유빈 / 탁구 국가대표] 4년 뒤만 바라보는 게 아니라 당장 앞에 있는 시합 하나하나를 어떻게 해나갈 것인지 저도 생각하고 그냥 눈앞에 있는 경기 하나하나 집중하다 보면 4년 뒤에는 더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기자]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하나를 꼽는다면? [신유빈 / 탁구 국가대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하나. 아무래도 마지막 단체전 경기가 끝나고가 가장 많이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저 혼자 이뤄낸 게 아니고 모두가 하나가 되어서 그렇게 값진 메달을 딸 수 있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너무 감사하다는 말 하고 싶습니다. [기자] 가벼운 질문 하나 드릴게요. 힘든 일정 소화하고 이번 대회 먹방의 달인이 되셨는데 끝나고 마음 편해지셨을 텐데 드시고 싶은 음식 있으실까요? [신유빈 / 탁구 국가대표] 너무 항상 잘먹고 다녀서 지금 딱히 먹고 싶은 건 없는 것 같아요. [기자] 파리 즐기고 싶다고 했잖아요. 파리 처음 가봤고 에펠탑도 봤고 여러 명소를 봤는지 궁금하고, 또 미국 대표팀 경기에서 관중석에서 잡혔거든요. 명경기 본 소감... [신유빈 / 탁구 국가대표] 우선 경기 끝나고 시간이 많이 없었는데 그래도 조금이라도 처음 가본 프랑스를 즐겨보고 싶었는데 그렇게 운 좋게 즐길 수 있게 되어서 정말 잘 왔다 싶었고. 에펠탑도 너무 멋있었습니다. [기자] 농구 경기는 어땠어요? [신유빈 / 탁구 국가대표] 정말 멋있는 선수들을 본 것만으로도 기분이 신기했어요.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소수정예가 일군 '파리 기적'...'안세영의 입' 주목
소수정예가 일군 '파리 기적'...'안세영의 입' 주목
2024-08-12 17:04
■ 진행 : 이하린 앵커, 정진형 앵커 ■ 출연 : 조은지 스포츠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소수 정예로 올림픽에 나선 우리나라가금메달 13개, 역대 최고 성적표를 쓰면서 그야말로 '파리의 기적'을 썼습니다. 한여름 무더위를 날려준 명승부와 환희, 감동 정리해 보고요. 또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될 배드민턴 안세영 사태도 짚어보겠습니다. 스포츠부 조은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우리 선수들의 기세가 정말 대단했는데 폐회식 당일까지 메달이 나왔어요. [기자] 어제 우리 선수들이 출전한 종목 딱 2개였거든요. 마지막 날. 근대5종, 역도 2개였는데 거기서 다 메달이 나왔습니다. 역도의 박혜정 선수 여자 81kg 이상급에서 은메달을 땄습니다. 장미란 이후에 12년 만에 여자 최중량급에서메달이 나왔고요. 이 선수 중3 때 썼던 목표가 첫 올림픽 출전 때 메달 따고 두 번째는 금메달 따겠다고 했는데 그걸 이뤘습니다. 이 선수, 지난 4월에 어머님이 별세를 하셨어요. 암투병을 8년 가까이 하다가 별세를 했는데 그 영전에 메달을 안기게 돼서 감동의 눈물도 흘리고 해서 보는 사람을 숙연하게 했던 그런 일도 있습니다. 또 근대5종의 성승민 선수, 세계 1위였는데 동메달을 땄고요. 이게 많이 생소하잖아요. 근대 5종 어려운데 이 종목 우리나라는 물론 아시아에서 여자 선수 최초로 시상대에 올랐습니다. 두 선수 모두 2003년생 21살 동갑내기거든요. 그래서 끝나자마자 4년 뒤 LA 올림픽 때 더 잘하겠다, 그때는 금메달 따겠다, 이런 얘기를 해서 흐뭇했습니다. 우리나라 결과적으로 최종적으로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 최종 8위로 마감을 했습니다. 금메달 가장 많이 땄던 대회가 베이징, 런던 대회였는데 그때와 금메달 개수 똑같고요. 전체 메달은 32개였습니다. 88년, 우리 안방에서 열린 서울올림픽 때 33개 땄는데 그때에 이어 2위고요. 2008년 베이징 때와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 됩니다. 말씀하셨지만 소수정예라고 했잖아요. 역대 최소인 144명 선수, 정말 조금 출전했는데 그야말로 기적을 이뤘고요. 이렇게 생각하면 더 깜짝 놀라는데 선수 10명당 금메달 1개씩 딴 꼴이에요. 효율성이 대박이다, 그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애초에 우리나라 금메달 목표가 5개였는데 굉장한 선전을 한 거예요. 그런데 올림픽 초반에 총, 검, 활. 이른바 전투민족이다. 전투민족을 증명했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비폭력에서 나온 유일한 금메달이 배드민턴 안세영입니다. 보니까 활, 총, 검, 태권도예요. 다 싸우거나 그런 거죠. 그래서 양궁에서 5개 나왔고 사격에서 3개, 또 펜싱과 태권도에서 2개씩 땄습니다. 일단 믿고 보는 양궁이죠. 그런데 5개를 싹쓸이할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어요. 어찌됐던 잘하는 선수들이지만. 왜냐하면 여자 팀 3명 모두 올림픽이라는 큰 대회에 처음 나간 것이기 때문에 불안불안하기도 했고 올림픽 전에 있었던 국제대회에서 조금 못해서 금메달을 딸 수 있나 했었는데 어찌됐건 그냥 올림픽만 보신 분들은 역시 대한민국이 대한민국 했구나 했지만 어찌됐건 전 종목 석권, 심지어 5개 금메달을 따는 위업을 이뤘고요. 맏형 김우진 선수, 3관왕 올리면서 역대 동하계 올림픽 통틀어서 가장 많이 금메달을 딴 선수에 등극을 했습니다. 또 사격도 정말 깜짝깜짝 총성이라고 할 만하죠. 큰 무대에서 우리 어린 선수들이 정말 강심장으로 잘 쏴서 금메달을 3개나 땄고요. 펜싱 세대교체에 대성공해서 단체전 3연패를 달성했습니다. 태권도도 사실은 도쿄 때는 금메달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종주국의 체면을 살렸습니다. 금메달 2개 땄습니다. 그래서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4년 뒤 LA올림픽 벌써부터 정말 기대가 돼요. 왜냐하면 지금 메달을 딴 선수들이 다 굉장히 어리거든요. 10대 선수, 사격이 많았고. 최고 스타로 떠오른 신유빈 선수, 14경기에서 동메달 2개 땄는데 이 선수도 아직 20살이에요. 그리고 사격의 반효진, 오예진, 이 선수들 20대 초반이고요. 태권도 박태준 선수도 곧 들어오겠지만 이 선수도 23살이고요. 김유진 선수는 24살입니다. 12년 만이자 여자 복싱에서 처음 메달을 딴 임애지 선수도 25살입니다. 정말 다 어립니다. [앵커] 어린 선수들 메달만큼이나 입담도 수준급이었잖아요. 어록도 많이 남았던데요. [기자] 올림픽이라는 게 딱 보면 뭉클하고 감동적이고 1cm, 1초, 0.00, 이런 거에 울고 웃고 하는 걸 보면서 어떻게 살아야 되지? 나는 어떻게 살고 있지? 이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그런 무대가 되는데. 왜냐하면 새해 일기 쓰듯이 올림픽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하게 되거든요. 왜냐하면 무언가를 위해서 정말 최선을 다해서 달리고 또 보여주고 결과에는 승복하는 모습들이 정말 스포츠맨십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정말 한마디도 놓치기 어려워서 제가 준비를 해 봤는데 한번 볼까요? [앵커] 들어보겠습니다. [김우진 / 양궁 국가대표·파리 3관왕 : 운으로 땄다고 하면 정말 기분 좋아할 선수가 몇이나 있을까요? 정말 내가 그만큼 이 일에 최선을 다하고 얼마만큼 증진해서 그 모든 결과물을 만들어낸 것들인데 그거를 운이라고 한다면 마음이 좀 섭섭하지 않을까요? 메달을 땄다고 해서 젖어 있지 말고 어차피 시간은 흐릅니다.(승리감에) 젖었는데요. 해 뜨면 다시 마릅니다.] [김유진 / 태권도 57kg급 금메달 : (하루에) 만 번에서 2만 번은 찬 거 같은데요. 제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과정이 더 힘들어서 올림픽은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아무리 힘들어도 죽지 않는다, 정말 숨이 턱 끝까지 차올라도 죽지 않으니까!] [구본길 / 펜싱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 : 간절히 바라고 자기가 노력하면 언젠가는 그 목표에 다다를 수 있으니 절대 포기하지 말고.] [김예지 / 사격 10m 공기권총 은메달 : 우울하고 힘든 일이 있었다고 해도 내일은 또 내일의 해 뜨잖아요. 그날 하루 있던 좋은 기억 하나 가지고 잠드시면 어떠실까….] [신유빈 / 탁구 혼복·단체전 동메달](단식 패배 직후) "상대가 더 단단했고 실력도 더 좋으니까 경기 결과에 대해서는 받아들이고 저도 그 노력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기자] 정말 하이라이트만 제가 추려왔는데도 마음이 다시 봐도 뭉클해집니다. 세계 정상을 찍은 선수들이다 보니까 아무래도 어리지만 정말 철학이 단단해 보이고. 소개는 못 해 드렸지만 김유진 선수, 앞에 나왔는데 발차기를 하루에 많을 때는 2만 번. 놀랍죠. 한 말이, 잠자기도 아까울 정도로 정말 혹독하게 훈련했다는 말이 울림을 줬고요. 반효진 선수, 어차피 세계 짱은 나다, 이런 말도 굉장히 당찼습니다. 김예지 선수, 앞에도 나왔지만 못 소개한 말이, 0점 쐈다고 세상 무너지는 거 아니다, 오상욱 선수 잘한다 잘한다 하니까 진짜 잘하는 줄 알았다, 이런 말도 있었습니다. 꽂힌 말이 상황마다 다르겠지만 어찌됐건 마음을 강타한 건 다 하나씩 있을 거예요. 한여름밤의 울림, 여운 곱씹으면서 간직하시기를 바랍니다. [앵커] 잠시만요. 삐약이 신유빈을 중심으로 파리에서 동메달 2개를 수확한 탁구 대표팀이 귀국했습니다. 대표팀 주축으로 성장한 신유빈은 유남규, 김택수, 현정화에 이어 한 올림픽에서 메달 2개 이상을 따낸 선수로 기록이 됐는데요. 현장 보겠습니다. 지금 선수들의 모습이 보이고 있습니다. 신유빈, 전지희, 여자 단체전 동메달을 딴 선수들의 모습이 보이고 있고요.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16년 만에 메달을 딴 것이죠. [앵커] 신유빈은 임종훈 선수와 함께 함께 호흡을 맞춰 온 혼합복식에서도 동메달을 따면서 멀티메달을 달성하기도 했는데. 한 올림픽에서 메달 2개 이상을 딴 탁구선수는 지금까지 3명이라고 합니다. 현정화, 유남규, 김택수 선수였는데 신유빈 선수가 이번 멀티메달로 인해서 네 번째 선수가 됐다고 하더라고요. [앵커] 임종훈 선수의 경우에는 입대 3주를 앞두고 병역혜택을 보게 됐고요. 정말 극적인 동메달이었죠. 지금 보시면 파리에서 선전한 탁구 국가대표팀의 귀국을 환영합니다. 이 시각 인천공항의 모습 보고 계십니다. 신유빈 선수, 단식에서는 3, 4위전을 아깝게 지면서 4위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결국 동메달 2개를 수확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앵커] 이제 선수들이 현수막과 함께 꽃다발 다 들고 파이팅하는 포즈를 취하면서 팬들을 향해서 사진을 찍는 그런 시간을 지금 갖고 있습니다. [기자] 신유빈 선수 같은 경우에는 세 종목에 출전을 했잖아요. 여자 단식, 여자 단체전, 혼합복식 했는데 거의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14경기를 뛰었고 그중에 동메달을 2개 땄습니다. 좀 피곤해 보이는 것 같아요. [앵커] 정말 대단한 수확이었죠. 잠시 후에 인터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리겠습니다. 삐약이 신유빈을 중심으로 파리에서 동메달 2개를 수확한 탁구대표팀. 조금 전에 귀국해서 지금 인천공항에서 환영행사가 진행 중입니다. 대표팀 주축으로 성장한 신유빈. 한 올림픽에서 메달 2개 이상을 따낸 선수로 기록이 됐고요. 이제 인터뷰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열렬히 고국에서 응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들과 탁구팬들에게 진심어린 감사를 드리고요. 부족한 저를 선수들이 믿어주고 또 스태프들이 저를 믿어줘서 지금 좋은 성적을 내고 온 것 같습니다. 그리고 대한탁구협회 유승민 회장님께도 믿고 지원해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대한민국 너무 감사합니다. 파리에서 출발할 때 혼복에서 메달, 여자 단체전에서 메달, 또 신유빈 선수가 8강까지 목표였는데 신유빈 선수가 준결승까지 진출한 것에 대해서 큰 성과를 얻었고요. 그리고 저희가 이번에 동메달 획득할 수 있었던 건 첫 번째 복식에서 어려웠는데 그걸 극복해 준 전지희, 신유빈 복식과 이은혜 선수가 굉장히 활약을 많이 해 줘서 거기에 영광을 돌리겠습니다. 이번 저희 탁구가 파리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얻음으로 인해서 국민 여러분들께... [앵커] 탁구 대표팀 감독의 인터뷰 내용을 듣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 지금까지 열심히 노력한 그 결실을 맺게 됐다. 국민 여러분들 덕분이다, 이런 말을 해 주셨거든요. 평소에 연락을 취한다든지 그런 경우가 있으셨나요? [기자] 저희가 출입처가 있는데 제가 탁구 담당은 아니어서 사실 개인적인 친분은 없습니다마는 기사 나온 걸 보거나 또 저희 취재기자에 따르면 주류라고 할까요. 그러니까 유남규, 현정화 이런 딱 네임드 선수는 아니었잖아요. 선수 시절이 화려하지 않았던 감독이었기 때문에 대표팀을 맡음에 있어서 조금 뒷말도 나오고 저래도 되냐, 이런 얘기들이 많았는데 어찌됐건 잘, 그러니까 원팀을 만드는 데 일등공신이다라는 얘기가 굉장히 많더라고요. 역대 이렇게 끈끈했던 대표팀이 있나, 이런 얘기가 나올 정도로 굉장히 지도력을 인정받았고. 대부분의 지도 경력이 일본에서 있었다고 하던데 이번에 한국에서 지도력을 증명을 한 것 같습니다. 지금은 주세혁 감독님이 인터뷰를 하고 있네요. [앵커] 지금 또 계속해서 인터뷰가 이어질 테고 또 이어서는 신유빈 선수의 인터뷰까지 저희가 들어볼 텐데. [기자] 신유빈 선수를 제일 기대하고 있는 거죠? [앵커] 아무래도 그렇죠. 국민여동생이라고 불리기도 하잖아요. [기자] 맞습니다.3년 전 도쿄 대회 때가 만 17세. 그때는 정말 삐약이고 파이팅 같은 게 귀여워서 저희가 그런 별명을 지었는데 지금도 어리기는 합니다. 20살이기는 한데 이제 성인이기 때문에 새로운 별명을 찾아줄 때가 되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들고요. [앵커] 저는 개인적으로 탁구라고 하면 우리나라가 강국으로 알고 있었는데 지금 보면 16년 만에 메달이라고 하더라고요. [기자] 16년 만의 메달은 아닌 것 같은데요. [앵커] 베이징 대회 이후 16년 만에... [기자] 여자 단체전이 16년 만인 것 같고 아마 리우 대회 때도 땄던 것 같은데요. 그런데 정확히 제가 통계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양궁 하면 한국인이 땄냐, 안 땄냐처럼 탁구 하면 중국인이 땄냐, 비중국인이 땄냐, 이렇게 얘기할 정도로 중국의 만리장성이 절대 강자, 절대 군림을 하고 있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현장 화면 보고 계신데 선수들의 인터뷰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탁구대표팀 전체로 보면 2012년 런던대회 이후 최고 성적을 거뒀고요. 지금 신유빈 선수의 모습도 보이고 있네요. [기자] 선수들끼리 자리를 양보하는 모습이고요. 동메달 딴 선수들이 다 섰습니다. 혼합복식, 여자단체전 동메달 걸었고. 임종훈 선수, 왼쪽부터 이은혜, 여자팀 주장이었고요. 이은혜 선수, 임종훈 선수, 전지희 선수, 신유빈 선수. 차례로 섰습니다. [앵커]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은혜 / 탁구 국가대표] 좋은 성적을 거둬서 너무 기쁘고 모든 게 감사해요. [임종훈 / 탁구 국가대표] 많이 응원해 주시고 축하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그리고 또 시합 기간 동안에도 계속 응원해 주셔서 이렇게 메딸을 딸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전지희 / 탁구 국가대표] 저희 많이 사랑해 주시고 응원 많이 해 주시고 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 일단 혼자 이기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저한테 같이 싸운 멤버들이 너무 감사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신유빈 / 탁구 국가대표] 우선 이렇게 대표팀 언니, 오빠들, 코칭스태프가 한마음이 돼서 이렇게 메달을 딸 수 있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너무 한마음으로 같이 경기에 임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또 저희 대표팀 언니, 오빠들 수고 많이 하셨는데 더 많은 축하와 응원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전지희 / 탁구 국가대표] 고생한 만큼 메달 같이 따라오는 느낌도 있고요. 아무래도 저 한국 온 지 14년째, 대표선수 10년째였는데 저 한국에서 만난 모든 분들이 너무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일단 제가 너무 힘들 때 김택수 감독님 저한테 연락와서 제가 다시 도전할 수 있는 마음이랑 조건 저한테 만들어주셔서 팀도 너무 감사하고 대한탁구협회, 유승민 회장님, 부회장님, 모든 코치, 감독 너무너무 감사하다는 말밖에 안 나오고요. 일단 좋은 성적으로 좋은 기분, 행복한 시간 다같이 보내고 싶습니다. [이은혜 / 탁구 국가대표] 너무 영광스럽고 감사해요. 일단 저를 세워주시는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사실 저는 많이 힘들었고 많이 부족한데 제가 저희 하나로교회 만나고 나서, 저의 하나님 만나고 나서 저의 인생도 변화시키고 탁구도 변화시키고 또 파리에 가서 또 지희, 유빈이와 좋은 팀과 함께 좋은 경기, 또 멋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거 너무 기쁘고 감사했어요. [임종훈 / 탁구 국가대표] 어찌됐든 간에 유빈이랑 2년 동안 고생 많이 하면서 이렇게 메달을 따서 기분도 되게 좋고 유빈이한테도 너무 고맙고 또 협회랑 한국거래소 소속팀에서도 많이 지원을 해 줘서 2년 동안 진짜 열심히 잘 다닐 수 있었던 것에 대해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그로 인해서 메달을 딸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 또 많이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건 지금 계획 중에 있고요. 어찌됐든 간에 항상 고마움은 표현해야 된다고 생각해서 파트너 선수에 고마움을 표현했고 유빈이한테도 고마움을 표현해야 되고 항상 고마운 것 같아요. [기자] 남자 단식에서는 아쉽게도 메달이 나오지 않았는데 혹시 다음 목표나... [임종훈 / 탁구 국가대표] 올림픽 처음에 유빈이랑 혼합복식 메달 땄을 때는 그냥 마냥 좋다고 생각을 하다가 단체전도 마치고 어느 정도 생각을 많이 해 봤는데 다음 올림픽에 대한 목표가 좀 더 뚜렷하게 세워졌고 진짜 고생 많이 했는데 결과로 이어지지 않은 것이 조금 많이 아쉽고 그리고 감독님도 고생 많이 하셨는데 조금 아쉬운 부분이 많아서 다음 올림픽 때는 남자단식이 됐든 단체전이 됐든 간에 남자팀도 메달을 같이 함께 딸 수 있었으면 좋겠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 더 많이 노력하겠습니다. [전지희 / 탁구 국가대표] 쉬고 싶어요, 지금. 아직은 너무 힘들어가지고 머릿속에 용량도 없다 보니까 2년 동안 모든 선수들, 저뿐만 아니라 여기... 언니도 메달 따고 싶잖아요. 응원도 많이 해 주고 알다시피 큰 영향도 주고. 제가 딴 거지만 언니랑 같이 땄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가기 전에 메달 픽 미, 픽 미 했는데 메달 2개나 픽해서 왔습니다. [신유빈 / 탁구 국가대표] 우선 올림픽은 정말 꿈의 무대였는데 이렇게 멋진 경기장에서 대한민국 대표로 경기를 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영광이었는데 이렇게 메달까지 걸게 되어서 감사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대회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14경기 뛰었거든요. 체력적으로 힘들거나 아니면 너무 피곤하다, 이런 느낌은 안 드십니까? [신유빈 / 탁구 국가대표] 체력적으로는 문제 없었는데 한 경기, 한 경기 정말 진심으로 임했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조금 힘들기는 했는데 그래도 제가 스스로 잘 비워내려고 했고 또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기 때문에 저도 더 끝까지 힘을 낼 수 있었다 생각합니다. [기자] 이번 대회 모든 경기 중에서 아무래도 가장 극적이었고 가장 관심을 얻었던 게 단식 8강전이었던 것 같아요. 본인도 큰 그림이 있었던 것 같은데... [신유빈 / 탁구 국가대표] 일단 8강전 때도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했다고 생각을 하고 그렇지만 그 선수도 굉장히 실력이 좋은 선수고 경험이 많은 선수이기 때문에 저도 쉽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미리 하고 들어갔는데 결과도 역시 쉽지 않게 이겼지만 그 선수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 주셨서 너무 감사한 것 같고. 저한테 좋은 경험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대회 내내 본인이 화제가 많이 됐잖아요. 취재진과 인터뷰 내용이라든지 아니면 주먹법, 바나나 먹방이라든지 화제가 많이 됐는데 현지에서도 그런 걸 다 체감했어요? [신유빈 / 탁구 국가대표] 아니요, 일단 경기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그런 건 생각을 못 했던 것 같아요. [기자] 왜 이렇게 잘 먹냐고... [신유빈 / 탁구 국가대표] 이게 정말 많은 경기가 있었고 그래서 지치지 않으려고 더 잘 챙겨먹은 것도 있었다 생각합니다. [기자] 주먹밥도 어머니께서 만들어주시고 많이 도와주신 걸로 알고 있는데 감사 인사 드릴 분이 많을 것 같아요. [신유빈 / 탁구 국가대표] 저 이제 감사 인사하면 될까요. 올림픽뿐만 아니라 저에게는 그전부터 모든 시합 하나하나가 정말 소중했는데 그 과정에서 함께해 주신 분들 너무 감사한 분들이 많기 때문에 저도 이렇게 값진 메달을 걸 수 있었다 생각합니다. 이 과정까지 함께해 주신 조원태 회장님, 정말 경기장까지 찾아와주셔서 응원해 주시고 항상 많이 도와주신 데 너무 감사드리고 그리고 후원사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번 저희 대표팀 모두 한마음으로 경기를 잘 치른 것 같아서 저희 대표팀 감독님, 코칭스태프분들그리고 저희 파트너 선수들까지 너무 고생 많이 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는 말 하고 싶고 저희 언니, 오빠들 수고 많으셨어요. 그래서 더 많은 응원과 박수 보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기자] 이제 4년 뒤 바라보고 준비해야 하잖아요. 더 전성기가 올 것 같은데 어떤 각오가 있을까요. [신유빈 / 탁구 국가대표] 4년 뒤만 바라보는 게 아니라 당장 앞에 있는 시합 하나하나를 어떻게 해나갈 것인지 저도 생각하고 그냥 눈앞에 있는 경기 하나하나 집중하다 보면 4년 뒤에는 더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기자]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하나를 꼽는다면? [신유빈 / 탁구 국가대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하나. 아무래도 마지막 단체전 경기가 끝나고가 가장 많이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저 혼자 이뤄낸 게 아니고 모두가 하나가 되어서 그렇게 값진 메달을 딸 수 있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너무 감사하다는 말 하고 싶습니다. [기자] 가벼운 질문 하나 드릴게요. 힘든 일정 소화하고 이번 대회 먹방의 달인이 되셨는데 끝나고 마음 편해지셨을 텐데 드시고 싶은 음식 있으실까요? [신유빈 / 탁구 국가대표] 너무 항상 잘먹고 다녀서 지금 딱히 먹고 싶은 건 없는 것 같아요. [기자] 파리 즐기고 싶다고 했잖아요. 파리 처음 가봤고 에펠탑도 봤고 여러 명소를 봤는지 궁금하고, 또 미국 대표팀 경기에서 관중석에서 잡혔거든요. 명경기 본 소감... [신유빈 / 탁구 국가대표] 우선 경기 끝나고 시간이 많이 없었는데 그래도 조금이라도 처음 가본 프랑스를 즐겨보고 싶었는데 그렇게 운 좋게 즐길 수 있게 되어서 정말 잘 왔다 싶었고. 에펠탑도 너무 멋있었습니다. [기자] 농구 경기는 어땠어요? [신유빈 / 탁구 국가대표] 정말 멋있는 선수들을 본 것만으로도 기분이 신기했어요. [앵커] 꿈의 무대였던 올림픽에서 메달까지 따게 돼 영광이었다는 신유빈 선수의 이야기 들어보셨습니다. 아울러서 배드민턴 안세영 선수 사태에 대해서 저희가 준비를 했는데 시간관계상 오늘 전해 드리지 못하고 추후에 리포트로 자세하게 정리를 해서 다시 한 번 보도를 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환희와 감동 가득했고 또 숙제도 남겼던 17일간의 열전, 파리올림픽, 조은지 기자와 함께 정리해 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촬영기자;김정원 박재상 왕시온 영상편집;이은경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폐막식에 깜짝 등장한 '톰 아저씨'..."4년 뒤 LA에서 만나요" [앵커리포트]
폐막식에 깜짝 등장한 '톰 아저씨'..."4년 뒤 LA에서 만나요" [앵커리포트]
2024-08-12 15:19
파리 올림픽 폐막식에 그야말로 영화처럼 등장한 미국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 스타드 드 프랑스 꼭대기에서 줄 하나에 의지해 공중에서 거침없이 낙하하는 멋진 스턴트쇼를 선보였습니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의 한 장면 같았는데요, 이후 무대에서 올림픽기를 넘겨 받아 오토바이 뒤쪽에 꽂꼬는 경기장을 떠난 뒤 이어지는 영상 속 비행기에서 또다시 몸을 던져 미국에 착지! LA 랜드마크인 할리우드 사인을 보여주며 다음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도쿄 폐막식, 실시간 파리 축제 현장 연결 이처럼 올림픽 폐막식에서는 다음 올림픽에 대한 예고편 느낌의 퍼포먼스가 등장하곤 하는데요, 코로나19 방역 등의 이유로 무관중으로 진행된 지난 도쿄올림픽 폐막식 때는 실시간으로 파리를 연결해 에펠탑 앞 광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축제의 현장을 보여줬습니다. 또 2016년 리우올림픽 폐막 때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애니메이션 캐릭터 '슈퍼마리오'로 분장해 관중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다음 도쿄 올림픽을 예고했습니다. 전 세계인들을 울고 울린 17일간의 지구촌 축제. 4년 뒤 미국 LA에서는 또 어떤 감동과 재미가 펼쳐질지 벌써 기대되네요.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소수 정예'로 일군 파리의 기적...'막내 라인' 반란
'소수 정예'로 일군 파리의 기적...'막내 라인' 반란
2024-08-12 13:23
■ 진행 : 정지웅 앵커 ■ 출연 : 김영수 스포츠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우리나라가 파리올림픽에서금메달 13개를 수확하면서베이징, 런던 대회와 함께 역대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말 그대로소수 정예 선수단이 만들어낸 기적인데그 중심에는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의 막내들이 있었습니다.스포츠부 김영수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기자] 안녕하십니까. [앵커] 대회 마지막날 추가된 메달부터 정리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역도에서 은메달이 추가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역도 여자 최중량급 박혜정 선수가 당당히 시상대에 올랐습니다. 합계 299kg을 들었습니다. 자신이 세운 한국기록이 있는데 그게 296kg이거든요. 그러니까 그것보다 3kg을 더 들었습니다. 이게 올림픽 첫 무대라는 점. 대단한 것 같습니다. 유일한 경쟁상대로 꼽혔던 중국의 리원원은 듣던 대로 막강했던 것 같습니다. 309kg을 들었고요. 3차 시도가 남았었는데 3차 시도 때는 역기를 들지 않았습니다. 그냥 무대에 올라와서 경기장에 올라와서 코치를 들었어요. 그러면서 세리머니를 하는 모습까지 보여줬고요. 박혜정은 일단 은메달을 땄고 다음 대회를 노립니다. 원래 박혜정의 목표는 이번 올림픽보다 다음 올림픽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어요. 우리가 잘 아는 장미란, 지금 차관이죠. 장미란도 선수 시절에 한 번 은메달을 따고 그다음 올림픽 때 금메달을 땄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박혜정 선수가 그 빌드업을 따라가고 있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고요. 박혜정 선수가 더 대단한 건 올림픽을 한참 준비할 시기였던 지난 4월, 올해 4월에 어머니를 여의었습니다. 그래서 많이 슬펐을 텐데 잘 이겨내고 올림픽 데뷔 무대를 잘 마무리했습니다. 인터뷰 준비되어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박혜정 / 역도 +81kg 은메달 : 응원해줘서 고맙고 하늘에서 외할머니, 외할아버지랑 응원하는 거 알고 있고 엄마가 같이 들어줬다고 생각하면서 시합을 잘 마무리했어. 눈물이 나…. 올림픽에서 금메달 딸 때까지는 포스트 장미란은 아직 아닌 것 같고요. 그렇지만 그래도 LA 올림픽에서는 금메달 딸 수 있도록 저도 최선을 다할 테니까 역도 응원 많이 해주세요.] [앵커] 아직까지는 포스트 장미란 아니라고 하니까 나중에 또 포스트 장미란의 역사를 쫓아갈 수 있기를. 근대5종입니다. 기대가 정말 높았던 남자선수들이 있었는데 아쉬운 부분을 여자 선수들이 채워줬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리나라는 도쿄올림픽에 이어서 이 종목에서 메달을 두 대회 연속으로 이어가게 됐고요. 성승민 선수가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또 역사에 한 번 남게 됐는데 아시아 선수들이 여자 종목에서 메달을 딴 게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성승민 선수가 최초가 되는 거죠. 성승민 선수는 올림픽이 처음 이었습니다. 박혜정 선수랑 마찬가지로요. 그런데 대단한 기록을 세워줬습니다. 성승민 선수는 올해 6월에 있었던 세계선수권에서 1위를 했어요. 최근에 많이 가파르게 성장한 선수로 알려저 있고요. 그래서 다음 대회를 더 기대해 봐도 될 것 같습니다. 화면에 나오죠. 성승민 선수가 머리를 염색했어요. 염색하는 걸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다음 대회 때는 동메달을 금메달로 염색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역시 준비돼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성승민 / 근대5종 동메달 : 정말 제 자신 자랑스럽고 정말 영광스러워서 지금 몸둘 바를 잘 모르겠어요. 좀 고비가 왔었거든요. 힘들다기보다는 다리가 안 움직여져서 육상이 좀 많이 힘들었는데 그래도 끝까지 부여잡고 들어왔긴 했는데 마지막에 너무 힘들어서 쓰러졌어요. 동메달을 땄다고 해서 저는 바뀌지 않을 거고요. 동메달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더 발전하는 더 노력해서 발전할 수 있는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적은 수의 선수들로 우리나라, 정말 대단한 기록들을 만들어내지 않았습니까? 지금 우리나라 메달 순위는 어떻게 됩니까? [기자] 올림픽이 이제 다 종료됐고 최종 기록은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로 종합순위 8위를 기록했습니다. 베이징 그리고 런던올림픽 때가 금메달을 가장 많이 땄던 대회입니다. 그때와 똑같은 개수입니다. 13개를 기록했고요. 전체 메달 숫자로 보면 32개입니다. 서울 대회 때 우리가 33개를 땄고요. 베이징 대회 때 우리가 32개를 땄습니다. 메달 개수로 봐도 두 번째 기록입니다. 올림픽 마무리될 때쯤에 파리의 기적이라는 헤드라인들 많이 보셨을 겁니다. 실제로 기적이랄 할 만큼 우리나라 선수단이 대단한 성과를 이룬 거고요. 역대 최소 규모 선수단이었어요. 그래서 걱정을 많이 했죠. 막연한 우려라기보다 실제 규모가 적었으니까 당연히 걱정할 수밖에 없었어요. 그런데 정말 대단한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앵커] 애초의 목표보다 2배 넘게 기록했단 말이죠. 그래서 목표를 일부러 낮게 잡은 거 아니냐. 기대 값을 낮게 전략 세운 거 아니냐, 이런 의구심도 좀 들어요. [기자] 이건 수차례 설명을 해도 의심을 거둘 수 없을 겁니다. 많은 분들이 의심을 하실 거고 그럴 수밖에 없는 기록이기는 하죠. 5개를 목표로 했는데 13개를 땄으니까 어쩌면 당연한 것 같기하고요. 체육회 설명을 들어보면 일단 목표치를 정하는 절차가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그냥 누구 수뇌부 몇 명만 모여서 이번에는 몇 개로 하자, 이렇게 정하는 게 아니라 데이터를 통해서 이걸 정한다는 겁니다. 일단 연맹, 각 종목에 있는 연맹에서 보고서를 올리고요. 체육회에서 선수촌 트레이닝 센터에서 트레이너들이 선수들의 몸상태 같은 것을 파악한다고 합니다. 관찰을 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경기력향상TF라는 곳에서 이 선수들의 3년 전 기록까지 경기력이 얼마나 지금 끌어올라 왔는지 3년 전 기록까지 분석한다고 합니다. 그걸 통해서 총 5단계를 통해서 우리가 이번에는 금메달 몇 개를 딸 수 있겠다라는 전망을 한다고 하고요. 체육회가 이걸 설명하는 장면에서 어쩔 수 없이 선수들의 흑역사를 들춰내기도 했어요. 이번에 여자양궁 대표팀 같은 경우에는 대단한 성과를 내기는 했지만 사실 기대를 많이 하지는 않았던 순서들이었거든요. 왜냐하면 올림픽에 출전하는 게 처음이었습니다. 선수 3명 다. 그나마 임시현 선수가 아시안게임을 나가봤었고 나머지 선수들은 국제대회 경험조차 많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런 결과를 가져다줬고. 그리고 펜싱 같은 경우도 5월에 있었던 국제그랑프리에서 선수들 성적이 굉장히 안 좋았다고 하더라고요. 다 떨어졌답니다. 5명이 다 떨어졌는데. 심지어 2관왕을 했던 오상욱 선수도 이 대회에서는 굉장히 안 좋은 성적을 거두었었고요. 체육회 입장에서는 이렇게 선수들이 성적이 안 좋으니까 힘들 수 있겠다라는 전망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더라고요. 억울하기는 하지만 체육회 입장에서는 기분 좋은 해명이 될 것 같습니다. 너무 오래된 얘기고 좀 아저씨 같은 얘기이기는 하지만 선수들의 투혼이나 이런 정신력이 이번에 경기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앵커] 이번에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내는 데 기여한 종목 하나를 꼽으라면 아무래도 금메달을 모두 싹쓸이한 양궁을 꼽을 수 있겠죠? [기자] 그 싹쓸이라는 말이 참 통쾌한 말이라는 걸 다시 한 번 느끼고요. 이번 올림픽 반전의 서막은 아마 임시현이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거듭 말씀드립니다마는 보통 올림픽 하면 축구가 가장 먼저 시작하는데 우리는 축구를 못 보는 게 아니라, 볼 수는 있지만 우리나라 경기를 못 보는 거겠죠. 우리나라 경기를 못 보게 돼서 이제 양궁이 첫 경기가 됐어요. 랭킹라운드부터 시작했는데 임시현이 여기서 최고 세계 신기록을 쓰면서 1위를 기록했죠. 그리고 여자 단체전 10연패, 그리고 혼성전 우승, 개인전까지 금메달을 따내면서 3관왕을 했습니다. 세리머니도 화제가 됐었죠. 그 인터뷰를 제가 준비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임시현 / 파리올림픽 양궁 3관왕 : (세리머니를) 이렇게 했었는데요. 이게 작년에 항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 하고 다음 메인 대회인 '파리 올림픽에서도 3관왕을 할 수 있겠느냐'는 그런 질문을 봤었는데 그게 쉽지 않을 거라는 댓글이었어요. 그걸 보고 바늘구멍을 통과해버렸습니다! 이런 느낌?] [앵커] 이번에는 금메달 콜렉터라고 부를 수 있을 것 같아요. 김우진 선수의 인터뷰도 정말 기억에 남거든요. 어땠습니까? [기자] 김우진 선수도 3관왕을 했죠. 금메달 3개를 추가하면서 올림픽 금메달만 5개를 집에 잘 모셔놨겠죠? 5개를 가지게 됐습니다. 역대 우리나라 올림픽에 출전했던 선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금메달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이전에는 4개였는데 김우진 선수가 5개를 보유하면서 최고 기록을 쓰게 됐고요. 말 그대로 살아 있는 전설이 됐어요. 다음 올림픽까지 도전을 한다고 하니까 그 전설이 언제까지 갈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김우진 선수 어록도 재미있어요. 한번 들어보시죠. [김우진 / 파리올림픽 양궁 3관왕 : ('GOAT'라고 불러도 될까요?) 이제는 당당히 그 이름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을 얻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아직 은퇴하지 않았고, 선수생활을 계속 이어갈 생각이고 하다 보니까 저는 LA까지도 열심히 노력할 생각입니다. 메달을 땄다고 해서 젖어 있지 말고, 어차피 시간은 흐릅니다. 다음에 또 다른 누군가가 주인공이 되거든요. 그 주인공이 본인이 되려면 발 빠르게 빠르게 맞춰서 가야 합니다. (한 마디로) 젖었는데요. 해 뜨면 다시 마릅니다.] [앵커] 이밖에도 3관왕 선수가 2명이나 나왔고 2관왕을 한 선수도 나오면서 우리나라는 말 그대로 최고의 결과를 뽑아낸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펜싱 종주국에서 남자 펜싱의 역사를 새로 쓴 사람이 있죠. 지금 화면에 나오는 오상욱 선수입니다. 우리나라 펜싱 선수가 사브르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딴 게 처음이었습니다. 오상욱 선수가 그 주인공이었고요. 이걸 우승하면서 개인적으로 또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됐습니다. 여기에 단체전까지 3연패를 이어가면서 오상욱 선수는 금메달 2개를 목에 걸었고요. 개인전 우승이 처음이니까 2관왕도 당연히 처음이었습니다. 그만큼 대단한 기록을 세웠고. 실력이 정말 대단한데 그 실력을 외모가 많이 가리고 있죠. 외국 팬들은 오상욱 선수 외모에 많이 열광하는 것 같더라고요. 굉장히 잘생겨서 부럽습니다. 오상욱 선수 같은 경우는 사랑받는 막내였는데 지금은 대표팀의 든든한 기둥으로 거듭났습니다. 또 오상욱 선수를 따르는 후배들도 쟁쟁합니다. 펜싱 경우에 어펜저스로 알려졌는데 이번에 뉴어펜저스로 재편됐어요. 도경동, 박상원 선수를 우리가 발굴한 것도 이번 대회의 성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어서 우리 막내들의 활약도 정말 빛나지 않았습니까? 어떤 것들이 있었죠? [기자] 단연 반효진 선수일 것 같습니다. 최연소 기록을 다 갈아치웠죠. 우리 선수단 가운데 가장 어린 만 16살, 고등학생. 오늘 등교하는 모습도 화면에 나왔더라고요. 고등학생입니다. 아주 무심한 표정으로 금메달을 정확히 맞췄습니다. 하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가운데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이전에는 양궁의 김제덕 선수였는데요. 이번에는 반효진 선수가 그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신유빈 선수는 두말 할 것이 없죠. 막내지만 대표팀의 에이스로 완전히 거듭난 모습이었습니다. 이제 삐약이라고 부르면 안 될 것 같아요. 너무 잘해서, 또 다른 별명을 우리가 찾아야 될 것 같은 실력이었습니다. 혼복에서 동메달을 땄고요. 단식에서 4위, 그리고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또 땄습니다. 탁구 같은 경우에 올림픽에서 2개 이상 메달을 딴 사람이 3명밖에 없습니다. 김택수, 현정화 그리고 유남규밖에 없는데 그 쟁쟁한 선배들과 지금 신유빈 선수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겁니다. 정말 대단한 기록이고요. 막내예요, 탁구에서 막내인데. 혼자 14경기를 치렀다고 합니다. 15일 동안 14경기. 거의 매일 쉬지 않고 경기를 한 겁니다. 정말 대단한 체력인 것 같습니다. [앵커] 우리나라 성과들도 정말 많았지만 좀 고민하고 수정할 부분들도 눈에 띄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28년 만에 배드민턴 단식에서 금메달을 안겨줬던 안세영 선수.가장 환희에 가득차야 했을 순간에 작심발언을 쏟아냈죠. 배드민턴협회가 선수 관리에 안일하다라는 지적이었고요. 그걸 개선했으면 좋겠다. 운동만 좀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지적이었습니다. 논란이 일파만파 커졌고요. 안세영 선수는 일단 좀 마음을 추스르고 자신의 정확한 입장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협회나 체육회, 문체부가 이 사안을 다 들여다보고 있고요.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고칠 부분이 있으면 찾아서 고쳐내야겠죠. 안세영 선수도 올림픽을 마치면 입장을 내겠다고 했으니까 그거까지 지켜봐주시면 좋을 것 같고요. 현지에서 있었던 결산 기자회견에서 이기흥 체육회장이 편안한 상태에서 일단 안세영 선수의 얘기를 들어보겠다고 했고요. 문제가 있으면 찾아서 고치고 또 오해가 있다면 대화로 풀어내겠다라는 입장까지 냈습니다. [앵커] 지금 모든 선수들이 고생을 했지만 우리가 미처 언급하지 못한 선수들도 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제가 올림픽 기간 동안 거의 매일 소식을 전해 드리면서 여러 인터뷰를 전해 드렸는데 가장 가슴이 아팠던 게 임애지 선수 인터뷰였습니다. 복싱도 중계를 해 줬으면 좋겠다는 말이었는데 그만큼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담아낸 인터뷰였어요. 그래서 그래픽을 준비했는데요. 여기에 이번 올림픽에 나간 선수들 이름이 다 적혀 있습니다. 모두 144명이고요. 우리가 매일 소식을 전하면서 한 번도 언급하지 못했던 선수들이 꽤 많을 거예요. 그래서 이걸 보시고 국민 여러분들도 기억을 하시고 또 가족분들도 이걸 보시면서 위안을 삼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영광의 우리 선수들, 앞으로 좋은 소식으로 찾아볼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스포츠부 김영수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