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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공' 김기태 탁구 첫 금메달...목표 '5번째 금빛' 주인공
'닥공' 김기태 탁구 첫 금메달...목표 '5번째 금빛' 주인공
2024-09-06 10:25
[앵커] 2024 파리 패럴림픽에 출전한 우리 선수단 목표인 5번째 금메달의 영광은 탁구 김기태에게 돌아갔습니다. 세계 1위를 꺾고 결승엔 오른 김기태는 특유의 공격 탁구를 앞세워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이대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결승전 중압감 탓인지 1세트를 큰 점수 차로 내준 탁구 김기태. 여유를 찾은 2세트부터는 특유의 '공격 탁구'가 살아납니다. 세계 랭킹 6위인 대만의 전보옌을 매섭게 몰아붙입니다. 2대 1로 앞선 마지막 세트. 금메달을 확정 지은 김기태는 뒤로 드러누워 큰 기쁨을 만끽합니다. 2016 리우와 2020 도쿄 대회 때 노메달의 한을 풀어내는 순간입니다. 평소 말수가 적고 소극적이던 김기태는 아버지의 권유로 탁구 채를 처음 잡았습니다. 2011년 지적 장애 진단을 받은 뒤에도 운동을 이어갔고, 여러 대회에서 우승하며 세계랭킹 3위까지 올라섰습니다. 결국, 3번째 패럴림픽 무대에서 이번 대회 한국 탁구의 첫 금메달을 거머쥐었습니다. 보치아 혼성 페어 결승은 아쉬움이 컸습니다.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해 2관왕을 노린 세계 1위 정호원과, 동메달을 따낸 강선희가 한 조를 이뤘지만 홍콩에 석패 했습니다. 마지막 경기, 마지막 엔드에서 나온 실수로 고개를 떨궈야 했습니다. 경기를 마친 뒤 서로에게 미안해하는 동료애만큼은 어느 때보다 빛났습니다. YTN 이대건입니다. 영상편집 : 오훤슬기 화면제공 : 대한장애인체육회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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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뒤돌아 보지마!"...장애를 넘는 호흡이 생명인 '보치아'
"절대 뒤돌아 보지마!"...장애를 넘는 호흡이 생명인 '보치아'
2024-08-27 23:17
[앵커] 세계 장애인 스포츠 축제인 파리 패럴림픽에서 우리 '보치아' 대표팀은 올림픽 10연패에 도전합니다. '보치아'는 다른 종목에 비해 경기 파트너인 비장애인과의 호흡이 매우 중요한데요. 왜 그런지, 이대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패럴림픽 특유 종목인 '보치아'. 중증 장애인 선수가 홈통 등 여러 도구를 사용해 표적구에 공을 최대한 가까이 붙여 점수를 따내는 경기입니다. 여기서 파트너인 비장애인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장애인 선수가 지시하면 홈통 방향과 공의 위치 등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해야 합니다. 선수들의 손과 발이 되는 셈인데 중요한 건 '절대 뒤를 돌아보면 안 된다'는 점입니다. 이를 어기면 점수를 깎입니다. [김승겸 / 보치아 국가대표팀 코치 : (뒤를 보고 싶은 유혹이 있었나요?) 엄청 많죠! 결승전 마지막 때 마지막 공일 때…. 그럴 때 보면 항상 정말 돌아보고 싶죠.] 대신 선수의 표정과 행동은 물론 마음 까지 읽어내는 게 중요합니다. 선수들의 건강 체크도 필수입니다. [강선희 / 패럴림픽 보치아 국가대표 : 체력적으로나 건강에 관한 그런 부분까지 같이 신경을 써야 되기 때문에….] 파리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우리 보치아 대표팀은 두 명이 한 조를 이루는 BC3 페어에서 올림픽 10연패에 도전합니다. 한국 보치아 간판은 세계 랭킹 1위인 정호원. 개인적으론 다섯 번째 패럴림픽에서 3회 연속 금메달을 노립니다. [정호원 / 패럴림픽 보치아 국가대표·세계 랭킹 1위 : 부담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죠. 부담감도 안고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패럴림픽 다른 어느 경기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소통이 중요한 보치아. 이번엔 프랑스 파리에서 환상적인 호흡이 기대됩니다. YTN 이대건입니다. 촬영기자 : 김현미 영상편집 : 주혜민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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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뒤돌아 보지마!"...장애를 넘는 호흡이 생명인 '보치아'
"절대 뒤돌아 보지마!"...장애를 넘는 호흡이 생명인 '보치아'
2024-08-27 05:38
[앵커] 세계 장애인 스포츠 축제인 파리 패럴림픽에서 우리 '보치아' 대표팀은 올림픽 10연패에 도전합니다. '보치아'는 다른 종목에 비해 경기 파트너인 비장애인과의 호흡이 매우 중요한데요. 왜 그런지, 이대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패럴림픽 특유 종목인 '보치아'. 중증 장애인 선수가 홈통 등 여러 도구를 사용해 표적구에 공을 최대한 가까이 붙여 점수를 따내는 경기입니다. 여기서 파트너인 비장애인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장애인 선수가 지시하면 홈통 방향과 공의 위치 등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해야 합니다. 선수들의 손과 발이 되는 셈인데 중요한 건 '절대 뒤를 돌아보면 안 된다'는 점입니다. 이를 어기면 점수를 깎입니다. [김승겸 / 보치아 국가대표팀 코치 : (뒤를 보고 싶은 유혹이 있었나요?) 엄청 많죠! 결승전 마지막 때 마지막 공일 때…. 그럴 때 보면 항상 정말 돌아보고 싶죠.] 대신 선수의 표정과 행동은 물론 마음 까지 읽어내는 게 중요합니다. 선수들의 건강 체크도 필수입니다. [강선희 / 패럴림픽 보치아 국가대표 : 체력적으로나 건강에 관한 그런 부분까지 같이 신경을 써야 되기 때문에….] 파리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우리 보치아 대표팀은 두 명이 한 조를 이루는 BC3 페어에서 올림픽 10연패에 도전합니다. 한국 보치아 간판은 세계 랭킹 1위인 정호원. 개인적으론 다섯 번째 패럴림픽에서 3회 연속 금메달을 노립니다. [정호원 / 패럴림픽 보치아 국가대표·세계 랭킹 1위 : 부담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죠. 부담감도 안고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패럴림픽 다른 어느 경기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소통이 중요한 보치아. 이번엔 프랑스 파리에서 환상적인 호흡이 기대됩니다. YTN 이대건입니다. 촬영기자 : 김현미 영상편집 : 주혜민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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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박태준 "지금 이 순간이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태권도 박태준 "지금 이 순간이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2024-08-16 18:34
[앵커] 시원한 발차기로 파리올림픽 태권도 금메달을 목에 건 박태준 선수가 YTN을 찾았습니다. 방송도, 경기만큼이나 유쾌했는데요. 스튜디오에서 발차기까지 시범을 보인 생생한 방송 나들이 모습, 양시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속이 뻥 뚫리는 금빛 발차기를 선보인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박태준이 YTN을 찾았습니다. 귀여운 얼굴에 순박한 웃음까지, 도복을 벗으면 앳된 스무 살의 모습 그 자체입니다. 폐막식 기수까지 임무를 다하고 파리에서 귀국한 지 사흘째. 피곤한 기색도 없이 생방송도 능숙하게 해내고, 쏟아지는 관심도 부담 없이 받아들입니다. [박태준 /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 부담이라기보다는 다 저를 응원해 주시고 축하해 주시는 거니까 기쁜 마음으로 감사히 잘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윙크 세리머니는 물론, 상대 선수를 얼어붙게 한 돌려차기도 스튜디오에서 선보였는데, 가공할 높이에 앵커들의 찐 감탄사가 터져 나옵니다. "자 금빛 발차기 차주시죠!" "이야~ 아니 이게 높이 자체가 상상 이상입니다." 올림픽 경기 직전에도 긴장보다는 설렘을 느꼈다는 박태준. [박태준 /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 이렇게 멋진 시합장에서 다시는 시합을 뛸 수 없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어서 되게 설레고. 또 이런 시합장에서 나를 알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해서 재미있었다고 생각을 했어요.] 자신이 즐겨듣는 음악 속 가사처럼, 박태준이 파리올림픽에서 선보인 금빛 발차기는 본인뿐 아니라 전 국민의 소중한 한 페이지로 남았습니다. [박태준 / 태권도 금메다리스트 : 선수생활 하는 동안 가장 옆에서, 많은 순간이 있었는데 그 순간들에도 항상 옆을 지켜주시고 뒤에서 뒷바라지 든든하게 해 주셔서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박태준은, 부모님에게 보낸 영상편지도 발차기 만큼이나 거침없이, 하지만 묵직하게 전달하며 방송국 나들이를 마쳤습니다. YTN 양시창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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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 "지금 이 순간이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박태준, "지금 이 순간이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2024-08-16 15:15
■ 진행 : 나경철 앵커, 이세나 앵커 ■ 출연 : 박태준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2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파리 올림픽 금메달, 지금 이 순간이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인생의 멋진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파리에서 돌아온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박태준 선수를 만나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렇게 뵙게 돼서 영광입니다. 조금 전에 나간 그 노래가 이번 대회 때 유독 많이 들었던 노래라고 하더라고요. 먼저 인생의 멋진 한 페이지를 만든 소감부터 들어볼게요. [박태준] 제가 좋아하는 문장 중에 드림스 컴 트루라고 그런 문장이 있는데. 제 꿈을 이루는 순간을 한 페이지로 담을 수 있어서 굉장히 기쁘고 영광인 것 같습니다. [앵커] 이 노래는 사실 저도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노래입니다. 데이식스는 노래잖아요. 특별히 올림픽 기간에 이 노래를 계속해서 들으신 이유가 있으실까요? [박태준]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제가 노래를 원래 자주 듣는데 우연히 이 노래를 듣게 되었다가 가사를 유심히 보게 됐는데, 이날만을 기다려왔다. 약간 이런 가사들이 굉장히 제 마음을 울려서 시합 때 계속 들었던 것 같아요. [앵커] 이런 말 어쩔지 모르겠지만 가까이서 실물로 보니까 더 잘생기셨네요. 혹시 누구 닮았다는 소리 못 들어보셨어요? [박태준] 아직 누구 닮았다는 소리는 못 들어본 것 같아요. [앵커] 개인적으로는 지드래곤 닮지 않았나 생각을 해보고요. [앵커] 사심이 담겼습니다. [앵커] 네,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오늘 귀국해서 사흘째잖아요. 요즘 어떻게 보내고 계세요? [박태준] 첫날에는 도착해서 짐 정리 좀 하다가 시차적응 때문에 바로 잤던 것 같고. 그다음 날에는 방송국 다른 데 가서 인터뷰도 하고 그다음에 선생님들 찾아가서 인사도 드리고 친구들이랑 밥도 먹고 했던 것 같아요. [앵커] 쏟아지는 관심이 부담스럽지는 않으신가요? 어떠세요? [박태준] 부담이라기보다는 다 저를 응원해 주시고 축하해 주시는 거니까 기쁜 마음으로 감사히 잘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 정말 여러 기록들을 세웠잖아요. 우리나라 8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이자 남자 선수로 치면 16년 만에 금메달인데. 경기 영상들을 하나씩 보면 한 경기, 한 경기 모두 자신감이 넘쳤어요. 비결이라고 할까요? 어떤 게 있었어요? [박태준] 아무래도 훈련을 진짜 열심히 힘들게 준비했기 때문에 훈련 양에서 나오는 자신감도 있었던 것 같고 또 제 스스로를 의심하거나 그럴 때도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옆에서 감독이나 팀원들이나 전부 다 할 수 있다, 최고다, 너 올림픽 1등 할 거다, 이런 식으로 안심시켜주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말을 해 주신 게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생각을 해봅니다. [앵커] 아마 많은 팬분들이, 국민들이 이번 올림픽에서 박태준 선수의 올림픽 경기를 보고 진짜 이게 태권도였다라고 생각한 분들이 굉장히 많으셨을 것 같은데. 워낙에 발차기가 전매특허잖아요. 시원시원한 발차기 공격도 인상적이었고. 같은 발차기를 하더라도 득점력이 굉장히 높은 것 같더라고요. 비결이 있을까요? [박태준] 준비하면서 아무래도 긴장을 하거나 그러면 이 큰 무대에서 오히려 힘이 원래보다 긴장을 해서 타점이 낮아지거나 힘이 안 실리거나 그럴 수 있기 때문에 훈련할 때 발차기 임팩트를 높이기 위해서 근력적인 부분에서 많이 운동을 했던 게 도움이 되지 않나 생각을 해봅니다. [앵커] 시청자분들께서 감이 안 오실 수도 있을 것 같아서. 혹시 실례가 안 된다면 발차기 한 번만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실 수 있을까요? 짧게 보여주시면 너무 영광스러울 것 같습니다. [앵커] 이걸 이렇게 근거리에서 볼 수 있다니 정말 영광입니다. [앵커] 금빛 발차기 차주시죠. [앵커] 한 번만 더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다시 한 번요. 이게 높이 자체가 상상 이상입니다. [앵커] 그리고 저는 너무 인상적이었던 게 박태준 선수의 표정이 그렇게 평온할 수가 없어요. [앵커] 이거 별거 아니야, 이런 표정이잖아요. [박태준] 몸이 안 풀려 있어서. [앵커] 안 풀려도 이 정도의 발차기를 보여주셨는데요. 경기 얘기를 이어가보면 결승에서 아제르바이젠의 마고메도프 선수에게 시원한 승리를 거뒀는데. 이 선수가 다쳤잖아요. 다친 상대 선수를 상대로 최선을 다해서 경기를 하고 또 이후에 위로해 주는 모습도 인상적이었거든요. 어떤 마음으로 마지막 결승전 경기에 임하셨나요? [박태준] 결승전, 아무래도 제가 이 시합을 위해서 긴 시간을 준비했고 제가 원하던 결승 무대까지 가게 돼서 제가 가지고 있는 모든 걸 다 쏟아붓자라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고 들어갔어요. [앵커] 경기장이 그랑팔레였잖아요. 굉장히 웅장했는데 그 두 가지 생각이 들 것 같아요. 한편으로는 정말 긴장되겠다 이런 생각도 들었고 한편으로는 정말 신나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박태준 선수는 어떤 마음이었나요? [박태준] 저는 처음에 딱 경기장 보자마자 관중들이 엄청 많았는데 그걸 보고 오히려 다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라고 생각해서. 또 이렇게 멋진 시합장에서 다시는 시합을 뛸 수 없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어서 되게 설레고. 또 이런 시합장에서 나를 알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해서 재미있었다고 생각을 했어요. [앵커] 꼭대기에 서서 관중들을 보실 때 이어폰을 꽂으시고 약간 리듬 타는 모습도 저희가 봤거든요. 그때 심정이 어땠나요? 어떤 마음이셨어요? [박태준] 그때도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노래를 듣고 있었는데 꼭대기에서 보니까 조명이 한 곳을 비춰주고 입장하기 직전에 시합장의 모든 전경을 보는데 마침 딱 그 노래까지 흘러나오면서 이곳을 내 무대로 만들어보자... [앵커] 모든 분위기는 완성됐다. [앵커] 이런 강심장에다가 쇼맨십까지 갖추고 있는 박태준 선수인데, 세리머니가 굉장히 화제가 됐어요. 검지로 관중석 가리키면서 윙크를 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금메달 딴 이후에 공중제비를 돌았잖아요. 혹시 연습하고 준비를 한 건가요? [박태준] 공중제비 관련해서는 3, 4월쯤에 시범단 친구들이 하는 걸 보고 재미있어 보여서 몇 번 따라했는데 갑자기 돌아져서. 그래서 코치님이랑 약속을 해서 만약에 올림픽에서 1등을 하게 되면 선생님을 보고 돌겠다 했는데 진짜 그게 생각이 나서 돌게 됐던 것 같아요. [앵커] 미리 예정된 세리머니였군요. 그러면 윙크 세리머니 많은 여성 팬분들이 굉장히 마음 설레는 그런 세리머니가 아니었을까 생각이 드는데. 이 자리에서 저희가 윙크 세리머니를 한번 볼 수 있을까요? 저쪽에 1번 카메라가 있는데 카메라 보시고 한번 치명적인. 한번 보여주시죠. 이세나 앵커, 소감이 어떠십니까? [앵커] 쓰러집니다. 정말 보여주셔서 영광입니다. 경기하면서 부상도 입었다고 하더라고요. 손가락 좀 보여주시죠. [박태준] 이쪽이 결승전을 뛰다가 탈골이 됐다가 들어가서. [앵커] 지금은 괜찮은 건가요? [박태준] 아직 병원을 안 가봐서 잘은 모르겠는데 아마 탈골이 돼서 아직 인골이 늘어나 있거나 끊어져 있는 상태가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앵커] 빨리 치료가 이루어져야 될 부분인 것 같고. 그리고 박태준 선수가 스마트폰에 저장해 놓은 자기 다짐, 이 부분도 화제가 됐다고 하는데 '내 운을 확 끌어올리는 행운의 말버릇'이라고 하더라고요. 이거 한번 읽어주시겠어요? 어떤 내용인가요? [박태준] 난 된다. 난 될 수밖에 없다. 난 반드시 해낸다. 이 또한 지나간다. 시간 지나면 진짜 아무것도 아니다. 이까짓 일로 죽기야 하겠냐. [앵커] 이거를 스마트폰에 저장해놓고 계속 보신 거잖아요. 그러면 정말로 멘탈적으로 큰 도움을 받으신 건가요? [박태준] 들어가기 직전에 할 수 있다 비슷한 느낌으로 긍정 확언들을 해놔서 자꾸 되뇌면서 자신감이랑 안정감을 찾는 것 같고 결승전 같은 경우에도 나가서 아팠었는데 6번 문장같이 이까짓 일로 죽기야 하겠냐, 이렇게 생각하니까 버텨지고 했던 것 같아요. [앵커] 김유진 선수도 박태준 선수가 이런 긍정적인 얘기를 많이 해 줘서 큰 도움이 됐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어떤 얘기를 들려주셨나요? [박태준] 올림픽이라고 너무 긴장하거나 너무 큰 무대라고 생각하지 말고 그냥 일반 시합들이랑 다를 거 없으니까 그냥 누나 하고 싶은 거 하고 즐겨라. 재미있게 해라. 그럼 알아서 결과는 따라오지 않겠나. 이런 식으로 누나한테 말을 해 줬던 것 같아요. [앵커] 동생의 조언을 얻어서 김유진 선수도 굉장히 좋은 결과를 냈고, 아까 굉장히 훈련량이 많았다, 그 얘기를 해 주셨는데 또 친동생이 훈련 파트너였다고 하더라고요. 동생도 그러면 태권도 선수인가요? [박태준] 현재 동생도 고등학교 2학년 태권도 선수로 활동하고 있어요. [앵커] 그러면 훈련 파트너를 해줬는데 이런 좋은 결과를 냈으니까 파리에서 동생 선물이라도 챙겨오신 게 있으십니까? [박태준] 그냥 배지나 키링 몇 개나 대표팀에서 나온 옷들 주고 용돈도 좀. [앵커] 제일 좋은 선물이네요. [앵커] 금빛 기운을 받았다는 것 자체가 동생한테는 큰 힘이 됐을 텐데. 그리고 부모님과 외할머니께서 박태준 선수 금메달 따는 순간을 지켜보는 영상도 굉장히 화제가 됐거든요. 혹시 보셨어요? [박태준] 다 보지는 못 했는데 조금 띄엄띄엄 해서 본 것 같아요. [앵커] 마음이 어떠셨어요? [박태준] 아무래도 가장 가까이서 저를 응원해 주시고 의지해 주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더 감사하게 느꼈던 것 같아요. [앵커] 그러면 마음속에 담고 있었던 그 마음들을 영상으로 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저희가 드리겠습니다. 한 마디 해 주실까요? [박태준] 항상 선수생활하는 동안 가장 옆에서, 많은 순간들이 있었는데 그 순간들에도 항상 옆을 지켜주시고 뒤에서 뒷바라지 든든하게 해 주셔서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앵커] 영상편지까지 부끄럽지만 이 자리에서 보내주셨는데요. 어머니께서 태준 선수가 어머니 음식보다 할머니 음식을 더 좋아한다, 이렇게 얘기를 하셨다고 하더라고요. 귀국하고 나서 먹고 싶은 음식은 많이 드셨나요? [박태준] 귀국하고 나서 속이 계속 안 좋았어서 음식은 아직은 많이 안 먹었는데 돌아가면 할머니 집 가서 할머니한테 음식 좀 해달라고 하려고요. [앵커] 이번에 특별하게 선수들의 소속팀 감독, 코치들이 대표팀에 그대로 와서 코치를 맡았잖아요. 그 부분도 경기를 함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싶은데 어땠나요? [박태준] 아무래도 정을진 감독님이 제가 대학교에 입학하고 나서부터 지금까지 계속 동거동락 해오신 분이기 때문에 저에 대해 제일 잘 아시고 저의 운동적인 면에서도 가장 잘 피드백해 주시고 잘 챙겨주실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또 이렇게 같이 준비하게 돼서 훨씬 더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나온 것 같아요. [앵커] 선수 입장에서는 굉장히 심리적으로 안정될 수 있는 그런 코치진 구성이 아니었나 이렇게 생각이 드는데. 정을진 감독 또 신경현 코치. 두 지도자는 태준 선수에게 어떤 존재인가요? [박태준] 대학교 입학하고 나서 신경현 코치님, 정을진 감독님께서는 어쩌면 제자 그 이상으로 저를 잘 챙겨주시고 또 가르쳐 주시고 또 존중해 주시고 이렇게 하셔서 너무 감사하고 앞으로 남은 대학생활도 같이 행복하게 잘 지내면 좋겠습니다. [앵커] 고마운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 롤모델이 이대훈 선수라고 밝혔잖아요. 이대훈 선수가 이루지 못한 금메달을 박태준 선수는 따냈 건데 이대훈 선수에게도 전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박태준] 대훈이 형의 한을 풀어줬다고 사람들이 말씀하시는데 그렇게 한을 풀어줬다는 말을 듣게 돼서 저로서는 제 롤모델의 한을 풀어줬다고 해서 굉장히 영광으로 느껴지고. 그렇게 제 롤모델이 돼서 제가 꿈을 키울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앵커] 저희가 인터뷰 하기 전에 박태준 선수의 나이를 물어봤습니다. 2004년생이라고 얘기를 해 주셨는데. 이미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선수권대회 금메달에 올림픽까지 3개 금메달 정상을 차지했고 또 2년 뒤 일본에서 아시안게임이 열린단 말이죠. 아시안게임까지 제패하게 되면 그야말로 선수로서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되는 건데 앞으로 목표가 태준 선수에게 있을까요? [박태준] 아시안게임만 1등 하면 그랜드슬램이라고 다들 말씀해 주시는데 저는 그랜드슬램도 물론 좋지만 너무 그 그랜드슬램이라는 타이틀에 집착하기보다는 앞으로 있을 세계대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 다음 LA올림픽까지 그냥 가장 앞에 있는 시합들부터 차근차근 준비해가다보면 그런 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지 않을까 해서 가장 앞에 있는 시합들부터 집중하고 싶어요. [앵커] 박태준 선수가 이대훈 선수를 롤모델로 삼고 열심히 훈련을 해 왔던 것처럼 이제 후배들 마음속에는 박태준 선수가 롤모델로 자리 잡지 않았을까 싶은데. 그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어떤 게 있나요? [박태준] 저도 누군가를 보고 꿈을 키워서 꿈을 이루게 됐는데 저를 보고 좋아해 주시고 롤모델로 삼아주시는 많은 어린이들이 저를 보고 또 꿈을 키워서 누군가의 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감사합니다. 오늘 이렇게 나와 주셔서 시청자 여러분과 저희에게 아주 좋은 금빛 기운 전해 주셔서 감사하고요. 앞으로도 부상 없이 활활 날기를 저희가 기원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박태준 선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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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이 현실로, 우리가 한국 최선"...임시현의 소회
"상상이 현실로, 우리가 한국 최선"...임시현의 소회
2024-08-14 23:02
[앵커] '파리 3관왕' 양궁 임시현 선수가 YTN과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상상이 현실로 될 수 있게 고독하게 노력했다면서도, 올림픽도 끝나고 보니 별거 아니었다는 여유를 뽐냈는데요. '우리는 대한민국 최선'이라는 마음으로 단체전 10연패도 일궜다고 말했습니다. 임시현 선수의 인터뷰, 들어보겠습니다. [임시현 / 양궁 올림픽 3관왕 : 상상이 현실로 될 수 있게 노력도 많이 했고 기도했습니다. '우리는 대한민국의 최선이다'라는 생각으로 임했습니다. 10연패도 했는데 11연패도 할 수 있을 것 같고…. 그 압박감도 우리나라가 이렇게 잘나서 생긴 압박감이니까 압박감보다는 조금 즐길 수 있으면 즐기는 게 좋지 않나, 정신적으로. (그게 내가 될 수도 있잖아요?) 그때 그 순간에 제가 알아서 잘할 거라고 믿습니다. 끝나고 나니까 진짜 별거 아니더라고요. 그땐(4년 뒤 LA 올림픽) 좀 더 여유롭게 준비할 수 있지 않을까? (김우진 선수가 언급한) 해 뜨면 마른다는 말이 정말 맞는 게 저희는 아무리 잘 쏴도, 좋은 경기력을 내도 선발전 떨어지면 내년에 국제대회를 못 나가는 거란 말이에요. 매 순간 최선 다해야 하는 게 진짜 맞는 말인 것 같아요.]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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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로 변신한 김우진?...'양궁 3총사' 유쾌한 수다
앵커로 변신한 김우진?...'양궁 3총사' 유쾌한 수다
2024-08-14 19:33
[앵커] 올림픽 단체전 3연패를 일군 남자 양궁 대표팀이 YTN을 찾아 '유쾌한 수다'를 떨었습니다. 생생한 파리 후일담도 털어놓고, 가족에게 감사한 마음도 전했는데요. 맏형 김우진이 일일 앵커로 '깜짝 변신'도 했던 현장, 조은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한여름 열대야를 시원하게 날려준 '양궁 3형제'가 YTN을 찾았습니다. 파리에서 귀국한 지 일주일, 말쑥한 단복 차림으로 분초를 쪼개, 연예인급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데, 생방송은 셋 모두 처음입니다. 꼼꼼하게 질문지도 확인하고, 답변도 맞춰보며, 맏형 김우진이 분위기를 풀어줍니다. [김우진 / 양궁 3관왕 : YTN에 출연해서 생방송에서 생생하게 인터뷰 해보겠습니다.] 주렁주렁 금메달을 걸고 앉은 스튜디오에서 다시 곱씹는 올림픽의 여운. [이우석 / 양궁 단체전 금메달·개인전 동메달 : 노력했던 것에 대한 보상을 뭔가 받은 것 같아서 되게 뭉클했던 것 같아요, 처음 받았을 때.] [김제덕 / 양궁 단체전 금메달 : 저는 도쿄올림픽에 이어서 개인전 경기를 했는데 그때보다는 좀 더 성장한 것 같아요. 이번이 끝이 아니라 다음에도 있다고 생각하고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메달에 젖지 마라, 해 뜨면 마른다'는 명언을 보듯 청산유수, 달변가 김우진은 '일일 앵커'로 변신해, 직접 금메달 소식도 전했습니다. [김우진 / 양궁 3관왕 : 세계 최고의 궁사 김우진은 위기 때마다 10점을 쏘아 올리며 맏형 역할을 충실히 했습니다. 굉장히 힘든 일을 하고 계시네요.] 메달도 자랑하고, 활 쏘는 시범도 보이면서, 파리 후일담을 늘어놓은 세 선수, 마무리는 가족을 향한 영상 편지였습니다. [김우진 / 양궁 3관왕 : 압박도 많이 돼서 저도 모르게 좀 더 예민했던 부분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가족들한테도 다 감사하고….] [이우석 / 양궁 단체전 금메달·개인전 동메달 : 어머니가 마음고생이 굉장히 심하셨어서 혼자 많이 우시기도 하시고 그러셨는데 이번 올림픽을 끝으로 눈물을 안 흘리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제덕 / 양궁 단체전 금메달 : 건강한 모습으로 다들 웃으면서 그렇게 한 분, 한 분씩 뵀으면 좋겠고요. 안 아픈 게 가장 중요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양궁 3형제'는 팬 서비스까지 웃는 얼굴로 아낌없이 살뜰하게 해주면서, 방송국 나들이를 마무리했습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촬영기자;이현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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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전 3연패' 양궁 남자 대표팀...김우진·이우석·김제덕
'단체전 3연패' 양궁 남자 대표팀...김우진·이우석·김제덕
2024-08-14 17:12
■ 진행 : 김영수 앵커, 이하린 앵커 ■ 출연 : 김우진 파리올림픽 양궁 3관왕, 이우석 남자 단체전 금…개인전 동메달, 김제덕 남자 단체전 금메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파리올림픽 선수단 본진이 어제 귀국했죠. 올림픽 모든 일정은 마무리됐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올림픽의 감동과 환희의 순간은 기억 속에 생생하게 남아있는데요. 특히 금메달 5개를 모두 휩쓴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은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스튜디오에 특별한 손님이 나와 있습니다. 양궁 남자 대표팀의 김우진, 이우석, 김제덕 선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반갑습니다. 귀국한 지 얼마나 됐죠? [김우진] 저희 한 일주일 정도 된 것 같습니다. [앵커] 돌아와서 하고 싶은 일들 다 하셨습니까? [김우진] 아니요. 돌아와서 언론사나 방송국들에서 많이 불러주셔서 바쁜 일정들을 소화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아직 더 하고 싶은 게 어떤 게 있으세요? [이우석] 푹 자고 싶어요. 아직 시차 적응이 잘 안 돼서 잠을 아직 잘 못 이루고 있습니다. [앵커] 먹고 싶은 건 다 먹으셨나요? [김제덕] 네, 맛있게 먹고 쉬어가면서 일정 보고 이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앵커] 어떤 음식 먹었어요, 돌아와서? [김제덕] 햄버거 먹고 싶었는데 그래도 햄버거 먹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앵커] 파리의 햄버거는 맛이 없던가요? [김제덕] 아니요. 그것도 맛있었습니다. [앵커] 집밥이 그립지는 않으셨고요? [김우진] 저희 선수들한테 도시락이나 한식을 제공 많이 해 주셔서 많이 괜찮은데 그래도 아무래도 한국에 와서 집에서 밥 먹는 게 훨씬 맛있죠. 그래서 집에 도착해서 집밥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 [앵커] 메달을 걸고 오셨는데 저 한번 만져봐도 되나요? [김우진] 네, 만져보시겠습니까? [앵커] 영광입니다. 엄청 무거운데요? 금메달. 그렇네요. 시청자 여러분들 대신 제가 만져보고 있습니다. 굉장히 무겁고요. 두께도 꽤 두껍고. 이거 3개 걸면 목이 아프실 것 같은데요. 어떠십니까? [김우진] 네, 목이 아픕니다. 메달이 무거운 만큼 이번에 케이스가 되게 큽니다. [앵커] 케이스도 있군요. 케이스도 한번 보여주세요. 저희가 열어보겠습니다. 이렇게 케이스에 넣어서 보관을 할 수가 있군요. 가끔 선수들의 집이 TV에 나오면 이런 장면 본 것 같습니다. [앵커] 아주 소중한 금메달입니다. 올림픽 남자 단체전 3연패잖아요. 그렇죠? [김우진] 맞습니다. [앵커] 그런데 워낙 우승 후보여서 부담도 많이 되셨을 것 같아요. [김우진] 당연히 저희가 많은 부담이 됐습니다. 지금까지 선배님들께서 이루어낸 업적들도 많고, 물론 그런 부담이 많이 됐었지만 선수들이 이제 한마음을 가지고 저희가 결과보다는 과정에 충실하자라는 생각들을 가지고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 이뤄낸 것 같아서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우석 선수는 첫 올림픽 메달이시잖아요. 기분이 어떠셨어요? [이우석] 되게 뭉클했던 것 같아요. 처음 목에 걸고 나서. 그래도 여태까지 노력했던 것에 대한 보상을 뭔가 받은 것 같아서 되게 뭉클했던 것 같아요, 처음 받았을 때. [앵커] 누가 가장 먼저 떠오르던가요? [이우석] 아무래도 함께 울고 웃었던 어머니가 가장 생각이 많이 났고요. 결승전 마지막 발 쏠 때도 어머니가 가장 생각이 많이 났던 것 같아요. [앵커] 보통은 가족들하고 중요한 게임 하기 전에 통화나 합니까? 어때요, 보통? [이우석] 저 같은 경우에는 오로지 올림픽에만 집중을 하기 위해서 따로 통화나 이런 것은 하지 않았고요. 간단하게 카톡 하나만 남겼던 것 같습니다. [앵커] 김제덕 선수는요? [김제덕] 저도 아빠랑 가기 전에 연락 한번 했고요. 그렇게 연락 자주 하는 사이는 아니어서요. 그냥 조용하게 지내면서 가끔씩 안부 전화는 하는 그런 사이 정도 되는데요. 그래도 올림픽 끝나고 나서 입국하기 전에 아빠한테 연락 왔는데 조심히 오라고, 그것만 잘 해줬으면 좋겠다 연락을 받았습니다. [앵커] 김제덕 선수한테 하나 더 물어볼 게, 그때 파이팅 크게 소리 쳤잖아요. 그런데 저희들은 이게 계획된 것이었는지 아니면 그 당시 때 긴장됐기 때문에 그 긴장을 풀기 위해서 크게 소리를 친 것인지 그게 궁금했어요. [김제덕] 도쿄올림픽 때도 그렇고요. 이번 파리올림픽 때도 그렇고 그렇게 준비하려고 많이 노력을 했고요. 도쿄올림픽 때는 긴장감을 풀려고 한 목적이 컸고 이번에 파리올림픽 때는 팀워크, 사기를 높이기 위해서 그렇게 파이팅을 크게 외쳤던 전략입니다. [앵커] 경고를 받았다고 하던데요. [김제덕] 네, 심판의 정식 경고는 아니고요. 정식 경고였다면 옐로카드가 나왔을 텐데 심판의 간단한 주의. 어느 정도 틀에서 주의는 해줬으면 좋겠다고 그렇게 전달받아서 그렇게 작은 경고, 주의 받았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단체전 결승전 영상이 준비되어 있으면 잠깐 보면서 할까요? [앵커] 사진 보여주시죠. 지금 봐도 뭉클합니다. 응원단 응원석에 한국분들이 굉장히 많이 오셨던데요? [김우진] 정말 많이 오셨습니다. 저기가 홈팀과의 대결이었잖아요. 사실 홈팀과의 대결은 유난히 부담스러웠을 텐데요. 어땠습니까, 분위기가? [김우진] 저희가 프랑스 대표팀과 경기를 하게 됐는데요. 자국의 대표팀이 나오다 보니까 우리나라 국민분들도 진짜 많이 오셨거든요. 거의 응원을 반반 정도 한 정도로 진짜 되게 응원도 하나의 볼거리였습니다. 정말 환호해 주시는 것들이 너무 좋아서 오히려 선수들이 더 그 환호를 듣고 더 신나서 저희가 활 쐈던 것 같아요.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응원이 도움이 될 것 같기도 한데 또 긴장이 더 될 것 같기도 하고요. 이우석 선수는 어땠어요? [이우석]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제가 결승전 당시 기억이 잘 없습니다. 긴장했다기보다는 그 경기 자체를 너무 몰입을 했기 때문에 크게 기억이, 드문드문 잘려 있어요. [앵커] 그래요? 그렇다면 기억을 잘 못 할 정도로 긴장을 했다는 것 아니에요? [이우석] 약간 다른 것 같아요. 긴장도 물론 되기는 했지만 긴장보다는 그 경기 자체를 몰입해서 저에게 주어진 역할을 좀 더 충실히 하려고. [앵커] 다른 세계에 들어가는 것 같은 느낌이었나요? [이우석] 맞습니다. [앵커] 그런데 첫 세트가 무승부가 나왔잖아요. 2세트에 들어가기 전에는 어떤 얘기를 나누셨을까요? [앵커] 김제덕 선수, 무슨 얘기들 해요, 보통? [김제덕] 항상 단체전 준비를 하면서 얘기했던 게 자신있게 쏘는 것, 10점 쏘려고 하지 않는 것 그다음에 내가 어떻게 쏘든 뒤에 있는 선수들 믿고 자신있게 쏴주는 것, 그 정도의 루틴을 계속 만들어 나갔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다 10점을 쏘잖아요. 그리고 예상치 못하게 8점이 나올 때도 있었잖아요. 그때 어떤 생각이 들어요? [김제덕] 실수는 했지만 그래도 뒤에 남아있는 선수들 믿고 다음 엔드나 다음 화살에 잡을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전혀 흔들리지 않는 것 같더라고요. 뒤에 두 선수가 받쳐주고 있다는 믿음? 그런 게 있나 봐요. 누구나 다 8점을 쏠 수 있는 상황이잖아요. [김우진] 저희가 생각할 때 항상 최근에 저희끼리 말할 때 그거였어요. 단체전을 하면서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실수하는 것에 부담 갖지 마라. 내가 조금 실수를 하더라도 우리가 그 뒤의 선수들이 만회해 주면 된다. 그래서 서로가 서로를 좀 더 커버해 준다는 생각을 가지고 서로 편하게 경기에 임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단체전에 임할 때 개인전보다 조금 더 편해요?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하더라고요. [김우진] 일단은 물론 단체전이 좀 더 마음적으로는 힘든 것 같기는 해요. 왜냐하면 남에게 피해 주면 안 되고 내가 내 몫을 해야 된다는 생각들을 많이 갖고 있다 보니까 그렇게 되는 것 같은데, 저희는 또 이렇게 한 팀을 이뤄서 저희는 또 그렇게 생각하거든요. 무조건 본인이 10점 쏘려고 하지 마라. 부담 갖지 말아라. 우리가 부담을 나눠 가지면 된다. 이렇게 이야기하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는 그런 팀을 만들었던 것 같아요. [앵커] 김우진 선수가 여기서 리더 역할이고 큰 형님이잖아요. [김우진] 제가 주장입니다. [앵커] 김우진 선수가 주장이니까 책임감이 느껴질 것 같아요. 이우석 선수나 김제덕 선수한테 독려도 해 줘야 되고. 그렇죠? [김우진] 물론 저도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이번이 세 번째 올림픽이었는데요. 세 번째 올림픽인 만큼 부담도 많았고 되게 압박도 많았는데 그런 것들을 내색하지 않고 또 팀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챙겨야 되는 생각도 하다 보니까 저 나름대로는 잘한다고 했는데 선수들이 만족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앵커] 단체전에서 10점, 결승전에서 6번 쏘시지 않으셨어요? 이우석 선수. 서로가 필요할 때 딱 쏴주더라고요. 그게 우승의 비결이 아닌가 싶어요. [앵커] 혼성 경기 때는 오빠 믿고 쏴, 이랬다면서요? [김우진] 맞습니다. 조금 흔들려서 부담스러워하는 모습이 있을 때 오히려 편하게 해 주고 제가 뒤에서 그 부담을 좀 더 덜어주기 위해서 그냥 편하게 오빠 믿고 쏴, 그냥 그렇게 말했습니다. [앵커] 3연패를 한 우리 선수들 소식을 전하면서 저희도 너무 뿌듯했는데요. 이 뉴스 직접 전해보시는 앵커가 돼보는 건 어떨까요? [김우진] 제가 최선을 다해서 해보겠습니다. 조금 실수가 있더라도 많은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앵커] 김우진 선수가 단체전 3연패 소식을 뉴스로 전해 드리겠습니다. 2번 카메라 보시고 천천히 읽어주시면 됩니다. [김우진] 우리나라 남자 양궁 대표팀이 파리올림픽 단체전에 개최국을 꺾고 우승을 했습니다. 이우석 선수가 결승전에서 모든 화살을 10점에 꽂아넣으며 완벽한 경기력을 뽐냈고 세계 최고의 궁사 김우진은 위기 때마다 10점을 쏘아올리며 맏형 역할을 충실히 했습니다. 천재 막내 김제덕 역시 위기 때마다 분위기 반전에 힘을 보탰습니다. [앵커] 밖에서 앵커 해도 되겠는데? 이런 평가가 나오고 있어요. 어떻게 보셨어요? 큰 형님의 뉴스 진행. [김제덕] 생각보다 엄청 잘하시네요. [앵커] 목소리도 굉장히 좋으신데요? [김우진] 굉장히 힘든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는 순간인 것 같습니다. [앵커] 양궁보다 쉽습니다. 김우진 선수한테는 제가 궁금한 것 중에 하나가 활 쏠 때 있잖아요. 제가 혹시 활을 가져올 수 있으면 가져왔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는데 좀 어렵다고 그래서. 활 이렇게 쏘는 모습도 직접 옆에서 보고 싶거든요. 시청자 여러분도 보고 싶어 하실 것 같아서. 잠깐 서서 한번 보여주실래요? [김우진] 어느 쪽을 바라보고 하는 게 좋을까요? [앵커] 카메라를 보고 하시는 게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 이때 어디에 가장 힘이 많이 들어가요? [김우진] 이때 가장 힘이 많이 들어가는 쪽은 오른쪽 팔입니다. 왜냐하면 현줄을 당기기 때문에 오른쪽 뒤 팔쪽과 뒤 견갑골 쪽에 힘이 가장 많이 들어갑니다. [앵커] 어느 정도로 무거워요? [김우진] 저희가 쓰는 활 같은 경우는 무게가 약간 3kg 정도 되고요. 가볍다면 가볍다 할 수 있지만 그 활을 계속 들고 있다 보니까 해보면 무겁습니다. [앵커] 선수마다 자세가 조금씩 다른가요, 어때요? [이우석] 네, 선수마다 자세는 전부 각기 다 다르고요. 느끼는 느낌도 다 다르고 장비에 달려 있는 무게추라든가 그런 것도 다 선수 개인마다 다릅니다. [앵커] 그렇군요. 임시현 선수, 여자 양궁 선수, 여기 보니까 자국이 났다고 하던데 남자 선수들은 대부분 자국이 없네요? 피부가 다 너무 좋으신데요? [김우진] 그게 저희 남자 선수 같은 경우는 가볍게 선크림을 바르고 그런 정도다 보니까 자국이 남지 않는데 여자 선수들 같은 경우는 화장을 그래도 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화장이 지워지면서 거기에 현줄이 남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입술에 닿는 경우도 있잖아요. 상처가 생기는 경우도 많고요. 그런데 세 분은 지금 입술에 상처는 없으신 것 같은데 사람마다, 선수마다 다른 건가요? [이우석] 조금씩 다른 것 같습니다. [김제덕] 저 같은 경우에는 여기 턱 밑에 많이 까지고 해서 굳은살 배기면서 피부가 살짝 달라요. 그런 것처럼 선수들마다의 특성에 따라서 조금씩 다릅니다. [앵커] 그렇군요. 양궁 스포츠, 어떤 운동을 가장 많이 하나요, 선수들이? [앵커] 훈련할 때요. [앵커] 어떤 운동을 가장 많이 해요? [김제덕] 일단은 추가적으로 양궁을 하면서 많이 도움이 되는 운동이 일단 심폐지구력 이런 것, 런닝 같은 것 많이 하고 또 코어운동 분류도 많이 합니다. [김우진] 제덕 선수 말에 조금 덧붙이자면 저희 양궁 선수들 같은 경우 되게 예민한 운동입니다. 그래서 다른 타 종목 선수들처럼 힘을 필요로 하는 종목이 아니기 때문에 저희가 근육을 키우면 오히려 더 큰 동작으로 자세가 됩니다. 그래서 오히려 큰 실수가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앵커] 근육을 키우지 않아요, 보통? [김우진] 네, 그래서 코어운동을 위주로, 그다음에 러닝, 유산소 운동, 지구력을 위주로 훈련을 하고 있고요. 그래야지만 저희가 작은 근육들을 미세하게 써서 활을 쏴야지만 실수발을 쏘더라도 덜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게 훈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보통 어떤 훈련이 가장 힘들어요? 내가 양궁 선수인데 이것까지 해야 돼? 이렇게 느껴지는 훈련이 있을까요? 다 힘드신가 보다. [김제덕] 딱히 힘든 운동이 크게 없었던 것 같아요. [김우진] 모든 훈련 자체가 그렇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양궁이라는 종목 자체가 멘털이 가장 중요한 운동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 선수들 같은 경우에는 멘털 트레이닝 같은 것도 많이 받거든요. 이번 같은 경우에는 뇌과학 분야에서 교수님께서 편도체 안정화와 전전두피질 활성화에 대해서도 많은 강의를 해 주셨고 또 스포츠과학연구원에서 김영숙 박사님이 스포츠 심리를 해서 선수들의 긴장감 속에서도 본인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끔 그런 부분들에서 많이 훈련을 했습니다. [앵커] 스포츠 심리학 도움도 받으시고. 그런데 보면 개인 경기, 단체 경기 봤을 때 상대가 못 쐈을 때 우리 선수들이 잘 쏘더라고요. 그런 경우가 많던데요. [김우진] 아무래도 상대 선수가 실수를 하게 되면, 물론 좋아하면 안 되겠지만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심적인 안정을 취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왜냐하면 그만큼 여유가 조금 생기다 보니까요. 그래서 상대 선수가 큰 실수를 하게 되면 좀 더 높은 점수를 쏘는 경향이 많습니다. [앵커] 승부의 세계니까요. 그런데 김우진 선수 같은 경우에 징크스가 좀 있다고 하더라고요. 빵을 안 드신다고. [김우진] 맞습니다. 제 징크스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 빵을 안 먹는 건 일화가 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스물 한두 살 됐을 때 제가 경기를 하다가 야간 저녁시간대 경기였어요. 그래서 간식으로 빵이 나왔는데 빵을 먹었습니다. 간식으로 먹고 있는데 선배 형이 지나가면서 너 빵 먹으면 빵점 쏴. 그랬는데 제가 그때 아니에요. 저 빵빵 쏠 거예요, 그러면서 넘어갔는데 그러고 나서 경기에 들어갔는데 진짜 아니나 다를까 두 번째 판에 빵점을 쏜 겁니다. 그래서 그 이후에 시합 중간에는 절대 빵을 먹지 않습니다. [앵커] 밥도 안 말아드신다고 하더라고요? [김우진] 네, 맞아요. [앵커] 말아먹을까봐요? [김우진] 경기를 말아먹을까봐. [앵커] 이우석 선수, 김제덕 선수도 그래요? 징크스가 음식과 관련해서 있어요? [김제덕] 저는 딱히 없는 것 같습니다. [앵커] 어떤 음식이든 잘 먹고. 이우석 선수는요? [이우석] 저도 딱히 없습니다. [김우진] 제가 좀 나이가 많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앵커] 개인전 메달은 이번이 처음인데 개인전 메달을 따기 전과 후는 어떻게 달랐나요? [김우진] 제가 지금까지 올림픽을 세 번 출전하면서 물론 단체전 금메달 따는 것도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항상 뜻깊게 생각했었는데 항상 개인전만은 인연이 없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모두 개인전에서 메달이 있었는데. 그래서 항상 좀 아쉬웠었는데 이번에 그 아쉬움을 채운 것 같아서. 제가 어떻게 보면 가장 꿈으로 생각하고 있었고 마지막 퍼즐이었고 마지막 열쇠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이번에 이루게 돼서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또 김제덕 선수는요? [김제덕] 저는 도쿄올림픽에 이어서 개인전 경기를 했는데 그때보다는 좀 더 성장한 것 같아요. 그런데 아쉬웠던 점은 조금 더 차분하게, 그리고 좀 더 집중을 해서 했으면 좋았을 건데, 그래도 이번이 끝이 아니라 다음에도 있다고 생각하고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이우석 선수는 우리가 메달을 다 차지했잖아요. 남녀 양궁 5개 메달. 5개 메달 다 딸 것이라고 솔직히 예상 못하셨죠? [이우석] 네, 아무래도 5개까지는 생각은 못 했고요. 저희가 염원하던 게 5개였다지, 솔직히 내부적으로 생각하고 있던 건 그래도 잘하면 4개, 3개까지는 그래도 딸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너무 잘해서 되게 기분 좋게 돌아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이우석 선수는 이렇게 메달을 많이 땄는데 병역 혜택을 못 받잖아요. 이에 대한 아쉬움은 없나요? [이우석] 저는 오히려 군대를 다녀왔기 때문에 군대를 다녀오고 나서 더 성장을 많이 했기 때문에 저는 오히려 다녀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타이밍이 안타까워서 팬들이 오히려 더 안타까워하는 것 같아요. [이우석] 저는 오히려 군대를 다녀와서 좋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김우진 선수, 개인전 막판에 미국 선수하고 슛오프까지 갔잖아요. 슛오프 때 사진을 보니까 진짜 거의 차이가 없더라고요. 그런데 10점을 쐈을 때 10점에 거의 걸쳐 있었잖아요. 그때 어땠어요? 잘 쐈다 생각이 들었어요? 좀 아쉽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김우진] 더 그것이 붙였어야 됐다는 생각이 참 많이 들었어요. 왜냐하면 브래디 앨리슨 선수 같은 경우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선수고 거의 톱급의 선수이기 때문에 더 안쪽으로 붙일 수 있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모르겠다. 일단은 기다려보자라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들었어요. [앵커] 4.9mm 차이면 손톱 반만 한 차이였잖아요. 반대 상황이었으면 어땠을까 아찔한 생각도 들지 않나요? [김우진] 반대 상황이었다면 겸허히 승부를 받아들이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앨리슨 선수가 원래 김우진 선수 잘 알아요? [김우진] 그래도 제가 2010년도부터 계속해서 국제대회 뛰면서 많이 만난 선수 중에 한 선수기도 하고요. 항상 경기에서 만나면 치열한 경기를 하는 선수입니다. [앵커] 김우진을 이기려면 11점을 쏘거나 김우진을 쏴야 한다, 이런 우스갯소리도 요즘 나오고 있더라고요. [김우진] 맞습니다. 11점을 쏘는 것은 괜찮지만 저를 쏘는 건 조금 아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우석 선수하고 4강전에서 맞붙었잖아요. 그 당시에 어땠어요? 서로 10점, 10점, 10점 계속 쏘던데. 솔직히 그때 이기고 싶었죠? [이우석] 물론 이게 선수로서 이기고 싶은 마음도 컸는데요. 4강전에서 김우진 선수한테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쏟아내고도 지니까 오히려 후련했습니다. 분노나 원한 이런 게 전혀 없었고 되게 기분이 좋았고 저의 모든 것을 다 쏟아낼 수 있었던 경기여서. 그게 3, 4위전에도 영향이 끼쳐서 더 즐겁게. 후련하게 더 좋은 마음으로 3, 4위전에 임했던 것 같습니다. [앵커] 김제덕 선수하고 같이 금, 은, 동을 다 따면 좋았을 텐데 아쉬웠었어요. [김제덕] 저도 조금 그전에 양궁 경기를 하다 보면서 브래디 앨리슨 선수랑 많이 만났었거든요. 그런데 그때는 잘 이기고 있었는데 이번에 큰 대회에서 그래서 살짝 아쉽기는 했었습니다. [앵커] 아쉽지만 다음에 또 기회가 있으니까요. 이제 푹 쉬셔야 하는데 다음 달에 바로 선발전이 시작된다고요? 너무 힘든 일정인 것 같아요. 또 준비하셔야 하나요? [김제덕] 또 잘 준비해서 이제 2024년도 양궁 대표팀은 소집 해제돼서 다시 2025년 국가대표가 될 수 있도록 그렇게 준비 잘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세 선수 워낙 대한민국 국민들 모두에게 정말 큰 선물을 주셨잖아요. 그런데 각자 꼭 이 말은 방송에서 하고 싶다라고, 가족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실 것 같아서 짧게 저희가 시간을 드리려고 합니다. 먼저 김우진 선수부터. [김우진] 올림픽을 출전하면서 참 많이 힘들었어요. 저희 가족들한테 말하고 싶었던 것들은 부담감도 되게 많이 있었고 되게 압박도 많이 돼서 저도 모르게 좀 더 예민했던 부분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그런 부분들을 참 많이 견디고 기다려준 저희 와이프, 저희 부모님, 장모님, 가족들한테도 다 감사하고 그분들이 있었기에 제가 이렇게 이 자리에서 이렇게 좋은 결과를 낸 것 같아요. [앵커] 잘 들었습니다. 이우석 선수는요? [이우석] 오랫동안 울고 웃었던 어머니한테 마음고생 너무 심했으니까 그런 거 훌훌 털어버리고 이제 남은 시간들은 그냥 웃으면서 같이 제가 운동하는 기간에는 계속 웃으면서 마음 편하게 보셨으면 좋겠다고 전해 드리고 싶어요. [앵커] 어머니하고 굉장히 자주 연락도 하고 어머니를 굉장히. [이우석] 어머니가 마음고생이 굉장히 심하셨어서 혼자 많이 우시기도 하시고 그러셨는데 이번 올림픽을 끝으로 눈물을 안 흘리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앵커] 그러실 것 같습니다. 김제덕 선수. [김제덕] 저도 다른 것 큰 것 바라는 것 없이 건강한 모습으로 다들 웃으면서 그렇게 한 분, 한 분씩 뵀으면 좋겠고요. 안 아픈 게 가장 중요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다음 번에 또 뵐 수 있으면 좋을 것 같고 많이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다는 말씀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전 세계 양궁의 역사를 새로 쓴 우리 대한 남아 3명 만나봤습니다. 김우진, 이우석, 김제덕 선수였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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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전의 17일'...뜨거웠던 파리 올림픽 생생한 뒷이야기.
'열전의 17일'...뜨거웠던 파리 올림픽 생생한 뒷이야기.
2024-08-14 15:32
■ 진행 : 이세나 앵커, 나경철 앵커 ■ 출연 : 이경재 YTN 파리올림픽 취재팀, 양시창 YTN 파리올림픽 취재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2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큰 감동과 환희를 선사한 파리올림픽이 지난 일요일 폐막했죠.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우리 선수단의 활약과 함께, '열린 대회' 표방한 올림픽의 가치까지 올림픽이 끝나도 계속 화제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현장에서 직접 취재한 이경재, 양시창 기자와 생생한 취재 뒷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두 분 파리에서 정말 생생한 소식들 전해 주셨는데 보니까 얼굴이 타신 것도 같고 표정이 좋아보이기도 하고요. 언제 귀국하신 건가요? [기자] 지난 일요일 밤에 올림픽이 폐막했거든요. 월요일에 비행기를 타고 바로 탑승을 했는데 한국 시각으로 어제 귀국을 했습니다. 개막 나흘 전에 현지에 도착했거든요. 그러니까 폐막 이튿날까지 3주가 넘는 아주 긴 출장이었습니다. [앵커] 오시자마자 바로 출연하신 건데 시차 적응 좀 되셨습니까? [기자] 안 됐고요. 도착한 지 딱 24시간 됐는데 저희가 생생한 뒷얘기를 전해 드려야 되는데 저희 상태가 지금 생생하지 않아서 걱정되고요. 얼굴도 많이 타고 어떻게 보면 힘든 시간이었지만 개최지가 파리라서 재미있는 점도 많았고요. [앵커] 개인적으로는 부러웠는데. 올림픽 전에 찜통더위 때문에 파리 현지에 선수들도 힘들 거다, 이런 얘기 많았잖아요. 실제 날씨는 어땠어요? [기자] 저희도 사실 걱정을 굉장히 많이 했는데 예상보다 날씨가 선선하더라고요. 낮에는 햇볕이 뜨거웠지만 밤, 아침으로는 기온이 섭씨 20도 밑으로 떨어질 때도 많이 있었고요. 그래서 습도가 높지 않아서 조금 더 쾌적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많이들 아시는 것처럼 이번 올림픽이 에어컨이 없는 올림픽이었잖아요. 그래서 초반에는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어요. 특히 어딜 가도 에어컨이 없다는 게 힘들었는데 주요 관광지나 문화유적에 경기장들이 있고, 거기까지를 접근하려면 지하철이나 도보, 자전거로만 가능했거든요. 그래서 하루 2만 보씩 걷는 게 예삿일이었어요. 그만큼 많이 걸음에도 불구하고 에어컨이 없다는 게 처음에는 적응하기 힘들었는데 제일 더운 곳이 지하철 안이더라고요. 지하철 안에도 에어컨이 없으니까 지하철 안이 힘들고. 대신 밖으로 나와서 지하철 통로 거기가 제일 시원했습니다. 지하철 우리나라가 제일 좋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했고, 공항 도착하자마자 저희가 다 느낀 것이 너무 습도가 한국이 높으니까. 기온이 비슷하지만 굉장히 덥게 느껴졌고요. 어제 다들 잠 못 잤을 텐데, 열대야가 저희가 출국 전에는 심각하지 않았거든요. 시차 적응 때문이기도 하지만 날씨가 너무 더워서 잠을 잘 못 자는데, 한국에 계신 분들이 많이 고생했겠다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가 훨씬 덥구나라는 걸 두 분께서 깨달으신 것 같은데. 저희가 영상을 보니까 워낙 명소잖아요. 샹젤리제 거리, 여기서 또 조깅도 하시고 하셨더라고요. [기자] 저희가 숙소가 양시창 기자가 잘 숙소를 구해서 개선문 근방이었어요. 그래서 처음에 도착을 했는데. 뛰는 게 나오네요. 감추고 싶은 영상인데. 저는 제가 저렇게 뛰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시차 적응도 할 겸 또 파리시내 곳곳도 돌아볼 겸 해서 아침에 며칠 열심히 뛰었고요. 지금 저희가 뭐라고 하고 들어가는데. 저기가 평상시에도 잘 들어갈 수가 없는 곳이었거든요. 아침에 저희가 뛰면서 그냥 얘기를 해서 원래는 들어갈 수 없는 곳도 들어가보고, 처음에 도착하게 되면 파리시내 곳곳을 돌아보고 지리를 익혀야 되는데 새벽에 뛰면서 겸사겸사 지리를 익히고 또 저희가 저것을 영상으로 촬영해서 유튜브로 방송을 했거든요. 폭발적인 반응이 나오진 않았는데. [앵커] 두 분 표정 굉장히 좋습니다. [기자] 굉장히 재미있게 달렸고. 사실 폐막 때까지 매일 뛰려고 했어요. 저희 촬영기자는 아마 거의 뛰었는데 저희는 매일 뛰지 못했고. 특히 우리 양시창 기자가 많이 못 쫓아오더라고요. 저는 처음에 촬영한다고 생각을 안 하고 언제 제가 파리 아침 조깅을 하겠냐, 이런 생각으로 함께하겠다고 했는데 나가보니까 카메라를 벌써 촬영기자 선배가 들이대고 이래서 갑작스럽게 촬영을 했습니다. 그런데 말씀하신 대로 초반에 지형 파악도 하고 또 여러 가지 경기장을 소개해 줄 수 있는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앵커] 보니까 그렇게 길게 뛰시지지 않은 것 같기도 한데. [기자] 20km 뛰었나요. [앵커] 그러면 본격적으로 올림픽 얘기를 나눠보죠. 현장에서 직접 보고 느낀 부분들이 굉장히 궁금하거든요. 어떠셨나요?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 [기자]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올림픽 역사상 굉장히 많은 역사가, 새 역사가 쓰여졌죠. 그런 주요 순간들을 저는 경기장에서 직접 눈으로 담을 수 있어서 참 영광이었는데요. 모든 순간이 다 값진 순간이었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펜싱 오상욱 선수의 첫 금메달 장면이었습니다. 펜싱 종주국이죠, 프랑스가. 그리고 그랑팔레라고 하는 역사적인 장소에서 펜싱 경기가 열린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영화의 한 장면처럼 멋있더라고요. 유리천장이 내려다보이는데 비스트가 있고. 그런데 특히 남자 사브르 단체전은 대회 전부터도 금메달 유력 종목으로 꼽혔지만 개인전은 사실 그렇게 큰 기대가 없었거든요. 오상욱 선수가 멋지게 금메달을 땄고. 중요한 것은 몇 가지 국면이 있었습니다. 올림픽 전에는 오상욱 선수가 그렇게 개인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어요. 특히 국내에서 치러진 그랑팔레 경기를 제가 직접 취재를 갔었는데 그 직전 대회까지 2연패를 하고 있다가 올림픽 두 달 남기고는 8강에서 떨어졌거든요. 이 8강에서 오상욱 선수를 떨어뜨린 장본인이 돌레지비치라는 미국 선수인데, 돌레지비치 선수를 포함해서 히스콕 같은 미국 선수들이 변칙적인 공격. 젊은 선수들인데 국제 펜싱계에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던 선수들이었거든요. 이 선수들 때문에 사브르 단체전도 금메달 못 딸 수도 있다, 이런 전망도 나오고 그랬었어요.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이 두 선수가 모두 32강에서 이번에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두 선수 중에 한 명의 덜미를 잡은 선수가 우리 펜싱의 박상원 선수거든요. 박상원 선수는 다음 라운드에서 아쉽게 떨어졌지만 오상욱 선수의 금메달 여정에 숨은 공로가 있다. 이렇게 생각이 들고요. 결국 오상욱 선수는 개인전 첫 금메달을 따면서 그랜드슬램을 달성했고. 또 개막 이튿날 깜짝 금메달이 나오면서 우리 선수단 전체의 사기에도 영향을 주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응원도 크게 하셨나요? [기자] 저도 그렇게 크게 할 줄 몰랐는데 갔더니 엉덩이도 들썩이고. 기자가 그러면 안 되는데 다들 애국자가 돼서 응원을 크게 하죠. 금메달 따면 소리도 지르고. [앵커] 과몰입을 하셨군요. 이경재 기자는 어떤 지점이 인상 깊으셨어요? [기자] 양궁이 어려울 거라는 전망은 양시창 기자가 했었어요. 아니다, 딸 거다. 그랬던 기억이 나고. 저는 경기장을 많이 돌아보지는 못 했는데 지금 양 기자가 얘기했듯이 그랑팔레가 나왔잖아요. 저 경기장이 굉장히 특이한 곳이에요. 이번에 올림픽이 에펠탑도 있었고 베르사유 궁전도 있고 나폴레옹 시신이 있는 곳도 있었고 주요 관광지에서 경기가 열렸는데 양궁 연습장면도 나오고 있는데. 그랑팔레가 전시관인데 가보면 단층 구조거든요. 높이가 45m 되고 아자 구조거든요. 거기에 경기장을 설치하고 양쪽에 관중이 있으니까 굉장히 멋있는데 선수들이 메달 따는, 동메달 결정전, 금메달 결정전 때 등장하는 의식이 있어요. 리추얼이 있는데. 옆에 측면에 있는 문에서 나오거든요. 문에서 나오고 한 계단으로 1, 2분을 걸어와요. 그런데 문에서 등장해서 저기 나오는 장면이 경기장 안에 대형 스크린을 통해서 딱 중계가 되는데. 그래서 선수들이 느끼는 긴장감, 관중이 느끼는 뭐랄까요. 그런 것들이 선수들은 오히려 경기에 앞서서 막 긴장 끌어오르고 관중들의 몰입도는 굉장히 올라가거든요. 그래서 저기서 펜싱과 태권도 경기가 열렸는데 저는 선수들이 등장할 때 그 리추얼이라고 할 수도 있거든요. 그 등장 리추얼이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앵커] 저장면이 한국에도 전해지면서 왕자들이 입장한다. [기자] 그런데 펜싱은 오상욱 선수 멋있잖아요. 무슨 영화 보는 것 같고. 태권도도 그런 장면이 인상적이었고요. [앵커] 오상욱 선수, 두 분이 직접 인터뷰도 하셨잖아요. 저도 그때 생방 중이어서 그 소식 전하기도 했었는데. 현지에서도 반응이 좀 뜨거웠나요? 브라질에서 특히 인기가 많다, 이런 얘기도 있었는데요. [기자] 저희가 인터뷰를 한 시점이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을 딴 그다음 날이었거든요. 장히 오상욱 선수가 피곤했을 텐데 제가 섭외를 한 시점이 바로 그 다음 날이었는데, 굉장히 피곤했을 텐데 제가 낮시간에 전화를 했는데도 자다 깬 목소리로 전화를 오상욱 선수가 받았어요. 그래서 굉장히 미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흔쾌히 인터뷰도 응해 주고. 또 오상욱 선수가 워낙 출중한 실력과 외모로 많이 알려지다 보니까 다른 외국 관광객들도 저희 저 인터뷰 하는 장면 곁에 서서 많이 촬영하기도 하고 지켜보면서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저희를 봤던 거 아니었나요? 저희는 많이 찍고 그랬었는데. 저희 둘이 있었을 때도 그랬긴 했는데. [앵커] 안세영 선수 인터뷰에 대해서 얘기해 주시죠. [기자] 오상욱 선수를 저희가 단독으로 인터뷰했고 며칠 이따 안세영 선수 금메달을 따는 결승전이었는데. 전날 저희가 무엇을 할까 고민을 하다가 안세영 선수 부모님이 와 계셨거든요. 전화해서 안세영 선수 부모님을 섭외를 해서 인터뷰를 진행했고요. 부모님이 흔쾌히 인터뷰를 응해 주셔서 재미있게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저때 에피소드가 늦게 나오시는 거예요, 방송 시간이 정해져 있었는데. 그래서 애간장을 태우면서 마지막 1분 남겨놓고 갑시다 해서 한 2분 전에 등장을 하셨거든요. 양시창 기자가 안에서 모시고 와서 힘들게 인터뷰를 했었고. 안에서 안세영 선수가 끝나고 금메달 따자마자 작심발언을 하고 폭탄발언을 했잖아요. 그 얘기가 전해지면서 저 인터뷰가 화제가 돼서 조회수가 지금 꽤 많이 나온 것으로 알려져서 저 인터뷰가 60만 이상, 화제가 됐던 인터뷰였고요. 부모님들 얘기 잘 해 주셨고, 특히 어머님이 많이 닮아서 댓글을 보니까. 저때 어머님이 얘기를 굉장히 잘해 주셨어요. 그래서 어머님에 대한 칭찬이 굉장히 많더라고요. [앵커] 오상욱 선수부터 안세영 선수 부모님까지 정말 두 분의 수고 덕분에 좋은 소식들 많이 전해 들었는데. 이번에 우리 선수단이 최소 인원으로 역대 최다 금메달을 따기도 했잖아요. 현장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는 어땠나요? [기자] 저는 대회 전부터 체육회가 예상했던 금메달 5개, 이것은 훌쩍 뛰어넘을 것이라고 예상을 했었습니다. 사실 이번에 선수단이 144명이어서 1978년 이후 최소 규모라고 얘기를 하는데. 이게 구기 종목들이 빠진 영향이거든요. 축구만 해도 선수단 엔트리가 26명이죠. 10명, 20명씩 되는 구기 종목들을 빼면 사실 144명이 그렇게 적은 숫자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고. 구기 종목 중에서 금메달이 유력한 종목들은 없었기 때문에 사실은 144명이라는 숫자가 굉장히 알짜배기 인원수다. 그런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금메달 10개 정도는 딸 수 있겠다는 예상을 했었는데요. 특히 사격을 취재했을 때부터 저희가 조금 달랐던 게 굉장히 자신감에 차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거 예상과 다르게 다들 자신감이 차 있어서 과연 설마 했는데도 정말로 너무 좋은 결과를 냈고, 양궁도 아까 선배가 얘기하셨지만 저는 3개보다 사실은 더 많이, 5개도 잘하면 가능하다, 이렇게 생각을 했었습니다. 태권도는 좀 제 기대 이상으로 나왔고요. 펜싱과 사격에서 금맥이 일찍 터뜨리니까 선수단 전체의 사기가 확산하는 것을 볼 수 있었고 메달을 따지 못한 다른 종목들도 옆에서 지켜보니까 어느 한 종목도 쉽게 지지 않았다. 허망하게 경기를 내주지 않았다는 면을 옆에서 보고 참 자부심이 느껴졌습니다. [앵커] 이번 파리올림픽 특히나 완전히 개방된 올림픽을 표방했고, 굉장히 관광명소라고 할 수 있는 그런 곳들을 배경으로 경기가 치러졌는데 실제로 겪어보니까 어떠셨습니까? [기자] 가장 파리답게 올림픽을 진행했다라고 결론을 맺을 수 있을 것 같고요. 올림픽 개최가 최근에는 승자의 저주라는 말이 많아요. 올림픽 개최에 너무나 천문학적 비용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점점 개최를 안 하려고 하고, 그래서 이번 올림픽 같은 경우도 파리와 LA 두 도시가 신청해서 2024년, 2028년 이렇게 나눠서 개최를 하는 거거든요. 과연 올림픽이 이 시대에 계속 지속 가능한가에 대한 의문점이 굉장히 많았는데 파리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올림픽이 계속 지속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고요. 그중에 일단 비용적인 측면에서 기존에 도쿄올림픽이나 베이징올림픽의 3분의 1, 5분의 1밖에 들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그렇고, 또 올림픽을 계기로 파리 조직위원회가 미래세대를 공통으로 관통하는 가치를 제시했거든요. 그것이 환경, 남녀평등, 장애인, 비장애인 평등 이런 부분인데 그런 것들을 또 어느 정도 실현해 주면서 올림vlr이 시대에 의미가 있구나 이런 것을 보여줬던 부분이 저는 굉장히 인상적이었고. 우리나라가 서울올림픽을 또 하려고 하거든요. 2036년에 개최를 준비하고 있는데. 이번 올림픽을 타산지석으로 삼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앵커] 올림픽 경기들도 재미있었지만 두 분의 이런 생생한 이야기도 계속 듣고 싶은데, 시간관계상 여기에서 마무리를 지어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이경재, 양시창 기자와 함께 파리올림픽 뒷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영상편집:신수정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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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명이 일군 '파리의 기적'...올림픽 선수단 금의환향
144명이 일군 '파리의 기적'...올림픽 선수단 금의환향
2024-08-13 22:35
[앵커] 프랑스 파리에서 메달 32개를 수확하며 뜨거운 여름밤 더 뜨거운 감동을 선물한 올림픽 선수단 본진이 금의환향했습니다. '소수 정예'로 기적을 일궜다는 평가 속에 비인기 종목 선수 육성과 허술한 관리 시스템 개선이라는 과제도 남았습니다. 김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태권도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킨 박태준, 여성 복서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건 임애지가 태극기를 들고 입국장을 들어옵니다. 공항을 가득 메운 환영 인파의 박수와 환호 속에, 파리를 누볐던 우리나라 선수단 본진까지 마침내 고국 땅을 밟았습니다. [임애지 / 복싱 국가대표 : 기수를 하게 돼서 놀랐고요. 폐막식까지 있었던 게 처음이라서 그래서 더 뜻깊었던 것 같습니다.] 금메달 13개를 포함해 모두 32개를 수확한 이번 대표팀은 '역대 최강' 가운데 하나로 기록됐습니다. 48년 만에 규모가 가장 적었던 144명이 일궈낸 기적입니다. [박혜정 / 역도 국가대표 : 저를 더 성장할 수 있게 만들어준 시합이라고 생각하고 조금 더 금메달에 대해서 욕심이 더 생기는 계기였던 것 같아요.]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까지 젊은 선수들로 세대교체가 성공적으로 이뤄졌고, 특히 여자 선수들이 종목을 가리지 않고 메달을 수확했습니다. 4년 뒤 LA 대회가 더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성승민 / 근대5종 국가대표 : 최초라는 타이틀이 붙었을 때는 항상 기분이 좋았고요. 최초를 넘어서 다음 올림픽에서는 '한 번 더'라는 말이 나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만 배드민턴 안세영의 작심 발언으로 비인기 종목의 선수 관리에 변화를 고민해야 하는 숙제도 안게 됐습니다. [이기흥 / 대한체육회장 : 선수들이 운동에만 집중하고 스스로 한계를 넘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대한체육회는 애초 공항 별도 장소에서 공식적인 해단식을 예고하고 단상까지 마련했지만, 갑자기 장소가 바뀌면서 지역 체육회 관계자들과 귀국한 선수들이 뒤엉키는 촌극을 빚기도 했습니다. 양궁 김우진, 펜싱 구본길 등 먼저 귀국했던 일부 다른 선수들은 해단식을 위해 공항을 찾았다가 제대로 된 행사도 치르지 못하고 돌아갔습니다. YTN 김영수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